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푸념) 연구실 내 인간관계

2022.01.25

13

6450

교수님께서 이 글을 보시면 저인지 아실 것 같지만..
용기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우선 저희 랩은 생긴지 얼마 안되었고 저만 석사과정이고 동기들은 석박통합으로 입학했습니다. 박사과정말년 선배 한 분 계시고요.

제가 동기에 비해 부족하고 저 스스로도 저를 만족시키지 못할만큼 부족한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몸이 안좋아져서 3개월정도 쉬게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공부도 제대로 못한것도 사실이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다른 학생보다 저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시고, 제가 느끼기에도 편애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보살펴주십니다. 공부, 연구, 인생 상담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동기, 선배가 보기에는 제가 능력도 없고 교수님께 아부나 하는 애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밑에 부사수도 저를 무시하고, 동기들도 대놓고 후배들 있는 곳에서 저를 욕합니다. 잡일이나하라고.. 저는 웃어넘기기도하고 화도 내봤는데 일 대 다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석박통합으로 전환하고싶은 생각이 있는데(물론 공부는 재밌고 분야도 맞는것같습니다.), 사람때문에(핑계일수도있죠)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이 친구들이랑 5년정도를 같이 잘 보낼 수 있을지..
잘 지내보자는 마인드로 오늘 같이 술도 마셨는데 긍정적으로 보고싶어도 정이 더 떨어졌습니다.

회사를 가든 어느 대학원이든 사회에 있으면 인간관계에 어려움은 당연히 있겠죠. 근데 그 화살이 저에게로 향하니 저는 어떻게 대처할지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제가 능력을 키워서 다른 사람이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겠죠...

두서없는 하소연이었지만,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3개

조급한 찰스 배비지*

2022.01.25

허업ㅠ 읽다보니 갑자기 제 미래같네요...ㅠㅠ

2022.01.25

진짜 너무 어렵네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같죠.. 저도 비슷한 분위기에 있어봤는데 걔네들이 적성자분께 그렇게 행동하는거는 본인들의 실력으로 교수님께 인정/관심 받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저는 따로 다니면서 제 일에 더 집중했는데 처음 힘들 때 관두지 않고 잘 버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내 연구, 과제 펑크 안 내고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5년 금방 지나가기도 해요. 나중에 졸업 가까워질수록 걔네들도 생각이 있으면 그런거 안 할 거고 본인들끼리도 아마 갈라질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냥 연구실을 떠나면 미련 생기실 거 같아서요. 당장 전환하지 말고 석사만 우선 버텨보면서 그 곳으로 진학을 해도 좋고, 교수님과 상의 후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대댓글 1개

2022.01.26

사람에 치여 힘들었지만 오늘 실험 결과 잘나와서 금방 행복해지네요. 말씀대로 남때문에 연구실을 떠나지는 않을겁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후회하는 알베르 카뮈*

2022.01.25

석사만 하고 딴데 가세요. 무시하는거 다 기록 남기고 논쟁 있었던 것도 다 꼼꼼히 써 두시구요. 고의로 실험 방해하면 다 캡쳐하든 남길 수 있는거 남겨서 업무방해로 넘기시구요.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남이 자기랑 안 맞고 어리버리 해 보인다고 저렇게 대하는 성정의 것들은 평생 버릇 나옵니다. 좋은 사람들 세상에 많아요. 저런 것들이 님 실험 하는데 방해 안 한다는 보장도 없구요.

2022.01.25

글쎄요. 먼저 본인이 다른 랩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노력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유 없이 사람을 따돌리는 이상한 사람들도 가끔 존재합니다만, 후배를 포함한 랩원 전체한테 미움받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볼 때도 뭔가 문제가 있지 않다면 그럴 가능성은 적습니다. 몸 상태가 나쁜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석사는 짧기 때문에 3개월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이를 핑계로 연구나 랩 업무를 놓아버리거나 타인에게 미뤄둔건 없는지 확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랩원들은 작성자님을 몇 개월씩 연구도 안 하고 적당히 석사만 받으러 들어온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특히나 본인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연구 능력이 뛰어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는 있어도 무시하는 연구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대댓글 1개

2022.01.26

제 일을 남에게 미룬 적은 없지만 (오히려 이때다 싶어 저한테 잡일을 미루더군요) 제 연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인정합니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염세적인 플라톤*

2022.01.25

글을 보니 후배 하나가 생각 나네요. 그 후배라고 상정하고 답을 해드리자면요, 단순히 일을 못하고 연구를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듣진 않아요. 그보다는 실수나 일을 못한 것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기본적인 태도가 더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후배의 예를 들면: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 또는 개선 의지가 없는 경우. 일을 못해서 다른 사람이 커버를 쳐줬는데도 커피는커녕 이에 대한 일언반구가 없는 경우(꼭 커피를 사라는 게 아닙니다;;;). 일은 못하면서 다른 데 관심 보이며, 꼭 랩에서 티라는 티 다 내며 딴짓하는 경우. 정작 교수님한테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무조건적 관심과 보살핌을 요구하며, 다른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경우. 그 후배는 결국 석사 마리고 다른 랩으로 가게 됐는데, 거기서도 비슷한 평을 듣더군요. 나라도 좀 가르쳐줬어야 하나 싶다가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다른 랩 구성원들도 다 큰 어른한테 기본적인 것부터 가르치기 싫어서(정확히는 가르칠 만큼의 애정이 없어서) 대충 씹고 마는 것일 수 있어요.

