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수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굳이 교수인 것을 밝히는 이유는 게시판 이용자분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급은 적고, 업무부담은 많고, 그렇다고 고용이 안정적인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존경받는 맛에 직업에 만족하고 삽니다. 제가 아는 바가 많지는 않지만 판검사 분들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제 자존감을 찾는 것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압니다. 저보다 지식과 전문성이 부족하신 분들한테 인정받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저는 그런 인정이라도 갈구합니다. 그것조차 없으면 저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 자리까지 가기 위해 저는 삶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교수직을 깎아내리시는 분들을 보면 제 삶의 족적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교수가 정말 별 거 아니라면, 제 삶은 뭐가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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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개
2020.08.01
구차해...
Franz Schubert*
2020.08.01
교수가 왜 별거 아님? ㄷㄷㄷ
William James*
2020.08.01
사단장도 군대에서나 대단하고 위압적인 인물이지 군인아닌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공무원 아저씨입니다. 권위가 목적이라면 앞으로도 총장까지의 치열한 경쟁을 감당하셔야 겠네요. 저도 학계에 있지만 고졸에 장사하는 사람좋은 제 친구가 지금 총장님보다 존경스럽습니다만
2020.08.01
2020.08.01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