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차 석사 1기생인데 진지하게 랩 잘못온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구분야 설명, 논문 나온것들 다 보고 관심있는 실험주제 있어서 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교수님은 잘 모르고 랩 구성원 중에서도 한명만 하는 주제... 거기다 예전엔 그나마 활발히 연구했을지 몰라도 이젠 별로 집중하지 않는 주제... 여기까지만 봐도 뭔가 낌새가 안좋았는데 갑자기 들어온지 1개월차에 그 주제 관련해서 다른 연구실(같은대학도 아니라서 커뮤니케이션도 어려움)이랑 논문 목표로 협업할거라고 투입시키더니 결과 잘 안나오니까 모르쇠... 처음엔 분명 석사신입한테는 잘되는게 입증된 일만 시킨다고 시키는것만 하면된다며 걱정 말라더니 교수님도 잘 모르는 주제라 제가 아예 책임지고 이끌어야하는 지경입니다
사실상 시키는것만 하면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실적압박에 시달리니 불안감, 강박증까지 생길 지경이네요 애초에 관심주제가 실험실 메인주제랑 빗나갔는데도 진학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을까요... 여러가지 좋은 주제들 다양하게 하는 랩 같아 보여서 왔는데 랩에 있을수록 드는 생각이 교수님은 그냥 일을 시킬뿐이고 그 여러가지 다 잘했던건 그냥 학생들의 피땀눈물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이게 일반적인 대학원의 현실인지, 아니면 제가 정말 잘못온건지 궁금합니다...
교수님은 그냥 일을 시킬뿐이고 그 여러가지 다 잘했던건 그냥 학생들의 피땀눈물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이건 원래 그럽니다. 해당랩이 상황이 안좋아보이긴하나, 교수가 뭔가 일이 잘풀리도록 직접적으로 지시를 한다거나 그런건 거의 없어요. 학생이 삽질하고있으면 교수는 성과 가져오라고 재촉할 뿐이죠. 본인이 일을 어떻게 해야 결과가 잘 나올지 고민을 하셔야 하구요. 석사니까 시간만 떼우면 졸업은 될겁니다. 본인 랩의 논문들이 교수가 뭔가 기여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학생들이 막힌거 본인들 피땀눈물로 해결하고 논문도 썼을겁니다. 저희랩은 교수가 논문 한번 안봐주고 연구지도도 안해주고서 탑저널 여러개 냈는데 그거 다 뛰어난 학생들이 있기에 되는겁니다. 교수의 역할은 인건비주는것+실험비 대주는것 거기가 끝입니다.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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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