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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싸움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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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

밑에도 비슷한 글이 있던데 특히 제가 하는 분야는 진짜 장비가 90%라는 얘기를 교수들도 합니다.

공정장비도 공정장비인데 분석장비가 더 고가입니다. Atom Probe 분석을 요즘 이바닥에서 많이 하는데, 이번에 모 기관에서 70억짜리 장비를 도입했다더군요. 그러고보면 점점 집중이 되는 것이 이해도 갑니다. 이제 열악한 환경에서 수천만원짜리 장비로 하는 연구는 한계가 있습니다. 타 기관것을 잠시잠시 쓸 수야 있겠지만, 붙어서 연구할 수 있는 것과는 생산성이 비교가 안됩니다.

물론 장비탓하는거는 핑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 나오는 추세를보면 또 그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또 정작 큰 고가장비 가지고 있는 곳 가보면 오퍼레이팅과 유지보수하느라 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행정 부담도 커집니다. 한국의 지금의 연구환경이 그런면에서 보자면 너무 척박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과제 경쟁 시스템이나 환경이 이 두가지를 다 잡지 못하게 합니다.

장비가 많으려면 과제가 많고 행정부담이 큽니다. 워크 로드도 심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연구여건이 별로이게 됩니다. 이 균형점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젝트가 많아도 괴수가 되고 없으면 또 가난해서 문제입니다. 일본이나 독일식의 대학원시스템이 차라리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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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1.09.26

일본이나 독일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과학의 특징이고... 성과를 잘 내려면 필연적인 부분이구요.

2021.09.27

글 내용과 다른얘기인데, 특정 장비 위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니 진로 조사나 고민을 다른사람보다 많이 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비슷한거 하다가 지금 CS로 옮긴 박사과정생인데, 저는 CS 에서도 컴퓨팅파워 싸움으로 가는 연구들은 기피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연구직 가서 그 장비파워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될수가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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