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기회라는 것은 돌과 나무 밖에 없는 원시시대에서의 불과 같다고 비유하고 싶다. 무슨 말이냐? 원시인들에게 불은 매우 중요했다. 불이 있으면 따뜻하게 잘 수 있고,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불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아마 대부분의 원시인은 나무에 번개가 치기를 기다릴 것이고, 그것만이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혜로운 이라면 나무에 불이 붙기를 기다리지 않고, 나무를 비벼서 불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게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과 기회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내려면 지식이 있어야 하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남들이 가치를 보지 못하는 곳 (나무) 에서 가치를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도 인간에게 불을 떠먹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만 불이 없으니까 불을 만들어 낸다.
우리 인생도 비슷한것 같다. 대학원, 지도교수 잘 못 만났다 -> 징징 But 누군가는 본인 연구실 범위 외에 다른 누군가에게 연락한다. -> 같이 연구를 하거나 visiting scholar 자리를 얻어낸다.
회사를 구한다. 구직 사이트만 돌아보면서 일을 찾는다. -> 일이 없다. -> 징징 But 누군가는 회사에 일하는 사람에게 directly 연락한다. 구직 공고가 없는 회사/팀으로부터 자리를 만들어내거나, 추천을 받는다.
이성을 만나고 싶은데, 주변에 이성이 없다 -> 징징 But 누군가는 이성이 많은 모임에 참석하거나 심지어는 길이나 카페에서 그냥 번호를 물어본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소속 연구자한테 연락한다고 같이 co-work 을 하게될 것 같니? 했다가 안되면? 그게 쉬울 것 같니? 나는 안되던데?
그러겠지. 어렵겠지. 그런데 불을 기다리지 않고 만들어 낸 사람은 나무를 몇 번 비볐을까? 몇 초 동안 비볐을까? 몇 분일까? 몇 시간일까? 아니, 그걸 하루 만에 했을까? 커뮤니티 글을 보다보면 자기가 처한 비참한 상황에 비통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몇 몇은 정말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스토리도 있다. 그런데 보다보면 정말 훌륭하고 배울 점 많은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1]. 처한 현실이 너무 고달프고 답도 없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은데 기회가 멀지 않은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을 가졌으면 한다. 김박사넷이 뻘글도 있는데 좋은 글도 간혹 있으니, 좋은 글들은 자주 보고 본 받도록 하자.
[1] https://phdkim.net/board/free/7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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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5.12.20
내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것과 애초에 상황이 꼬인것은 별개의 문제임. 기회를 개척하는건 개척하는거고 꼬인 상황도 동시에 같이 풀어야됨.
괴수를 만났다 ->괴수 조져서 없애기 + 외부 인맥 활용 구직사이트 취업 안됨 -> 구직 사이트에서 구직이 안되면 이 사이트는 왜 있음? 구직 사이트 조져서 없애기 + 다른 취업 방법 모색
202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