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들과 선배님들 대학원 진학에 관련해 고민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서울 중하위권에 자연대학 학부생 올해 4학년입니다. 결론부터 말해 저의 대학원 진학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바로 “학점”입니다. 저는 타학과 교수님의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따르며 복수 전공을 어설프게 준비해서 3학년 학점이 매우 저조해서 현재 약 3점 초반대의 성적에 있습니다.
제가 희망하려는 분야는 매우 희소한 분야로 학교의 학부에서도 50명 졸업생중 1명도 가는 것을 찾기 힘든 분야로 저희 학교만 하더라도 이 분야에 대해서 전공한 졸업생 선배님들이 총 2명 겨우 됩니다. 이 선배님들 중 한 분이 S대의 연구실에서 박사를 하셨고 저는 박사님의 메일 주소를 찾으려고 연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해당 홈페이지에서 인턴 공고 모집 글을 발견해서 대학원 입학처 홈페이지의 양식을 인용해 자기소개서를 최대한 정성껏 작성해 보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관심을 가지는 연구에 대해서 작성할 때, 교수님께서 이전에 담당하셨던 논문을 읽어서 이와 관련지어 교수님의 연구에 이바지 하고 싶다거나, 저도 제 자신이 매우 부족한 것을 알아서 장단점을 작성할 때 단점을 좀 길게 나열하는 등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것은 확실했던 거 같습니다. 그랬더니 인턴을 심사하시는 박사님께서 다음과 같이 글이 왔습니다.
(박사님의 메일을 똑같이 적은 것이 아닌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제가 다시 재작성했습니다. 참고로, 인턴 지원 시에는 성적표를 요구하지는 않아서 제 성적증명서를 따로 첨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원자께서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희망 연구 분야와는 이전에 연구했던 분야로 현재는 다른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다른 연구실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럼에도 관심이 있으면 이번 학기 종강할 때쯤에 교수님께서 직접 면담을 하자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현재까지 저의 상황입니다.
저는 이 메일을 받은 이후로부터 교수님의 논문과 그와 관련된 주제의 최신 연구 경향을 최대한 조사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나가는 중이고, 영어 성적 또한 필요해서 준비 중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적이 입학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느껴서 현재 곧 수강 정정 기간이 되어서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1. 교수님의 연구는 물론이고 제가 진학하려는 분야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과목이지만 타학과 수업이고 학점을 받기 어려운 과목 vs 저학년의 교양이나 교양 중에 재수강할 만한 과목을 재수강해서 학점을 그나마 확실하게 올릴 수 있는 과목
선배님들이나 교수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번 여쭙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예전에는 학점에 얽매이지 말고 제가 관심 있고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대한 공부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입학이 다가오면서 제 낮은 성적을 보고 현실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몇 가지 더 질문을 남기겠습니다.
2. 보통 인기랩/비인기랩 이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제가 지원하는 연구실의 교수님은 해당 분야에서 상당히 연세가 정정한 교수님으로 “원로 교수님”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로 오랫동안 연구를 해오신 분입니다. 제가 대학원을 진학한 동기나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연세가 정정하시고 은퇴가 가까운 교수님들은 독립성이 강한, 즉 다시 말해 교수님의 지도 없이도 자기가 혼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학생을 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나 해당 부분에 대해서 선배님들이나 교수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또한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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