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석사 2학기가 끝난 학생이고, 해당 학생(이하 A)도 저와 같은 연구실에 같은 학기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저는 타대생, 해당 학생은 자대생이며 skp 중 한 곳입니다.
과제는 작년 여름부터 수행하였습니다. 저와 A가 발표 자료를 준비하여 박사후연구원분이 supervisor해주고, 이를 토대로 교수님과 주 1-2회 미팅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A와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과제 분량을 나누고 A가 제대로 준비를 못한 것 같으면, 제가 분량을 좀 더 도와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개강하고 할 일이 많아지는데, 어느덧 뭔가 2명의 분량을 다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막상 뭐 하는지 보면 뭔가를 하고 있기는 하더군요.
저도 분량을 나누려고, 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는 현재까지도 변함이 없네요. 다음 주에는 잘하겠다. 미안하다는 말만 A한테 벌써 4-5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1년이나 더 봐야 하는데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2024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막상 지난 주 자료는 저 혼자 만들었고, 이번 주 자료도 그렇게 될 것 같아 절대 안 도와주겠다고 혼이 나도 나겠다고 선포해두었습니다.
박사분한테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알렸었고, 거의 모든 연구실 구성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기에는 제가 자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A의 다른 잠재력을 모르고 까내리는 것 같은 이유 등으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같은 연구실 구성원을 험담하기는 싫었습니다.)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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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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