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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발적인 발언이 될 수 있으나 저는 이러한 견해가 일종의 널리퍼진 착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근거로는 우선 자기 편향을 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위치까지 도달하신 선생님은 학생시절 부터 꽤 우수한 학생이셨을 겁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도 선생님만큼 재능넘치지도 열정도 없을 겁니다. 이는 선생님께서 학생이셨을때도 아마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따라서, 그 시절에도 대부분의 학생은 논리적 흐름이나 글쓰기에 미숙했으나, 선생님께서 당시에 그러한 경향을 관찰할 만한 위치에 없으셨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전체적인 샘플을 관찰할 수 있게 되어 해당 트렌드가 더 눈에 잘 들어오실 겁니다.두번째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볼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지금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대입 통계와, 선생님께서 대입하시던 시절의 통계에서 두 집단의 능력차이를 추론할 만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셋째로는, 말씀하신 주장이 사실은 세대를 거치며 항상 나오던 지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폼페이 유적지에서도 발견 되는 '요즘 아이들'에 대한 지적이 언제나 사실이었다면, 인류는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셈이 될 텐데, 이는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지요. 학생들이 맘에 차지 않으시는건 이해합니다만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건 어떨지요? 혹시 그 중에서도 예쁘게 피는 꽃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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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똥글에 명댓글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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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랩실인데 뭔 불평이 많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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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학기면 기초공부만 하는게 맞다. 어정쩡하게 알아서 시간 지날수록 밑천보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님.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충실히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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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생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닌지?
배움에 대한 크나큰 열정을 갖고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것이 학부교육을 잘 받아왔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죠.
논문 쓰는 법은 본인이 주도적으로 연구설계하고, 본인의 데이터를 이리저리 분석해보며 통찰력을 키워보며, 지도교수 밑에서 첫 한두논문은 빨간줄 엄청나게 끄여보며 터득해나가는거죠.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것 같은데요?
미국 탑스쿨에도 박사학위 1-2년차는 논문쓰는 방법 제대로 아는 사람 드뭅니다.
저도 미박 시절 첫 논문을 쓸 때, 고찰 파트에 결과만 많이 적었다가 지도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한 줄 한 줄 교정해 주시며 코멘트를 달아주셨습니다. 박사 말에는 제가 주도적으로 논문을 쓰며 탑 저널에도 논문을 실어보고 졸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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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면서 느낀 것들 (공학박사 회사원)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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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안녕하세요, 여기에 몇 번 이직체험기를 썼던 공학박사출신 회사원입니다.
이직 시리즈 마지막으로 몇 가지 생각나는게 있어, 잊어버리기 전에 글로 적어두려고 합니다.
참고로 오늘 회사 전체 휴무라 놀고있고, 글로 뭔가를 기록해놓는걸 좋아합니다ㅎ
1. 세상엔 회사가 많다. 아주 많다.
저도 모 대기업 출신이지만, 대학원 때에는 삼성 현대 엘지 SK 정도만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보통 저 정도도 아니고, 각 그룹사 내 메이저 계열사(삼전 현차 엘화 하이닉스...? 다른 회사분들/지망생분들 죄송합니다)만 보는 경우가 많죠.
이직시장에 나가보니... 정말 세상엔 다양한 회사가 있습니다. 박사를 필요로 하고 대우도 해주는(물론 금전적으로) 회사도 찾아보면 은근 있더라고요.
저도 첫 시작은 국내 대기업을 추천하긴 합니다. 한국에서 사실 거라면, 다음 직장이 어디가 됐든 한국의 근무 문화도 한번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젊어서, 커리어 하위 레벨에서 경험하는 근무 문화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ㅎ
2. 상황파악은 일단 빠르게
저는 졸업 2년 뒤에 다시 신입박사 자격으로 다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니면서 어차피 여기는 여러가지로 내가 오래 다닐 곳이 못된다는 강력한 확신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퇴직하면서 알았지만 제 상사도 비슷하게 느꼈다고 하네요 (건강상의 이유였음)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 시작 연봉은 언제 가든 어차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늦게 나가는 것보다 빨리 나가서 일찍부터 거기서 연봉을 올리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보통 근속 3~5년 이후로 경력 인정받고 이직을 하시니까, 3년 정도는 버티긴 해야죠. 저는 필드를 좀 바꾸느라 아예 경력 인정을 못받았던 케이스였습니다.
