학부연구생입니다. 탈주각 재고 있습니다.

감정 섞으면 객관성 떨어질거같아서 팩트만 쭉 적겠습니다. 또, 대학군 적으면 특정될것 같아서 아예 배제하고 그냥 있었던 일만 적습니다.

- 신생랩(2019~)

- 데이터처리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어서 진로과목을 통해 교수와 컨택. 데이터 연구 많이 하게 해주겠다고 말해서 학부연구 시작. SKP에서 컴퓨터전공으로 석사하신 분이라 믿음.

- 연구실 첫 멤버였음. 연구실에 아무도 없어서 테이블부터 컴퓨터, 와이파이, 프린터, 전선, 자재 등 설치하라고 해서 혼자 다 설치함.

- 대학원생 연달아 네명 베트남사람. 그중 앞의 세 사람이 한학기를 못 넘기고 탈주. 한명은 체념한건지 깨달은건지 욕하면서도 하라는건 열심히 함.

- 이전 학부연구생 십수명 중 여학생 전원 탈주, 남학생 3명 외 전원 탈주.

-학부연구 시작하고 1년동안 한것들
오전10시~오전1시 랩에 올것을 강요받음(월화수목금토일)
아마존 쿠팡 네이버쇼핑에서 연구자재 검색 (싸고 품질좋은것)
구매한 기자재 관세감면신청
3dsmax: 교수본인논문에쓸사진
AutoCAD: 연구에 사용할 자재 3d프린팅
matlab: 구매할 소자들 특성 그려오라고 지시
외국인대학원생 비자, 핸드폰, 기숙사, 기타등등 행정처리
바이오관련연구에 쓸 소모품 수제작(300개)

-배운것
바이오 관련 입자만드는법

- 기억에 남는 말들
"여기서 석사하고 미국 박사 보내주겠다. 좋은논문쓰고 미국 박사가서 하고싶은 연구해라."
"나중에 데이터 처리할거 엄청많이줄게" (데이터 연구는 언제 할수있냐는 질문에)
"강의는 학점나올정도로만 하고 나머지시간에 연구해"(공부할시간이 필요하니 오후 7시엔 집에 가겠다는 말에)
"공부는 내가 없을때 하고 내가 있을때는 최대한 연구나 내가 시켰던걸 해라"
"정 여건 안되면 취업은 내가 시켜줄수있으니 불안해하지 말고 랩실 나와라" (토익 공부를 해야하니 오후 7시엔 집에가겠다는 말에)
"나는 너만할때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랩에 아침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있으라며 하는말)
"앞으로도 어떤 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한 연구를 할 생각이다" (밤 11시에 학부연구생 총동원해서 소모품 수제작을 시켜놓고 한 말)
" 내가 시킨거만 끝내서 카톡으로 보내고 가" (밤 12시 30분에 한 말)
" 어차피 수업 다 비대면이니까 랩실 와서 들어"
" 너가 지금 하는 모든것들이 나중에 너가 미국 가서 survive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들이야 " (각종 잡무 시키며)
" 오늘 랩에 나올 수 있니 " (백신 맞고 둘째날, 일요일)
" 나랑같이 비대면 동영상 예배 드리면 되겠네 " (일요일에 교회 간다는 말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