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연구를 목적으로, 그리고 의과대학 진학 시 의사 자격증을 이용하여 사람 대상 연구가 가능함과 동시에 교수임용에도 한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하여 지거국 의과대학에 입학했었습니다. 현재 본과 3학년이고 성적은 중상위권입니다.
뇌과학 쪽으로 기초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으나, 제가 100% 하고 싶은 연구를 하려면 계산신경과학, 즉 수학과 컴퓨터과학 쪽의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선택지는, 우선 의사면허를 취득하여 졸업한 뒤 공보의로 복무하며 방통대를 통해 컴퓨터과학을 공부하고, 방통대 석사 취득 및 공보의 복무가 끝나면 국내 또는 해외 계산신경과학 랩으로 컨택하여 박사 혹은 석박통합과정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다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혹은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 조언을 구할 수 없을까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워낙 희귀한 케이스이다보니 주변에서 조언을 얻기가 힘들어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와 관련하여 지혜를 빌릴 수 있다면 굉장히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기가 송구스럽지만은, 임상하라는 얘기는 질리도록 들었기 때문에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게 훨씬 쉽고 편한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난과 불확실성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저 제 마음을 따라갈 뿐입니다.
컴퓨터를 공부하기위해 꼭 방통대를 가야하는것은 아닙니다. 코딩, 특히 머신러닝과 AI는 이제 교육기관에서 배우는게 아니라 혼자 공부하는거예요. 학창시절에 인강 듣고 의대에서 강의 듣듯이 그런 커리큘럼을 제공해줄 기관이 있을테니 그걸 들어야겠다는 기대를 하시면 현실과 안맞습니다. 의대도 기초의학 대학원이 있지않나요? 그럼 융합 연구실들이 있을텐데 그냥 인턴부터 시작하셔요.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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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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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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