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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적성이 아닌걸까요?(긴글)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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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ssh 라인 화공 다니면서 매 학기 최소 4.1, 최대 4.5 받으면서 4.3중반 정도 학점 유지 중입니다.

높은 학점 받은 사람들이 많이 그렇듯이 저도 학사 취업을 바로 하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 준비를 하여 4학년 1학기 여름방학에 처음 대학원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정규 학기 다닐 때에는 교수님 수업 열심히 듣고, 과제 문제나 주요 연습문제 외우다시피 풀고, 가끔 시간 많이 투자해야하는 프로젝트성 과목은 전략적으로 이 과목만 B+~A0 받되 다른 과목에서 A+ 받는 식으로 학점 따는 것만 신경 썼습니다.

skp 랩실들에 컨택을 해보니 그래도 학점 덕분에 한 곳에서 긍정적으로 답 주시며 인턴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서 처음 논문도 읽어보고, 수동적으로 문제 풀던 정규 학기 과목과는 다른 좀 더 공학의 취지에 맞게 특정 조건을 만족하도록 설계하는 과제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 과목 들으면서 학점 따는 것과는 다르다는게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힘을 빼면서 했던 프로젝트성 과목들만으로 구성된 느낌이고, 그나마 논문 읽는게 이론 공부하는 것 같지만 이마저도 학교 수업처럼 교수님이 떠먹여주면 제가 받아먹고, 문제 풀고, 외우는 느낌이 아니라 논문 읽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reference 따라가 보고, 구글링도 하는 등 체계가 없이 공부하는 느낌이라 적응이 잘 안되네요. 원리에 대한 이해력도 좀 딸리는 것 같고, 프로젝트성 과목들을 열심히 안 해서 그런가 인턴 과제 주신 것들도 많이 얼타고 있구요.

성향 자체가 저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시키는거 열심히 하고, 이미 체계가 잡혀있는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경우 그냥 학사로 취업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석사까지는 도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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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3.07.30

잘알고 계시네요

그래도 학사때 프로젝트성 과목을 피한게 다른과목 성적을 잘받기위해 소홀했던건지 아니면 아이디어 내는게 싫어서 받아먹기만 하면되는 이론위주 과목만 공부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skp석사타이틀은 따두면 인생에 도움되니까 도전하는걸 추천드려요

근데 교수님께서 통합만 받는다고 하시면 그거는 고민좀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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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떠먹여주는 공부에 익숙하시면 대학원은 아닐 수도 있어요. 제 친구는 과탑이어서 당연히 진학을 생각해서 갔다가 교수님이 그냥 나가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석사 3년 다니고 그만뒀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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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핵심을 굉장히 빠르게 잘 파악하시네요 머리가 좋으신 것 같아요. 사실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말씀하신 일련의 과정들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self-motivation)이겠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헤매는 와중에 무언가 하는 게 뿌듯한지 아닌지, 힘들더라도 계속 하고 싶은지 아닌지요.
어려움을 느끼는거는 단순히 아직 본인이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공부라서 헤매는 걸 수도 있으니까, 조금 더 해보시고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바꾸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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