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미국에서 박사 후 오랫동안 미국 생활하다 오신 교수님 밑에서 학부 연구생으로 있었고
두번째는 국내에서 박사 받은 교수님 아래 있었습니다.
너무 적은 표본이지만 확실히 랩실 느낌이 너무 다르네요..
첫번째 연구실은 일단 교수님이 상당히 관대했습니다. 언제든지 모르는게 있으면 상의해도 부드러운 분위기 였고 틀린걸 뭐라하는 분위기가 아닌, 왜 틀렸는지 알게 유도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이런 이런게 부족하니 찾아봐라 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반대로 붙잡고 A-Z까지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제가 한번 찾아보고 또 가서 물어봤을 때 다시 또 대안을 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실수하면 실수한 저의 책임인거고 거기에 구박이나 그런것은 없었습니다. 끝까지 제 의견을 들어보고 본인의 생각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치 해결안에 대해 제시 해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그래서 쉬운것도 때로는 오래 돌아간적이 있습니다.
근데 두번째 연구실 가니까 실수에 냉정합니다.. 실수를 하면 교수님도 그렇고 선배들도 그렇고 왜 그런 실수를 했냐, 이렇게 이렇게 하면 안됐다 혼납니다. 그리고 뭔가 대화를 할때 자유로운 분위기가 되지 않습니다. 전 연구실에는 흔히 말해 헛소리?를 해도 헛소리는 헛소리 대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헛소리라 하였지만 결국엔 연구에 대한 질문인데 선배, 교수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질문들을 이야기 합니다.) 근데 여기는 헛소리하면 바로 부족한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항상 따끔하게 혼나고 그러지 하지말라 강죠하죠. 제말을 끝까지 듣기보다는 중간에 니말은 이게 틀리다 부족하다 하면서 혼납니다. 여기는 마치 선장 아래 체계적인 직급 체계 같습니다.
저는 첫 연구실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느낌이라면 나도 연구자를 해봐도 좋을것 같다 생각이 들었는데.(물론 여기서도 시행 착오 많이했고, 실수를 고치기 위해 노력 많이 했습니다.)
두번째 연구실 오고 나서는 행동에서 용기가 안나네요. 덕분에 계속 더 꼼꼼해지고 있긴 한데 그만큼 성격이 더 날카로워 확실한 것이 아니면 잘 안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후배가 오면 이런식으로 할것 같습니다..
이게 실력 쌓는데에는 좋은 것 같으면서도 참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냥 오늘 힘든 일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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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4.06.10
대다수 한국 연구실은 후자에 가까움
2024.06.10
저도 이게 궁금한데요. 학생들 입장에선 전자와 후자 중 무앗이 좋을까요? 전자가 좋아보이는데, 연구과제를 받아서 랩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기한이 있으니.. 마냥 기다리는게 어렵네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2024.06.10
2024.06.10
대댓글 1개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