여기도 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문화 상 훨씬 재밌게 일할 수 있고, 나름 유연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조절이 안될 때가 더 많긴 합니다 ㅎㅎ
3. 연초이직이 연말이직보다 낫다
이게 내맘대로 정해지는게 아니겠지만 ㅎㅎ 전 연말에 이직을 하느라 전 직장에서 주는 연말 상여도 포기해야했고, 지금 연차휴가도 없습니다... 연차는 전 년도의 근무에 대한 보상 개념인데, 저는 연말부터 근무를 했으므로 2021년 근무분에 대한 연차를 하나도 적용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닥치니 좀 그렇네요 ㅎㅎㅎㅎ 다만 1개월 풀로 근무하면 올해 내내 쓸 수 있는 월차가 월 하나씩 나옵니다.
연말 상여 부분은 이직하는 회사와 헤드헌터랑 잘 얘기가 돼서, 일부를 계약금으로 지급받긴 했습니다.
좀 자세한 얘기긴 한데, 이건 이직을 생각하실 정도의 직장 경험을 갖게 되면 대충 알게 되실 거예요.
4. 세상은 많이 좁다
좀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면서 여기는 제가 아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딱 계시네요.. 상사 중에도 가까운 학교 선배가 계시구요..
대학원 다니면서부터 많이 느꼈지만 세상은 생각보다도 좁습니다. 어디 가든 단디 잘 해야겠어요.
5. 박사 회사원의 업무범위 (전 회사, 현 회사)
종종 학석사는 박사 시다, 박사가 진짜 업무 이런 식으로 회사업무를 생각하는 분이 계신 것 같아 좀 적어봅니다.
전 회사는 한국 대기업이었습니다. 박사도 온 회사에 널리고 널려서 학위 구분 없이 그냥 다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다만 다른 건 레벨이었습니다. 학석박사 상관 없이 책임 저연차면 그냥 잡일 하고, 위로 갈수록 조금씩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을 하고 중요한 미팅에 들어갔습니다.
차이라면 비슷한 직급-연차의 경우 박사출신이 보통 더 어리고, 이런 고급 업무를 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 같습니다.
정말 똑똑한 분들은 학사 석사분들도 척척 일 잘해서 높이 잘 올라갑니다. 임원은 누가됐든 어나더 레벨인 것 같구요. 반대로 제가 봐도 이 사람은 뭘까 싶은 박사들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현 회사도 박사를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 여기 연구소 소속이면 거의 박사인 것 같아요.
다만, 박사이더라도 이전에 어떤 경력을 쌓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전 회사보다 훨씬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전 공정 엔지니어인데 전 회사에서는 etch rate 알아? selectivity 알아? 이게 면접 때 제가 받았던 기술적인 질문의 거의 전부였거든요.
여기서는 제 thesis를 요약한 발표를 놓고 매니저들이 엄청 질문하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한계점 얘기하고 어떻게 해결 가능하냐 물어보는 등등... 진짜 디펜스 다시하는 줄 알았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어디서 왔고 이런 것보다 퍼포먼스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합리적이면서도 비빌 언덕(?)이 하나도 없어져 살짝 타이트한 환경인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글 보시는 단 한 분에게라도 도움 되었다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여기에 몇 번 이직체험기를 썼던 공학박사출신 회사원입니다.
이직 시리즈 마지막으로 몇 가지 생각나는게 있어, 잊어버리기 전에 글로 적어두려고 합니다.
참고로 오늘 회사 전체 휴무라 놀고있고, 글로 뭔가를 기록해놓는걸 좋아합니다ㅎ
1. 세상엔 회사가 많다. 아주 많다.
저도 모 대기업 출신이지만, 대학원 때에는 삼성 현대 엘지 SK 정도만 회사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보통 저 정도도 아니고, 각 그룹사 내 메이저 계열사(삼전 현차 엘화 하이닉스...? 다른 회사분들/지망생분들 죄송합니다)만 보는 경우가 많죠.
이직시장에 나가보니... 정말 세상엔 다양한 회사가 있습니다. 박사를 필요로 하고 대우도 해주는(물론 금전적으로) 회사도 찾아보면 은근 있더라고요.
