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많이 고민이 되긴 했는데 주변사람들한테 털어놓긴 좀 애매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대학원 처음 입학했을 땐 그래도 실험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이런 걸 하는구나 이런 걸 해서 연구 데이터를 뽑는구나 라는 신기함과 열심히 해야지라는 의욕이 있었는데 막상 실험을 혼자 해보니까 이것저것 실수도 많이 하고 데이터 정리도 버벅거려서 컨트롤이 안되니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연구실에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물론 선배님들이 노력으로 얻어낸 실험스킬들이 많아서 제가 보고 배울때는 쉽게쉽게 하시는구나 싶었는데 제가 하니까 너무 많은 걸 놓치다보니... 이것 하나 못하나.. 나는 연구에 참 안 맞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
한술에 배부를 사람 없다고 마음 다잡고 제 연구 관련 논문을 보려고 해도 자꾸 실패한 실험만 생각이 나서 잘 읽히지도 않으니 답답한 마음이 빙빙 돌아서 자꾸 짓누르는 것 같습니다ㅠㅠ
아직 6개월밖에 대학원을 안 다녀봤으면서 벌써 우는소리나 하는 제 자신이 더더욱 싫어지고..다른 선배님들도 다 잘 걸어온 길을 내가 왜 못 걷는다고 난리인지 엄살 떠는건가 싶어서 이런저런 심란한 마음 꾹꾹 눌러담으면서 할일을 계속 만들어서 해나가려고 하는데 너무 제자리걸음같네요...
우는 소리가 너무 길어졌는데... 선배님들이나 동기분들은 연구할 때 너무 힘들거나 지친다거나... 연구의 연 도 듣기 싫어서 회피하고 싶어질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ㅠㅠ 제가 너무 나약하고 연구에 맞지않는 사람인걸까요?... 이정도도 극복 못하면 세상 어떻게 사나 싶기도 해서 한숨만 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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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3.06.19
회의감이오면 때려치시고 다른거 하셔도됩니다 대학원은 다소 인새을 봤을때 평균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보긴 힘들어요
IF : 2
2023.06.19
모두가 겪는 과정이니 괜찮다고 하는 게 위로가 될 진 모르겠네요. 버티다가 괜찮아질 수 있고, 힘들어서 그만둬도 큰일나진 않습니다. 저는 10년 뒤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상상해보는 방법을 썼었어요. 과정이 힘들더라도 그만두고 싶진 않고 학위를 받은 내 모습이 그려진다면 버텨도 좋습니다. 목표만큼 몸과 마음과 데이터가 따라주는 데 오래 걸리는 게 대학원 생활이니 훈련이라 생각하면 좀 편할 것 같아요
2023.06.19
2023.06.19
202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