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글을 올립니다. 사람마다 재능의 차이가 있고 재능이 정말 중요한건 알겠습니다. 근데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재능이 없으면 하면 안되는건가요? 오히려 재능이 없기에 더더욱 노력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요새 일본 한국에서는 재능에 대한 광풍이다. 모든게 재능 운 부모가 결정한다는 식이다. 너무 웃기다. 재능이 없기에 더더욱 노력해야하는거 아닌가?
나는 키 170에 못생겼다. 말주변도 드럽게 없어서 재미도 없디. 24살까지 여자를 단 한번도 사겨본적 없다. 당연하다. 어떤 여자가 170에 아무것도 없는 못생긴 남자에게 대쉬를 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여자가 너무 사귀고 싶었다. 그 뒤 스타일(옷, 머리), 피부관리, 운동해서 몸을 만들고 여자랑 대화가 통하기 위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드라마, 여행, 음식맛집 등등 공부했다. 개그맨들이 방송에서 치는 센스있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으면 암기해서 사용했다. 여자가 많은 곳에서 가서 용기내서 여자에게 접근도 하고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25살에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꾸준히 여자친구를 사귀고있다. 28살인 지금까지 난 돈없는 대학원생이지만 새로운 여자친구를 잘사귀고 있다. 나도 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차은우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뭐 사귈만큼 사귀어 봤고 만족한다. 내가 만약 나의 외모와 말주변에 좌절을 느끼고 아무 노력 안했다면 나는 과연 여자를 사귈 수 있었을까?

사람들이 어차피 승자는 재능충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세상은 여러명의 승자가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재능이 별로여도 각자의 방식으로 승자에 들어갈 수 있다.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