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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교수 낙하산이 가능한가요?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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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이공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요즘도 지거국 이공계 교수가 낙하산으로 들어올 수 있나요?

옆 실험실 교수님께서 본교에 오시기 전 실험실이 없는 전문대에서 교수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본교 실험실 석사 졸업생들의 졸업논문을 영어로만 바꿔 교신저자로 mdpi나 1점대 저널에 투고를 하셨고

이전 교수님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의 지도 교수님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의 권유로 본교에 지원을 하신 후 교수가 되셨습니다.

독자적으로 연구를 하신지 10년도 더 지난 상태에서 졸업생들이나 지인들의 논문만을 가지고 정량적인 실적만 채워 교수임용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면서도 이게 지거국 교수임용의 실태인가 싶기도 하여 민감한 질문이지만 조심스레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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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5.07.07

지거국 컴퓨터공학부 새로오시는 저희 교수님들 보면 교수님들 수준은 상당하신데 학생들이 못따라오는것이었습니다 다들 국내외 훌륭한 학교에서 수~수십편의 논문쓰시고 저희과에 임용되셨던데요?
교수님 수준은 의심하기 미안할 정도로 다들 뛰어나셔서 글쓴이의 글이 전혀 공간되지 않네요

2025.07.07

학생은 보통 학교, 학계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시니.. 막 말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전문대에서 오신 교수가 독자적인 연구하신지 10년이 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교수라고 생각됩니다. 전문대라 연구 실적은 많이 없을테지만, 보통 연차있는 연구자들을 모셔오는 이유는 논문 뿐만이 아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제 수주 능력(이게 제일 중요), 보유 기술, 강의 능력 등등이요. 전문대라도 분야에 따라 연계된 기업들 또는 기관에서 연구 용역을 많이 하셨을 수도 있구요, 과제 수주 기관들과 커넥션이 많을수 있습니다. 그러면 데려오는 학교 입장에서는 이득이거든요.

그리고 보통 과에 시니어 교수 한명이 제자라고 전임교원으로 쉽게 데리고 오고 이런거 요즘 힙듭니다. 시대가 어떤 시댄데.. 심지어 국립대는 더더욱요. 물론 입김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나, 객관적인 명분과 지표는 채우신 분일 확률이 큽니다.
또, "본교 실험실 석사 졸업생들의 졸업논문을 영어로만 바꿔 교신저자로 mdpi나 1점대 저널에 투고"라고 말하시는데 원래 논문은 이렇게 작성되는겁니다. 교수가 직접 실험하고 논문 쓰나요? 그리고 저것도 그렇게 쉽게 되는거 아닙니다. 쉬워보이면 본인이 그렇게 해서 1점대라도 SCI 수편 쓰시면 되겠지요..(SCI 학술지는 IF가 낮아도 일반 학생이 무시할 연구가 아닙니다. IF로만으로 논문의 질이 판단되지도 않구요.)

전반적으로 아직 제대로된 박사 학위도 없고, 독자적인 연구도 안해본 일개 학생이.. 수십년 연구한 교수를 낙하산이니 임용실태가 어쩌고니 말하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정말 실제로 내정이나 비리로 들어오셨다 해도, 확실해지지 전까지는 함부로 말하시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2025.07.08

피해가면 되는 분인데 혹시 지도교수님인가요?

2025.07.08

죄송합니다… 제가 그 실험실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내년에 졸업 예정이지만 쌓인게 많아 이렇게라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과제는 4년동안 이전 교수님께 받은 것 하나이지만 제 논문 주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가 하는 실험은 실적이 급해 어쩔 수 없이 아무거나 시작했던 것이라고 최근에 하신 말씀에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5.07.08

아직 학부생이라 잘은 모르지만...부모님 중에 한 분이 지거국 다음 총장으로 거론되는 지인이 있습니다. 이미 학장이시고요. 그런데 지인한테 대학원을 가라고, 나중에 자기 학교 교수로 오면 된다고? 계속 그래서 그 지인이 고민하다 대학원을 간 걸 보면...확실히 어느정도 입김은 있겠죠
그런데 글만 봐서는 너무 말이 안 되는 수준 같아서 다른 댓쓴님 말씀처럼 보통 학생들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은 하게 되네요

2025.07.0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정말 요즘은 학생들이 교수를 아무나 하는 직업으로 생각하는구나. 솔직히 10년이 넘었는데 그걸 가지고 논문으로 쓰는게 대단한일 아닌가요? 제가 연구하는 분야는 3-4년만 지나도 다 트렌드가 바뀌어서 논문을 내지도 못하는데. 끝까지 결과를 마무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실력 중 하나입니다. 혼자서 애쓰신게 느껴지구요. 그리고 교수를 낙하산으로 왔다니요.. 그것도 국립대인데, 익명이라고 너무 하신 것 같습니다. 익명이 아니였으면 학교 측에서 해당 글을 신고를해도 될 정도의 글 같아요

대댓글 1개

2025.07.08

네 맞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도 잘 알고 있고 감정적으로 작성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가 얼마나 대단하고 힘든지 알기에 단순히 논문이 원인이 되어 작성하게된 것은 아닙니다.
1. 이공계열에서 그 흔한 real time PCR의 housekeeping gene이 왜 필요한지 전혀 모르셨으며 데이터 보는 법을 모르셨습니다. 해보신 적 없는 실험도 단순히 샘플을 맡기면 논문에 넣을 수 있는 table이나 figure를 준다는 이유로 진행하시며 실험 설계도 모두 타과 교수님께 전화를 돌려 여쭤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이 아무리 많은 reference논문을 보여드려도 확인되기 전까지는 믿지 않으십니다.
2. 미국 포닥을 다녀오셨으나 영어를 전혀 할줄 모르십니다. 미국에서 온 메일을 번역기를 돌려도 해석이 되지 않아 저를 부르신 적도 있습니다.
3. 대학원생들이 논문을 작성해서 드리면 투고할 저널을 gpt한테 물어보고 터무니 없이 높은 IF 저널에 투고하셔서 4번 5번 리젝당하신 후에 gpt한테 너때문에 리젝당했다고 화내십니다. 너무 웃긴다는 식으로 웃으며 말씀하셨지만 저는 웃을수가 없었습니다.
4. 과제계획서에 참고하는 reference도 gpt한테 물어보셨다가 없는 논문 알려준다면서 조심하라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정말 멋있고 배울점 많은 교수님들도 물론 많이 만나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실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수님인데 한낱 대학원생이 너무 불만이 많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분들 해주신 말씀 감사한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7.08

지거국이면 어지간한 인서울보다 실적이 뛰어나면 뛰어났겠죠 ㅋㅋㅋ

2025.07.08

인맥으로 꽂는것도 어느정도 실적이 되어야 꽂는거임..; 그리고 애초에 지거국정도 되면 교수 지원자들 스펙은 이미 상향평준화라 조금이라도 딸리면 못꽂음

2025.07.09

음... 주변에 실력없는 분이 교수된 케이스를 봐서 빽으로 교수되는게 불가능한건 아닌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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