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연구를 목적으로, 그리고 의과대학 진학 시 의사 자격증을 이용하여 사람 대상 연구가 가능함과 동시에 교수임용에도 한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하여 지거국 의과대학에 입학했었습니다. 현재 본과 3학년이고 성적은 중상위권입니다.
뇌과학 쪽으로 기초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으나, 제가 100% 하고 싶은 연구를 하려면 계산신경과학, 즉 수학과 컴퓨터과학 쪽의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선택지는, 우선 의사면허를 취득하여 졸업한 뒤 공보의로 복무하며 방통대를 통해 컴퓨터과학을 공부하고, 방통대 석사 취득 및 공보의 복무가 끝나면 국내 또는 해외 계산신경과학 랩으로 컨택하여 박사 혹은 석박통합과정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다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혹은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 조언을 구할 수 없을까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워낙 희귀한 케이스이다보니 주변에서 조언을 얻기가 힘들어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와 관련하여 지혜를 빌릴 수 있다면 굉장히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기가 송구스럽지만은, 임상하라는 얘기는 질리도록 들었기 때문에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게 훨씬 쉽고 편한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난과 불확실성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저 제 마음을 따라갈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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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개
2023.08.10
공학박사과정 + 전문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댓글 3개
2023.08.10
공학박사과정 중에 의과대학 출신으로 베이스 지식이 없는 저를 필요로 해줄 랩이 있을지가 조금 어렵기는 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2023.08.10
의생명공학과 등에 의사 출신 학생 분들을 적지 않게 보았습니다. 찾아보시면 도움 되실 거에요
2023.08.10
감사합니다!
2023.08.10
컴퓨터를 공부하기위해 꼭 방통대를 가야하는것은 아닙니다. 코딩, 특히 머신러닝과 AI는 이제 교육기관에서 배우는게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거예요. 학창시절에 인강 듣고 의대에서 강의 듣듯이 그런 커리큘럼을 제공해줄 기관이 있을테니 그걸 들어야겠다는 기대를 하시면 현실과 안맞습니다. 의대도 기초의학 대학원이 있지않나요? 그럼 융합 연구실들이 있을텐데 그냥 인턴부터 시작하셔요.
대댓글 2개
2023.08.10
글쓴이님이 지금 하는 질문은 수능으로치면 "현우진 커리는 처음이고 그동안 정승제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을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재수는 각오하고 현우진 수분감부터 듣고오려고 합니다." 이런 느낌으로 들려요 그냥 뉴런부터 들어도 되는데... 남이 보기엔 딱 이런느낌입니다
2023.08.10
말씀 들으니 혼자 공부하는 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원하는 랩을 가려면은 어느 정도 실력이나 최소한의 실적이 입증되어야 할텐데, 졸업까지 남은 1년 반, 그것도 의사 국시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게 가능할까가 고민입니다. 예과 때부터 공부해왔으면 조금 나았을텐데 제가 나태한 탓인가 봅니다. ㅠ
2023.08.11
정재승 교수 랩도 Computational Neuroscience 하는거 같더라구요. 후배가 그쪽해서…
대댓글 2개
2023.08.11
안 그래도 찾아본 적이 있기는 한데, 후배 분께서는 잘 다니고 계신가요? 티비에 자주 나오는 분이다보니 지도받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23.08.14
그 교수님 tv프로그램 출연만하고 랩은 뒷전이라고 평이 안좋긴하던데..
뻔뻔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2023.08.11
인철수 ㄷㄷ
2023.08.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의사 자격증만 일단 따놓으면 뭐든 도전해도 문제 없을듯.
2023.08.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정말 의지가 있다면 Upenn MCIT Online 추천합니다.
대댓글 1개
2023.08.12
귀중하고 멋진 정보 감사드립니다. 찾아보니 Upenn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computer science 석사 학위 프로그램으로 이해되네요. 질문이 있는데, 첫째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득한 석사 학위가 phD 과정 지원에서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둘째로 이 프로그램을 공보의 복무와 병행하면서 할 수 있을지, 셋째로 합격을 위한 경쟁률 및 자격요건이 얼마나 높은지 궁금합니다. 세 번째 질문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언뜻 보기에는 SOP 작성이 중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제 자격요건으로 합격이 가능할 지가 궁금합니다.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3.08.12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본 적 있는 본3입니다. 희귀한 케이스가 맞으시지만, 찾아보면 졸업 이후 임상의를 안하시거나 MD Ph.D로 카이스트나 서울대 등의 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Linkedin에서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면 이분들과 쉽게 컨택할 수 있으니 한 번 연락해서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 댓글 남겨드립니다. 언젠가 필드에서 뵙게 되면 좋겠네요!
대댓글 1개
2023.08.12
비슷한 길을 밟으시는 분을 찾기가 힘든데 굉장히 반갑습니다. Linkedin라는 사이트에서 인맥을 쌓을 수가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필드에서 꼭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8.12
임상이 쉽고 편한길이 아니고, 뇌과학을 하고싶으면 신경과나 관련 임상을 한뒤 군복무를 카이스트 석박통합으로가세요. 환자를 본 경험이 없으면 의대 나온게 큰 의미가 없어요. 병원근무 안하면서 의사면허증있다고 추가적인 인체대상 연구가 가능한게 아닙니다.
대댓글 3개
2023.08.12
임상을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었고, 다만 지금보다야 훨씬 미래가 보장되어있는 길임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죄송합니다. 다만 임상을 가면 임상은 임상대로 인턴, 레지, 어쩌면 펠로우까지 최소 5~10년 이상을 소비하게 되고, 연구도 병이나 환자 관련 연구를 하게 되어 독립적인 연구자보다는 co-work의 형태로 연구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제 관심분야가 임상환자의 치료보다도 조금 더 fundamental한 기초지식을 밝혀내는 일에 맞춰져있으며 애초에 하고 싶은 일이 CS 쪽에 더 가까울 것 같다고 생각하여 바로 기초를 선택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체 대상 연구 얘기를 언급하였으나, 임상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기보다도 정말로 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기초과학 랩에서 인턴으로 일해본 경험이 있고 바로 대학원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2023.08.12
음.. 임상을 경험 해보면 보다 시각이 넓어질거고 생각하시는것 보다 이후에도 충분히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다양한기회가 있어서 안타까워서 하는 말입니다. 개개인 적성이 있겠지만, 제 주변엔 임상하는 친구들이 다시 기초로 가서 fundamental한 연구하는분들 많습니다.
2023.08.12
우선 진심 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 쪽 방향도 충분히 고려해보겠습니다.
2023.08.12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도 계산신경과학 랩이 있습니다. 군복무 해결되고 석박통합/박사과정으로 임상이랑 공학 translational한 연구 주로 하고 있습니다.
대댓글 1개
2023.08.12
안 그래도 다른 분께서 소개해주셔서 우선은 컨택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2023.08.12
MD PhD로 계산신경과학 잘하시는 분들 많습니다.우충완교수님 연구실 이재중선생님도 결과가 좋으시더군요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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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2023.08.10
2023.08.10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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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2023.08.10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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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2023.08.14
2023.08.11
2023.08.11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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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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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2023.08.12
대댓글 3개
2023.08.12
2023.08.12
2023.08.12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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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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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2023.08.13
2023.08.14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