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부때 뭔가 탐구하고 데이터를 만지는게 재미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했음. 타대에서 spk로 왔는데 이전 교수님이 박사는 더 큰곳에서 해야한다고 보내주셨었음
Spk에서 나름 이름있는곳에 들어왔고 연구 실적도 나름 주변에서 인정을 할정도 까지 쌓았음.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건 사람들이 경쟁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못죽여서 안달난 모습들을 지금 실험실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보았음
너랑 너가 가르치는 후배들이 다 논문 쓰면 남들은 뭐먹고 살아야 하냐고 나한테 소리치던 선배도 있었고, 실적 좋은 후배 끌어내리기 위해 교수님 컨펌 위조해서 잡일 몰아주는 사람들, 이밖에도 그냥 숫자를 채우기 위해 데이터가 말도 안되는 것들을 채워 쓰는 사람들, 심지어 그렇게 쓴 논문들이 같은 실험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둔 데이터 훔쳐쓴 논문, 그리고 교수님은 논문만 되면 신경도 안쓰시는 그런 상황,
이렇게 6.5년 정도 보면서 처음에 재미있어서 진학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나도 다른 사람들 밀쳐내는 경쟁에 참여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예전 지도교수님을 어쩌다 한번 뵈었는데, 자기는 정말 재미있게 연구하고 있다면서, 나도 재미있는 연구 하고 있냐고 물어봐왔는데, 차마 대답을 못했음.
이게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건지, 그냥 다같이 연구하면서 돕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건 불가능한건지, 궁금해서 글을 써봄
하여튼 이런저런 생각나서 글을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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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3.12.14
당연히 아시겠지만 정말 랩마다 다르죠.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미국 보스턴 지역에 있는 여러 대학들 (예: Harvard) 정도 되는 곳은 글쓴이가 말씀하신것처럼 다같이 연구하고 돕고 성장하는 구조를 잘 구성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겪는 것들에 대해서는 반면교사 삼는 것도 현명한 처신이라 생각합니다.
2023.12.14
대댓글 1개
2023.12.14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