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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들을 위한 연구 걸음마 하는 방법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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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는 큰 흐름(메인스트림)과 작은 흐름(지류; 마이너스트림)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새내기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이 흐름을 읽지 못하고, 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논문 리뷰나 디스커션을 할 때는 단순히 결과만 보지 말고,
그 논문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그 배경을 이해해야 다음 연구의 방향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LLM의 근간이 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알고 있지만,
정작 왜 그 논문이 등장했는지, 무엇을 대체하기 위해 나왔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산점도에서 개별 점만 보는 것처럼, 큰 맥락을 놓치는 셈이지요.

연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큰 줄기가 어디서부터 흘러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것을 읽어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큰 줄기 속에는 수많은 작은 흐름이 존재하며,
이 작은 흐름들이 모여 주류를 이루거나, 때로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급하게 만들려는 태도는 종종 실패로 이어집니다.

랩실의 연구 방향은 하루아침에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개는 몇 년에 걸쳐 연구비, 장비, 인력, 프로젝트 방향이 이미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쪽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배 전체의 항로를 혼자 바꾸려는 꼴이 되어 큰 마찰이 생깁니다.
미국으로 향하던 배를 혼자서 두바이로 돌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따라서 컨택 시점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가려는 연구 방향이, 이 랩실의 흐름과 같은가?"
입니다.

학부 수준에서는 비슷해 보여도, 세부 주제를 보면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 연구실에 들어가서 디젤 엔진을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겠지요.

또한 "창의성을 막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연구비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기차 연구로 받은 펀딩은 전기차 연구에만 써야 하고,
의료 VLM 펀딩을 받은 랩에서는 의료 데이터 중심으로 연구해야 합니다.
이를 벗어나면 교수 입장에서는 배임·횡령 수준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대학원에서의 트러블은 대부분
"랩실의 흐름과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가려 할 때"
발생합니다.

한강에 올랐으면 서해로 가야 합니다.
억지로 동해로 향하면 좌초할 뿐입니다.

좋은 연구 주제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도교수와 랩실의 연구 방향에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 흐름을 먼저 이해하고,
가장 잘 맞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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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5.10.08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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