대댓글 2개

염세적인 플라톤*

2022.01.25

위에 열거한 내용에 님이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윗댓처럼 전 구성원이 님을 싫어하는 것은 굉장히 희박한 일이기에, 심정적으로 님에게 공감해줄 만한 사람에게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해보면 어떨지 싶습니다. 교수님 말고 랩 구성원 중에요. 저도 만약 그 후배가 뭐가 문제인지 알려달라고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줬을 것 같습니다.

2022.01.26

오늘 이 글을 보고 여태 저의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플라톤님께서 말씀하신 부분들이 저에게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주셔서 저를 되돌아 볼 수 있었고, 행동하기 전에 말씀하신 부분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1.25

일단 대학원같은 폐쇄적인 집단에서 인간관계가 형성되면 쉽게 뒤집기 어렵습니다. 후배분도 아마 동기들 이야기 듣고 편견을 가지게 된 것 같네요.

능력을 증명하여 극복하려는 마음은 좋은 마음가짐이지만 대학원 중에서 석박은 특히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교우관계가 원만해도 성과가 나온다는 게 쉽지 않죠. 그럼에도 그 긴 시간을 버틸 자신이 있고 증명하고 싶다면 석박을 선택하시고 아니라면 과감히 버려야합니다.

다만 지금하는 싸움이 계속 이어나갈만한 싸움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굳이 그 연구실에서 박사를 안해도 되고 사람에 따라서 석박과정은 인생의 낭비되는 시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진심으로 답했습니다. 상황에 너무 기죽지마시고 자신만의 답을 잘 찾아가길 바라겠습니다.

2022.01.25

스스로 부족한 점 때문에 동기들이 님의 일을 떠맡게 되진 않았는지, 3개월 쉬는동안 님 일들을 동기들이 나눠서 하진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그랬다면 동기들 맘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네요. 교수님이 님을 더 감싼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그 랩에 있는 것보단 충분한 휴식 후, 몸을 건강히하고 지식을 더 쌓아서 다른 랩으로 가는 걸 추천드리네요.
계속 그 랩에 있다면 님도 그 동기, 후배들도 서로 피곤할 것 같네요

2022.01.25

공감을 바라는 거라면 아마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듯
팩트를 이야기하자면 님은 연구 실력이 아직 랩에서 요구하는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고, 사교성 이나 일 처리하는 태도, 언어의 구사등 여러면에서 무시당할 거리가 있기에 지금 상황에 도달했다고 추측됨

해결책은 몇가지.
1. 최대한 버텨서석사라도 건진다
2. 그래서 메이저 대기업 보란듯이 취업해서 복수한다(기업에서 요구하는 좋은 과, 학교라면 어렵지않음
3. 아니면 석사졸업후 더좋은 랩, 학교로 박사진학. 거깃니 물론 새출발 한다고 독하게 마음먹고 전혀 다른 모습 안보이면 더 심한 상황 옴 . 무조건임
4. 그랩에서 석박통합하는건. 비추.
단, 여기서 교수님이 좋은 분같으니 학위 도움주실거 아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통합한다? ->만약 본인 학교레벨이 설카포라면 무조건 독하게 마음먹고 타인 신경쓰지말고 연구 제대로 해서 싫어하는 사람들 다 졸업하고 물갈이될때까지 버티셈. 5년즈음 지나서 논문내고 박사졸업 할 실력되면 그때부터 연구자로서 시작인거임.
5. 4번같이 될 가능성 낮다고봄. 설카포 아니면 1,2번을 하는걸 추천(설카포라 특정한 이유는 만약 그정도 좋은 대학원에 있다면 님의 지도교수님 같이 좋은 교수님 만나기 쉽진 않기에 박사학위지도까지 맡겨 볼 만하기때문)
만만한 미셸 푸코 *

2022.01.27

동기나 윗사람 무시하니까 후배들도 무시하는 거 진짜 한순간임. 특히나 뭣도 모르는 후배가 주제파악 못하고 그룹에 끼고싶어서 누구 깔 사람 찾는 거 진짜 개 더럽지… 나오는 걸 추천함. 대학원에서 진짜 자기 공부하고 자기 실험하면 남을 미워할 시간이 없음. 그냥 다 신경끄고 대학원생 답게 자기 분야 개척할 시간에 쏟아부어야 하는 데, 남의 일 신경쓰고 남욕하고 그런 실험실은 빨리 걸러내는 게 좋음. 아마 님 나가면 다른 사람이 분명 그 타겟이 될거임.
선배든 후배든 자기가 간섭할 부분까지만 간섭하고, 뭐를 보던 못 본척, 못 들은 척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아직도 물타기하며 사는 사람들인 거에요. 굉장히 피곤할 겁니다. 버티고 견딘다고 하나도 도움될게 없어요. 공부도 안됩니다. 진심이에요 다른 실험실 찾으세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