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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직장 퇴사 및 박사 진학에 대해 고민입니다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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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서울 상위권 화학과를 나와서 자대 석사로 유기화학을 전공한 후 화학 회사 연구원으로 현재 대전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3년차가 되었고 나이는 한국나이로 31살인데 회사 생활 자체는 일단 워라밸은 뭐 괜찮습니다. 하지만 워라밸 하나 빼고 나머지는 전부 맘에 들지 않는데 특히 연구 분야가 정말 재미가 없네요. 그리고 본가가 서울이라서 연고 없는 대전에 있는것도 우울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직 아니면 퇴사 후 풀타임 박사진학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먼저 이직의 경우 애초에 지금 연구분야가 정말 재미없는만큼 현재 있는 이 분야쪽으로는 가고 싶지 않은데 여기서 더 나이가 들었다가는 다른 분야로 가기는 어려울 거 같아서 이직을 한다면 올해 상반기든 뭐든 당장 준비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아예 퇴사 후 박사진학의 경우는 원래 석사 마치고 박사에 대한 생각이 있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박사를 할 수 있을 지 스스로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기도 했었고 집안 형편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서 일단 취업을 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좀 더 원하는 일을 하고 싶고 그게 박사진학을 통한 연구활동이고요. 그리고 박사를 하게 되면 서울대나 카이스트로 가서 나중에 해외포닥을 가는 걸 생각하는데 해외 취업에 대한 로망도 많이 있고요.

나이는 일반적인 박사과정생보다 3-4년정도 늦었는데 크게 대수인가 싶긴합니다만 결국 문제는 돈이죠 ㅜ. 남들 대리 과장 승진하고 집 사고 할 때 대학원 생활하느라 힘들겠죠. 뭐 난 남들과 비교 안하고 나만의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할 수는 있지만 그게 막상 쉽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박사를 가게 된다면 전 유기/고분자 재료 쪽 화학 아니면 화공 랩실을 가게 될거 같고 2~3월 내에 서울대랑 카이 랩실 컨택을 당장 하긴 할건데 정말 고민되네요. 기회비용을 잘 따져야 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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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언짢은 맹자*

2024.01.31

걍 박사말고 수능봐서 의대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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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학사 졸, 경력 1년 반, 한국 나이 29인데 똑같은 고민하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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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저도 박사하고 나서 그 잘난 로망때문에 해외포닥중인데요. 막상 연차가 차고 나니 다시 취업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데, 지금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굳이 그걸 그만두고 학위를 하는것을 말리고 싶습니다.
대학교 교수 뽑는 비중도 점점 줄어가고 있고 학생들 수도 줄어들고 있지, 연구비 삭감 현실.
차라리 직장 계속 유지하시면서 학위 병행하심 어떠신가요. 학위를 전일제로 다녔던 사람으로서 파트타임으로 들어오시고 학위만 딱 따셔서 졸업하신분들 너무 미워했었는데, 우리가 딱가리 짓 다 해줘야 해서,
근데 또 막상 보면 그분들은 뭐하나 잃은거 없이 쭉 잘 나가시더라구요.
그리고 해외의 경우 연구환경이 훨씬 좋고 취업의 문도 넓긴 합니다만, 포스닥들 엄청 많아요. 이민까지 생각하신다면 해외 나오시는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다만 점점 한국 돌아가고싶은 마음은 있으나 문이 좁고, 답답한 현실에 못 돌아가기도 하고 어쩔수 없이 계속 머물게 되는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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