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죽어라고 서열질하고 비교하던게 큰 의미가 없다. -> 얼마나 '본인에게' 집중하고 배우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결론을 도출하였는지가 중요. 그리고 서열질에 사용하던 다양한 지표가 정작 그 사람의 인생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진 않는다. 대학입시를 위해서 2-3년간 올인하여 받았던 학부 졸업장은 어느정도 먹힐 수 있겠으나.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입시처럼 정해져 있는 답을 사회가 출제하지 않는다. 대학이라는 낭만이 넘치는 울타리 속에서 서열질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울타리 밖 차가운 세상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하고 터득해야한다. 특히 교수를 지망한다면, 의외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확대된 넓은 시야와 이해도, 그리고 본인만의 확고한 교육 철학이 중요할 수 있다. 그리고 똑같은 실험결과를 보더라도 현상을 해석하고 분석하고 고찰하는 능력에 따라 관점이 완전이 달라져 다른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음. 이런 측면에서 당장 대학원에서 배운 실험스킬, 그리고 읽었던 논문보다 학부과정 때 교양수업으로 배웠던 논리, 비판적 글쓰기가 연구자에게 더 유용할 수 있음. 명심하자. 당장 주위에 경쟁자를 비교하고 서열질로 정신승리를 할 순 있으나, 그 시간동안 나의 절대적인 몸값이 증가하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나에게 주어진 24시간 뿐이다.
교수탓 그만하자. 교수는 성공보증을 써주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 훌륭하신 교수님 밑에서 좋은 실적이 있더라도, 결국 스스로 경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없다면 포닥이든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살아남기 매우 어렵다. 오히러 지도교수님의 후광때문에 비교가 된다면 지도교수님 성함 세글자가 평생 꼬리표로 따라다니는 피곤한 인생이 기다릴수도. 반대로 거지/괴수 같은 교수님 밑에서 생고생을 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배웠다면 언제든지 포텐셜은 터질 수 있다. 아니 반드시 고점은 터진다고 확신한다. 다만 적절한 타이밍이 오기까지 버티느냐 싸움일 뿐. 이런 경우엔 교수님이 negative control로 작용되어 오히러 나의 평판이 매우 크게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교수님에 따라 너무 일희일비 하지말고 본인만의 페이스로 하루하루 본인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배우고 성장해서 누군가의 추천서를 써줄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하지, 교수님께 수동적으로 성공보증을 받길 원하는건 한탕을 노리는 기회주의자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수도 이미 그걸 다 알고 있어서 진지한 충고를 해주거나 반대로 이용해서 둘다 망하거나 둘 중 하나.
좋은건 다 따라하는 습관을 과감하게 버리자. 중요한 것은 희소성이다. -> 각자 서로다른 환경에서 완벽하게 다른 경험을 각자 보유하고 있다. 각자의 경험에서 나온 스토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본인만의 ID라고 해도 무방하다. 좋아보이는걸 무작정 따라하고 모방한다면 의미없는 희석작용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당장 내가 얼마나 남들에게 희소한 자원인지, 그리고 나의 희소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정보가 넘치다못해 흘러내리고 공유되는 세상에서 앞으로 더욱더 유일한 무기는 무조건 희소성일 것이다. 대체불가능한 자원이라면 부르는게 돈과 기회인 것은 비단 최근 일이 아니라 원시시대부터 쭉 이어져온 역사였으니.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인지, 다른이들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만약에 그렇다면 남들과 점점 똑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니 다른 평가를 받길 포기하거나, 졸업 후 차이나지 않는 연봉에 불평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을까? 남들과 똑같이 살면서 다른 대우를 받길 원하는건 역시나 기회주의자다.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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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