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대학원생인데 중학생 때부터 있던 우울증 때문에 전부터 공부가 잘 안 잡히고 학부는 어찌저찌 버텼었어요. 대학원 와서 힘들어서 학교에서 하는 심리상담 신청해서 상담 받다가 약물치료 권유를 받고 작년부터 정신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약 먹어도 전 낫는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상담은 들어줄 사람이 있고 본인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하는 게 큰 부분인 갓 같아서 만약 이런 심리적 어려움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학교 상담센터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엔 이렇게 하더라도 힘든 건 힘들었고 제가 못하다는 생각만 많고 살다가도 일상에서의 소확행을 얻으려고 하는 걸로 버티실 수도 있고 마음가짐도 중요할 수 있는데 학부연구생에겐 큰 걸 안 바라시니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원하는대로 안 나와도 괜찮다는 마인드면 좀 편해지지 읺을까 싶아요. 혹시 이걸 말할 수 있는 선배가 있나요?
정신과에서 진료가 필요한 정도이신것 같은데,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지금 환경에서는 절대 나아질 일 없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을수도 있고요. 단순히 책임감 때문이라면 교수님께 설명드리시고 그만두시는게 낫습니다.
본인이 느끼시는 책임감 또한 일종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책임감은 강박증과 매우 강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구글에 책임감 강박증이라고 검색해보십시오----- 이외에도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모든것은 정신 질환으로 인한것일 수 있습니다. 정신 질환은 쉽게 낫지 않으니 앞으로 일생 유념하십시오.
일단은 아래 세가지 중에 하나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1. 상담센터 상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고 증상이 나아지는것을 확인한후 계속 연구생을 한다.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연구생 그만두는게 살길입니다.
2. 일단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한두달 정도 쉬고, 증상이 나아지면 다시 연구생 해보고 (이 경우 단순히 번아웃 같은 증상이었을수도 있음), 연구생 하면서 다시 증상이 생기면 치료를 받아본 후 그래도 안되면 그만둔다.
3. 그만두고 취업한다.
인격에 문제가 없는 교수님이시면 글쓴이 사정 정도를 설명드리면 잠시 쉬는것이나 그만두는것에 뭐라고 하시진 않으실겁니다. 안그래야 하고요. 여기에 화를 내시거나 하시는 교수님이시면 그냥 바로 연을 끊는게 낫습니다.
건강보다 중요한것은 없습니다. 본인 건강을 누가 알아서 체크하고 챙겨줄 일도 없고요. 뇌 또한 몸의 일부에 불과하니,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2022.06.26
대댓글 1개
2022.06.26
대댓글 1개
2022.06.26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