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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원 시기별 상황과 심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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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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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포닥 2년차까지 했고 최근에 모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했습니다. 학사 석사 박사 포닥 전부 다르곳에서 했고 분야는 바이오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이야기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석사 1학기
제일 의욕이 넘치는 시기 이때는 실험실 운영체계, 잡일, 실험, 논문발표, 수업등등 전부 낯설어서 하루하루 매우 바쁠때지만 의지하나만큼은 노벨상 수상자 저리가라 였던것 같아요. 잔실수와 실험, 발표 실수로 혼나기도 많이 혼나던 시기

2. 석사 2,3학기
논문 주제도 나왔고 실험도 어느정도 실전투입까지는 가능한 정도이고 본인 스스로도 어느정도 실험적인 부분에 자신감이 생기는 시기. 논문발표 수업도 익숙해져서 대충 감이 잡혀있는 상태. 하지만 졸업논문 데이터 쌓을려고 엄청나게 실험돌리고 결과도 안나와서 ㅂㄷㅂㄷ거렸던 시기

3. 석사 4학기
나는 의외로 여유있었던 시기. 누구는 밤새서 논문 쓰고 했지만 나는 데이터가 비교적 빨리나온 편이라 어느정도 여유있게 준비했고 석사 졸업발표 끝난 후엔 뭔가 안도감으로 인해 비교적 편했던 시기 교수님과 실험실 사람들도 나의 테크닉을 믿고 나의 입지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좋았던 시기

4. 박사 1년
대학원 시절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 거의 매일 야근했고 너무 힘들어서 운적도 있었음.....교수님이 박사라고 하니 나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컸고 나같은경우 석사때랑 분야가 좀 달라서 적응하는데 좀 힘들었음. 그리고 갑자기 잘나오돈 결과도 잘 안나오면서 슬럼프에 빠져서 자살까지도 생각했었음. 잠자기 직전 눈감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해야해서 잠자기가 무서웠던 시기....

5. 박사 2,3년차
다시 안정적으로 결과도 뽑고 랩 생활도 적응 금방해서 할만 해졌고 다년간 실험실 짬밥으로 실험 스케줄 짜는것도 아주 능숙해져서 야근을 거의 안했음. 교수님도 어느정도 인정해 주는 분위기고 나 스스로도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교수님도 실험 discussion중에 내의견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분위기. 논문 데이터도 쭉쭉 나와서 이때 publish한 논문 준비하느라 적당히만 바빳음. 실험실 생활중 2번째로 여유로웠던 시기

6. 박사 4,5년차
박사 디펜스전까진 아주 여유로웠음. 실험실 생활중에서 제일 편했던 시기. 물론 디펜스 준비는 좀 빡세서 거의 2달동안 야근 안한적이 없었고 심지어 밤새는 경우도 왕왕 있었음..... 그것말고는 낫베드

7. 포닥 1,2년차
그냥 천국....나는 교수님과 콤비도 잘맞아서 교수님이 그냥 실험 계획 세울때 그냥 너가 잘하잔아? 알아서 잘하니 결과만 주면 돼라고 할정도 나에 대해 신뢰를 보냈음. 실험실 내에서 짬밥도 있어서 눈치안보고 연차, 조기퇴근해도 뭐라 안하고 실험적인 테크닉도 석사 2명이 3달동안 할거 나혼자 여유롭게 1달에서 1달 반이면 뽑아내는 수준이라 행복했음. 진짜 돈만 많이 준다면 교수님 정년퇴직할때까지 있고 싶을정도였음. 그러나 교수임용, 정출연, 대기업 면접봐야해서 실험실 외적으로 바빳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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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4.02.22

선생님 정말 대학원 생활 열심히 하셨고 뛰어나신 분이군요 ㄷㄷ 저도 박사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지거국따리가)

2024.02.22

이번 3월에 대학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누군가 하는 일이 쉬워보이면 그 사람이 그 일을 정말 잘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데 그 말이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대학원 생활 잘하고 싶네요. ㅎㅎ 존경스럽습니다.

2024.02.22

랩에서 에이스셨나보네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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