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으로 Course Work을 마친 채 3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친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연구실 운영에 대해서 지도교수님의 확고한 철학이 있으십니다. - 석사과정생은 연구 과제를 일절 맡기지 않고 개인 연구를 집중해야한다. - 박사과정생은 연구 과제를 맡아 수행하면서 개인 연구를 같이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이러한 철학 덕분에 저 또한 석사과정 동안 개인 연구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석사를 마치면서 지도 교수님께 박사과정에 대한 추천을 받게 되었고 주로 학생들에게 박사 입학을 권유하시지 않는 교수님이였기에 권유를 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석사기간 때 연구 부문에서의 아쉬움에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석사과정에서 생기는 아쉬움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주제 선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고 박사과정에서는 지도교수님과 좋은 방향으로 논의를 가진 후 내가 원하는 주제를 선정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입학할 당시 교수님과 주제 방향에 대해 미팅을 하며 좋은 방향성으로 주제를 잡게 되어 그에 힘입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박사과정 1학기에 맡게된 연구과제가 졸업 주제와 관련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서 연구과제 내 수행해야하는 연구, 졸업 주제 연구 등 난잡하게 되어버린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졸업 주제에 연관되어 있지 않은 연구 과제를 맡게 되면서 지치게 된 것 같습니다.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 임무이기도 하지만 졸업 주제 연구를 꾸준히 해야하는 것도 제 몫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3년차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 맡은 연구 과제는 내년 초에 종료되는 것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졸업 주제 연구에 대해 얼만큼 진행을 해왔는가를 되돌아 보니 너무나도 미숙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것을 후회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마음이지만, '후회'라는 감정을 마음속에 자리 잡게 하니 지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나아가야하는 걸까요. 졸업을 해야만 하는 걸까요....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해낼 수 없는 것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개
2024.08.27
다들 그럽니다. 과제도 하면서 개인연구도 하고 그럽니다. 그게 다 본인역량입니다. 스스로 시간 컨트롤 하면서 수행해나가샤야죠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