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도교수는 전형적인 통제광 입니다. 본인이 정해논 행동틀이 딱 있고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비난이 가해집니다. 통제광의 특징이 주변 사람이 보기에 왜 여기서 화를 내지? 라고 느끼는 건데 정확합니다. 학생이 조금만 자기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화를 내고 본인을 신뢰 안한다고 하니까요.
학생의 연구의 자유도는 없고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보고 해야합니다. 외부에 물건 사는거 문의까지 다 참조걸어서 보내니까요. 보고 및 발표 자료 만드는데 드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모든 자료는 검열당하고요.
처음에는 실적 압박이 심하니까 마음에 여유가 없구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지켜본바론 원래 인성 자체가 썩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는건 상사의 눈에는 열심히 하는 교수처럼 비춰지지만 그와 같이 일해본 학생이나 포닥들은 절대 다시하길 꺼리며 언급 자체를 피한다는 것이죠.
이 연구실에 있으면 잘한건 아무것도 아니고 비난받고 죄송할 일만 있습니다. 논문이 통과되고 외부에서 상을 받아도 아무런 감흥이 없고 또 무슨일로 욕먹을지만 매일같이 두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쾌락없는 의무만 무겁게 지워진 상황이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연구실 분위기도 자기거만 챙기는 방향이 되었네요. 일에 너무 치이니 잡담할 여유도 없습니다. 석사과정들은 어서 졸업하고 다른 길을 찾아떠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새는 내가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네요. 외부에서 좋은평을 들어도 연구실 내에서는 말안듣는 문제아가 된 느낌입니다. 평생 안가던 정신과 약을 먹을까도 고민되고 그냥 다 던져버리고 학계를 떠날까도 생각중입니다. 그냥 모든게 다 원망스럽네요. 이 사람을 왜 선택해서...
이번에 입학 하시는 분들 제발 지도교수는 신중히 고르기 바랍니다. 어차피 연구 환경만 주어지면 다 똑같으니 교수인성좋고 자율성이 있는곳을 두드려 보세요.
그냥 내버려두세요 제 경험상 (돈 때문에) 일을 좀 크게 벌려놓고 감당해보려는 분이 화가 많으시더군요. 몰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지내세요. 교수님이 뭔가 이상하게 일을 키워놓고 헤매고 계시다? 다 알려주지 마세요. 욕심 많은 교수는 이렇게 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은 보통 자기가 잘 모르는 거나 단기간에 판단 못하겠는거 원생들한테 던집니다. 그래놓고 원생들한테 연구실 운영을 위한 일들이 의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죠. 그렇게라도 통제를 안 하면 (돈 따서 인건비 나눠주고 다시 큰 돈 따서 좋은 학생 잡는 방식으로) 연구실이 안 굴러가니까. 외부에서 좋은 평 듣는 거 그건 좋네요. 교수님 인성이 좋아도 외부에서 안 알아주면 대학원 생활 동안은 물론이고 졸업하고 나서까지 세상 탓만 하는 경우 많거든요.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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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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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