저도 첫 시작은 국내 대기업을 추천하긴 합니다. 한국에서 사실 거라면, 다음 직장이 어디가 됐든 한국의 근무 문화도 한번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젊어서, 커리어 하위 레벨에서 경험하는 근무 문화가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ㅎ
2. 상황파악은 일단 빠르게
저는 졸업 2년 뒤에 다시 신입박사 자격으로 다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니면서 어차피 여기는 여러가지로 내가 오래 다닐 곳이 못된다는 강력한 확신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퇴직하면서 알았지만 제 상사도 비슷하게 느꼈다고 하네요 (건강상의 이유였음)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 시작 연봉은 언제 가든 어차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늦게 나가는 것보다 빨리 나가서 일찍부터 거기서 연봉을 올리는 게 낫습니다.
하지만 보통 근속 3~5년 이후로 경력 인정받고 이직을 하시니까, 3년 정도는 버티긴 해야죠. 저는 필드를 좀 바꾸느라 아예 경력 인정을 못받았던 케이스였습니다.
여기도 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래도 문화 상 훨씬 재밌게 일할 수 있고, 나름 유연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조절이 안될 때가 더 많긴 합니다 ㅎㅎ
3. 연초이직이 연말이직보다 낫다
이게 내맘대로 정해지는게 아니겠지만 ㅎㅎ 전 연말에 이직을 하느라 전 직장에서 주는 연말 상여도 포기해야했고, 지금 연차휴가도 없습니다... 연차는 전 년도의 근무에 대한 보상 개념인데, 저는 연말부터 근무를 했으므로 2021년 근무분에 대한 연차를 하나도 적용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닥치니 좀 그렇네요 ㅎㅎㅎㅎ 다만 1개월 풀로 근무하면 올해 내내 쓸 수 있는 월차가 월 하나씩 나옵니다.
연말 상여 부분은 이직하는 회사와 헤드헌터랑 잘 얘기가 돼서, 일부를 계약금으로 지급받긴 했습니다.
좀 자세한 얘기긴 한데, 이건 이직을 생각하실 정도의 직장 경험을 갖게 되면 대충 알게 되실 거예요.
4. 세상은 많이 좁다
좀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면서 여기는 제가 아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딱 계시네요.. 상사 중에도 가까운 학교 선배가 계시구요..
대학원 다니면서부터 많이 느꼈지만 세상은 생각보다도 좁습니다. 어디 가든 단디 잘 해야겠어요.
5. 박사 회사원의 업무범위 (전 회사, 현 회사)
종종 학석사는 박사 시다, 박사가 진짜 업무 이런 식으로 회사업무를 생각하는 분이 계신 것 같아 좀 적어봅니다.
전 회사는 한국 대기업이었습니다. 박사도 온 회사에 널리고 널려서 학위 구분 없이 그냥 다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다만 다른 건 레벨이었습니다. 학석박사 상관 없이 책임 저연차면 그냥 잡일 하고, 위로 갈수록 조금씩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을 하고 중요한 미팅에 들어갔습니다.
차이라면 비슷한 직급-연차의 경우 박사출신이 보통 더 어리고, 이런 고급 업무를 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 같습니다.
정말 똑똑한 분들은 학사 석사분들도 척척 일 잘해서 높이 잘 올라갑니다. 임원은 누가됐든 어나더 레벨인 것 같구요. 반대로 제가 봐도 이 사람은 뭘까 싶은 박사들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현 회사도 박사를 많이 좋아합니다. 특히 여기 연구소 소속이면 거의 박사인 것 같아요.
다만, 박사이더라도 이전에 어떤 경력을 쌓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전 회사보다 훨씬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전 공정 엔지니어인데 전 회사에서는 etch rate 알아? selectivity 알아? 이게 면접 때 제가 받았던 기술적인 질문의 거의 전부였거든요.
여기서는 제 thesis를 요약한 발표를 놓고 매니저들이 엄청 질문하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한계점 얘기하고 어떻게 해결 가능하냐 물어보는 등등... 진짜 디펜스 다시하는 줄 알았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어디서 왔고 이런 것보다 퍼포먼스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합리적이면서도 비빌 언덕(?)이 하나도 없어져 살짝 타이트한 환경인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글 보시는 단 한 분에게라도 도움 되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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