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학원에 들어갈때만 하더라도 공학도라면 10원을 가지고 20원을 만들어야한다는/만들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야한다는 나름의 신념이 있었습니다.
재료쪽에서 흔히 쓰이는 '복합화' 라는 단어 자체가 저의 신념과 가장 맞물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흥미를 느껴 고민없이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 크겠지만, 요즘들어 결과를 위한 연구보다는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결과를 낼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지금 제가 하는 연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콜라츠 추측에 대한 연구를 하시는 분들께는 큰 실례지만, 제가 하는 연구는 아직 계산하지 않은 특정한 하나의 수를 열심히 규칙에 대입하고있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제가 그토록 하고싶던 연구에 대한 흥미를 잃은것은 아닌지, 스스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선배님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앞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셋등에 대한 의견 여쭙고자 글 쓰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심란하여 글의 두서가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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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2.06.30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너무 걱정 마시길. 매너리즘은 연구 커리어 내내 주기적으로 찾아 옵니다. 내가 하는 연구가 무슨 과연 가치가 있나 ... 하는 생각은 전형적인 케이스죠. 저는 대략 연구한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요새도 그런 생각 가끔 듭니다.
연구와 상용화는 또 다른 문제 입니다. 연구에서 상용화까지를 경험해 보는 것은 가슴뛰는 일이죠. 근데 어떤 연구가 상용화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저도 10년 전에 이런게 될까 하고 연구한 것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상용화 될 정도로 기술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그저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수확은 누가할지 모르나 ... 뿌린 씨들은 언젠가는 빛을 본답니다, 편협한 제 경험으로는.
허탈한 알렉산더 벨*
2022.06.30
https://phdkim.net/board/free/29772/
IF : 5
2022.06.30
전 그래서 회사취직 선택했고 원생때도 내가 회사만 가봐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2.06.30
2022.06.30
2022.06.30
대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