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범한 학부 5월 졸업을 앞 둔 유학생입니다. 여친은 작년 학부 졸업 후 내년에 의대 준비중이며 현재 병원에서 일합니다. 미국인 여친이 임신을 했네요. 똑똑하다고 자만했던 탓이 큽니다. 결혼 하려 합니다.
여친은 의대, 저는 박사과정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찌 될련지 모르겠네요.
박사 지원 결과는 아직도 기다리는 중이고, 현재 있는 주의 괜찮은 주립대 석사 붙었고, 같은 주라 미국인 여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석사로 하려 하는데 학비도 문제고, RA/TA 받으면 괜찮을 순 있는데 석사는 RA/TA받기 힘들어서 모르겠네요. (관련해서 tip 있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여러가지 안을 생각 중입니다.
1. 여친은 의대, 저는 박사. 어차피 의대 다닐 땐 대출 받는 건데, 이왕 받는 거 좀 더 받아서 애기 돌보는 것도 감당하고, 저는 박사로 stipend받기 때문에 같이 살면 돈 어떻게든 해결하면서 애기 키운다. 졸업해서 빚 갚는다. 장점: 여친과 저 둘다 원하던 목표를 이룬다. 단점: 박사과정과 의대 다니며 아기를 돌보기는 정말 힘들다. 가까운/같은 곳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
2. 타협: 여친은 physician assistant , 저는 석사 physician assistant는 학교는 의대(4년) 보다 짧고 (2년), 좀 더 들어가기 쉽습니다. 나오면 돈 적당히 법니다.
3. 일 돈 벌어야죠...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참 고민이 됩니다. 선배로써,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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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03.04
뭐던 참 힘들겠네요
2024.03.05
당황스러우신 상황이겠지만, 책임을 지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네요. 제 생각을 조금 적자면, 결과 나오고 생각해보셔도 될거 같은데요? 여자친구분이 의대를 확정 짓는게 우선인 것 같고, 합격 하시는 의대와 동일한 학교나 통학 가능한 학교/통근 가능한 회사로 같이 지원하세요. 육아는 같이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차라리 석사보다는 박사 지원을 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나름 stipend도 나오고, 여자친구분이랑 같이 사시면 아이가 있더라도 본인 stipend와 여자친구 living cost 정도로 충당 가능하실거에요 (글쓴이 분께서 석사 학비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너무 힘들거나 연구가 안 맞으면 최악의 경우 돈 받고 박사 과정 다니면서 석사 받고 나올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분이 미국인이니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취업도 나름 수월하실 거에요. 석사 RA/TA 관련해서는 PI가 돈을 주냐 안 주냐에 달려있습니다. TA는 하더라도 hourly payment로 돈을 받고, 최대로 일을 해도 한달에 n시간 최저시급으로 받습니다 (n은 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주로 80입니다). 대부분 박사 stipend보다 적게 받습니다. 여자친구분이 의대 진학 하신다면 글쓴이 분께서 직장 가지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네요. 아마 여자친구분은 레지던트 끝날때까지, 약 9~11년간, 육아할 시간이 거의 없으실 거에요. 글쓴이 분께서 많은 헌신을 하셔야할 거에요. 결론적으로는 육아는 현실이지만, 아이 때문에 모두의 꿈을 포기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꿈을 이룰 가능성이 더 높은 분의 꿈을 우선적으로 밀어주고, 나머지 한분은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을 찾아가시면 될거 같아요. 아버지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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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22 글쓴이가 취직하는것도 옵션입니다. 그리고 두분의 커리어에 대한 갈망의 수준도 고려를 해야겠죠.
2024.03.05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더 들여다 보니 석사 ra/ta 돈 최저시급이더군요. 학비 면제 해주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저 최저시급으로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곧 결과가 나오지만, 여자친구 의대는 내년 여름 입학 예정이기에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를 따라오는 것보다, 제가 여자친구를 따라가는 것이 더 쉽기에, 또 돈이 필요하기에, 졸업 후 1년은 일을 하고 나서 대학원을 다시 지원하는 것을 더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024.03.05
최소한 한 쪽은 양보를 하던 유예를 하던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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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의대가 대학원보다 더 들어가기 어렵기에 일단 갈 수 있는 의대에 제가 맞춰가야 할 것 같네요... 돈도 졸업만 하면 더 잘 버니까요.
2024.03.05
결혼하고 다른 주에서 일하는 부부들은 많이 봤지만, 자녀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지죠. 보통은 한쪽에 맞출수밖에 없는게 현실이고요. 미국에서 생활하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결혼&자녀 때문에 특정 주/도시에서만 직장/학교를 찾느라 고생한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들 행복하게 살긴 해요. 어차피 미국에서는 이상한 사상갖는 중국/한국인랩에만 안가면 출퇴근시간도 보장받고, family care 관련된건 건드리는사람 못봤습니다. 1안이 가장 힘들지만, 사실 어떻게든 해보려고하면 어디든 갈순있을겁니다. 물론 제가 어느 주인지를 몰라서 이렇게 말한걸수도 있죠. 저라면 1안을 놓고 계속 도전해볼듯 합니다. 박사든 포닥이든 자녀있는 사람들 꽤많이 봤는데, 다들 어떻게든 잘 해냅니다. 친댁이든 시댁이든 도움을 받긴해야겠죠.
2024.03.05
일단 직장가지고 여친 의대 붙으면 그 근처 학교로 phd 게속 지원하세여 그런식으로 하는게 리스크가 제일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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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현재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한 결과 이 방법이 제일 괜찮아 보입니다...
2024.03.05
홀리쉿 미국인와이프 결혼하면 그린카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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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그럴 예정입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발악의 일환이라 신분 문제 해결된다고 마냥 기쁘지는 않네요.
2024.03.11
길게 보세요.. 지금은 힘들수 있어도 지나고보면 별일 아닐겁니다.. 오히려 아이 일찍 키우는게 잘된일 일수 있어요.. 쓰니나 여친 모두 계획한일 진행하시되 육아기간은 돌아가면서 휴학하는게 나을수 있겠네요 쓰니 석사 진학 규모가 있는 주립대면 TA따기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인 여친 사귈 영어실력이라면 뭐 ㅎ 재정이 문제라면 론 하세요.. 어줍잔케 알바하다 이도저도 안될수 있습니다.. 졸업하면 다 갚아요.. 돈문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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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조언 감사합니다. 생물학적으로 건강한 나이에 잘 낳는다고 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육아는 여자친구네 부모님께서 도와주신 다니 정말 고맙습니다만, 그래도 이게 가능할 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주변 자식있는 부모님들이 전부 참 존경스러워집니다.
학생수는 2만-3만 명 정도 되는 곳입니다. 한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몇년후 웃으며 회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03.04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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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2024.03.05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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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2024.03.05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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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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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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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