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는 분야에 석박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의대 연구실이 대부분인데요. 의대 연구실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분야는 흥미가 있으나 자연과학이라 나중에 취업하고 싶어지면 불리해 질 것 같아서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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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5.02.02
현직 조교수고 의대기초교수는 아니지만 협업을 많이 합니다. 의대연구실은 자연대등 다른 이공계와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임)
1. '교실' 문화가 아직 존재함. 즉, 병리학교실, 약리학교실 등 여러 임상교수들과 기초교수들이 한 교실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여 있음. 학부지도생들도 함께 묶여서 행사도 많고 위계질서가 생각보다 크게 존재할 수도 있음.
2. 보통 교실 단위로, 또는 그보다 더 큰 단위로 통합 실험실임. 즉 한 연구실에서 한 실험실을 쓰는게 아니라 엄청 넓은 통합실험실을 다같이 공유해서 씀. 장점은 여러 장비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좋을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서 다른 랩실과 갈등을 공유할 가능성 높음.
3. 평균적으로 비교했을 때 의대 연구실이 보통 더 출퇴근시간이 긴것 같음. 내 주변의 의대기초교수들은 9to9를 기본으로 생각함. 약대 면역학랩이랑 의대면역학랩을, 자연대생화학랩이랑 의대생화학랩을 모두 아는데, 의대만 꼭 9to9였음. 이건 내 경험이니까 일반화할수는없지만... 보통 그렇다.
4. 보통 의대 기초연구실은 잡다한 전공이 다모여서 기강이 좀 쎈편임. 즉 자연대, 생활과학대, 보건대 뭐 기타등등 전공이 다 모이는데 이걸 관리하기 위해서 아마 좀 빡세게 하는게 아닌가 싶음.
5. 의대에서 MD 펠로우가 논문 쓰는데 동원되는 경우가 꽤 있음. 의대에서도 MD를 받으려면 논문써야하는데, 이거를 non-MD 전일제 대학원생한테 짬때리거나 실험데이터만 받아가서 1저자로 논문내는경우가 많았음. 왜냐면 임상의들은 실험할 시간이 많이 부족함. 근데 최근에는 이런 문화는 많이 없어지고 있다고 듣긴 함.
윗글의 1~5가 틀린 건 아닌데 랩바이랩이라.. 교실은 그냥 자연대라 공대의 학과가 의대에서는 교실이라는 용어로 쓰이는데, 이것도 교실 별로 엄청 차이가 큽니다. 결론적으로 의대는 랩 별 편차가 자연대나 공대보다 엄청 커요. 자연대 공대와 차이를 아예 못 느끼는 랩도 있고 많이 느끼는 랩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최근 논문 확인이요. 지도교수가 교신에 포함되고 그 랩에 실제로 실험하는 대학원생/포닥/연구원이 1저자나 공동1저자로 나온 논문 만 보고 나머진 제끼면 됩니다. 다른 부분은 가서 면담하고 실제 랩도 보고 랩 멤버들도 보고 해서 파악해야 합니다.
2025.02.02
아 그리고 기초교수면 자연대 공대와 별 차이 없는 랩이 많고 임상 교수 랩은 잘 확인하고 가세요. 대학원 자체가 랩바이랩이 커서 학교나 학과만 보고 가면 절대 안됩니다.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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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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