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 중위권 대학에서 석사졸업 후 UST 박사로 진학함 코스웍이 끝나기도했고 사립대랑 UST를 비교해볼겸 적어봄
일단 석사는 자대진학이기도 하고 유명랩 대형랩도 아니라서 열약한 상황이긴 했음. 놀랍게도 석사때도 교수님들이 코스웍 수업을 안한관계로...ㅋㅋ 대학원 수업의 질을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UST 수업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건 맞음
일단 내가다닌 캠퍼스 기준으로 수업 시 교재를 사용안하고 본인이 한 연구결과를 수업 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기본 이론은 수업을 안한다고 보면되기때문에 전공을 변경한경우 코스웍 외로 스스로 공부를 좀 해야됨. 그리고 교수님들이 수업 준비를 안한다는게 느껴짐..
등록금은 국립대정도로 저렴함. 박사기준 250정도이고 나는 코스웍 종료 후 등록금 지불 없이 다니고 있음. 이거는 곧 바뀐다고 했던듯
임금 기준은 연구원마다 다르지만, 내가 다니는 캠퍼스는 박사 기준 세후 200은 넘고 연말에 성과급도 지급됨. 등록금은 월급 받아서 알아서 내는거지만 학교랑 비교했을때 급여는 넘사임
또 보유 장비가 많기때문에 원활한 연구진행이 가능하고, 분석 장비를 직접 다룬다는게 큰 메리트라고 생각됨. 랩바랩이겠지만 과제가 넉넉한경우 연구비 걱정도 없고 자체사업도 있고 과제 주관기관인 경우가 많아서 여기는 좀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느낌임
그런데 깊이있는 연구를 시도하기가 너무 힘듦. 학술적으로 의미있는 연구보다는 목표 결과를 도출하려는 경우가 많음. 또 랩별로 연구비나 과제 현황 편차가 크고 가끔 선후배가 없는 랩실도 있음. 일단 내 주변은 랩실 당 학생이 한명씩이라 잡일부터 실험, 논문, 보고서 작성까지 원툴인 경우가 많음. 이건 학교에서 조교하면서 생활하는거랑 비슷한듯.
그리고 공공기관 특유의 꽉 막힌 사내 분위기가 있어서 학교보다는 덜 자유로움. 또 UST 학생들은 근로계약을 체결하기때문에 근태관리를 해야되고 연차 수도 정해져있음 ㅇㅇ
개인적으로는 박사 학위는 UST 보다는 학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학생지도에 있어서는 정출연 박사님보다는 교수님이 더 능숙한느낌이였음.
만약 UST 진학을 희항한다면 본인이 지망하는 연구원 분위기를 살피는것이 중요함. 연구원 별로 조건이나 내부분위기가 상이하고, 급여문제나 복지 등에 대해 학교가 개입하지 않음. 연구원의 자율임.
나는 개인적으로는 UST에서 학위하는걸 후회하고 있고 연구외로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힘든적도 많았기때문에, UST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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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4.02.01
박사는 제대로된 대학에서 하는거 외에는 인식상 인정을 받기 어렵다. SKP외에 YK ist 뿐 아니라 지거국이나 중경 정도에도 제대로된 랩실은 있다. 본인은 YK 학석박 졸업했음. 박사 졸업하고보니 UST에서 석박과정을 한다든지 정출연에서 근무하면서 모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한다든지 회사를 다니다가 연계로 박사과정을 한다든지. 내가 박사 과정중엔 생각도 안해봤던 별의별 박사가 다 있다. 근데 그런 박사들은 기본적으로 깊이가 없더라. 박사란 모름지기 정상적인 코스인 일반대학원 들어가서 잡일부터 하면서 실험 배우고 고학기되서는 본인 아이디어로 논문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생긴다. 지방대에서 학위하는 애들은 교수가 논문 많이 첨삭해주던데 그런 애들이 당장 1저자 편수는 많을지언정 졸업하면 지혼자 논문 하나 못쓰는 물박사된다. UST든 다른 경로의 박사들 또한 대부분 물박사다. SKPYK 대학원에도 물박사 많지만, 논문실적도 좋은 경우는 대부분 정상적인 박사더라. SKPYK에서 1저자 1편 그냥저냥한 곳에 가까스로 낸 애들은 거의 물박사고.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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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