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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10개 중에 자기 학교 빠져서 화나셨나보다.
8 - 둘 중 하나 아님? 님 혼자 알아서 해서 교수도 수긍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든지 아님 지금이라도 납작 엎드리든지. 교수한테 뭐 맡겨놨음? 지도교수가 왜 자기 말도 안 드는 학생을 베이비시팅 해야 함? 지금도 이미 '교수가 고집을 부렸다'라고 주장하고 있잖음? 정말 그런 거라면 님 뜻대로 진행해서 님 판단이 맞았단 걸 보여주면 될 일.
12 - 내 의견을 말했을 뿐임. 그렇다고 다른 애들 다 해주는 연구지도에서 배제된 채 밥도 혼자서만 먹고 실험도 다 혼자서만 해야 되는건 좀 아닌거 같음. 나는 그냥 예전처럼 지도해줬으면 하는건데 그렇다고 엎드릴 것까지는 아닌거 같음. 내 의견이었을 뿐인데. 아마 내가 옳았다는걸 보여야 될 거 같음.
12 - 그리고 공저자 1편 2저자 1편은 뭐냐. 공저자는 공동저자를 얘기하는거고 2저자도 공동저자인데.
공저자 2편이라는거야 아니면 주저자(공동1저자) 1편, 공저자(2저자) 1편이라는거야? 이런 기본적인 소통도 안 되잖아.
그리고 후자가 맞더라도 석사때부터 박사 2년차까지면 3년을 연구한건데 논문 주저자 1편? 그래놓고 교수가 틀렸니 어쩌니 얘기해? 고작 1편 써놓고?
책도 한 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듯이 논문도 1편 쓴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다. 잘 생각해봐라. 교수는 주저자 최소 10편은 써서 임용된 사람들이야. 임용되고 나서도 최소 십수편은 더 썼을거고. 기본적으로 교수의 능력을 좀 존중하고 석사나부랭이로서 겸손해라. 어쨌건 교수랑 대등하게 싸우고 싶으면 최소한 박사학위는 받고 하는거다. 그 전에는 니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어떻게하면 이 사람의 지식과 노하우를 다 흡수할 수 있을지만 고민해라.
8 - "그 뒤로 긁혔는지..." "교수가 사과하면...".
아주 참 가관이네. 그러면서 또 예전처럼 지도해주길 바라네. 나같아도 이런 학생은 쳐다보기도 싫겠다.
13 - 사람마다 성향 생각 다 다른데
그냥 존중해주면 되는거지
꼭 자기 말 안듣는다고
"지가 천잰줄 알아"
"커뮤니케이션이ㅇ 얼마나 중요한데 쟤는 어휴"
"니가 선배나 지도교수 없이 얼마나 잘 하는 지 어디 한번 보자"
진짜 타인을 걱정한다면 이렇겐 안할듯
10 - 직접증거가 있으면 신고 하세요. 없어도 진짜 조작으로 승승장구했다면 늦든빠르든 뽀록나서 나락갈 날이 반드시 옵니다.
부정행위는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행위자의 사고행동양식을 뒤틀어버리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인지부조화가 정말 무서운거예요.
연구자로서의 이상과 부정한 나에 대한 인지가 부조화를 일으키면, 사람은 행위를 고치기보다는 이 정도부정은 원래 괜찮은거다 라고 합리화 해버리면서 경계가 무너져요.
한 번 선을 넘어버리면 이후의 모든 행동과 판단이 과거의 자신을 미화하는 방향으로 점점 더 심화됩니다.
27 - 형이 경험자로 말해줄께.
편입준비해서 1년, 서울 중상위권 편입 후 학점 개판.
석사 진학후 1년차에 특허 출원. sci 논문은 리젝.
그 후 집안 문제로 2년 휴학 후 병특 시작. 1년반 하고 대학부설연구소 이직후 1년반함. 그 후 박사4.5년 졸업했더니 36살.
결론, 현재 정출연 선임연구원임. 참고로 4호봉임. 박사과정중 삼전 ds에서 오퍼왔는데, 나는 통신박사인데 채널코딩 ssd에 해달라해서 마음에 안듦. sk하닉은 나중에 넣었고, lg전자cto도 넣었고, lg이노텍도 됨. 끌어주겠다고 경력인정 쫘악해주니 과장급 입사가 아니라 과장3년차로 입사를 불러줌...그런데 나는 한 우물만 팠다. 석사도 박사도..중간에 1년반 병특은 영상처리 알고리즘 sw연구개발했지만...한 전공으로 팠어. 나도 사수없고 정말 말도안되는 시련들이 많았고, 주변에선 선배한명이 나이많아서 안될꺼다라고 부정적으로 계속말했지만, 졸업하고 3개월도 안되서 입사결정까지 났었어. 내 나이 37에 취업했다. 만으로 36이지. 한 우물만 파. 마음에 안드는 랩에 진학했다는 표현이 틀린거야. 마음에 안드는 전공도 하다보면 정이들어야된다 그 기간이면...나도 하나도 모르는 개 폐급이었는데..너도 할 수있다. 내가 비록 교수는 꿈이없었고 능력도 지금은 안되지만서도, 정출연이랑 탑티어 사기업들은 다 뚫어냈다..들어와보니 나랑 똑같이 자기 전공 사랑하고, 간절한 사람들만 들어왔더라. 종종 불량들도끼어있지만..요즘은 인사팀 영향력없다. 내부에서 맘에드는 스펙이면 당기지. 정출연 입사하고 나니까 기아차 양재본사에서도 연락왔다. skp면 나보다 학벌 좋아. 너도 충분히 하고 넘친다. 다만 박사의 길이 지옥길이지만..
9 -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오. 당신 영혼과 삶에 빛이 깃들 것이오. 만물을 다 그가 지으셨소. 못 믿겠으면 성경을 펴보시오.
11 - 살다살다 포닥이 뽕찬 경우는 또 처음 보네
8
공부는 놀 때 해야 하는 듯
2021.09.03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CS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업에선 principle 이상의 지식을 전달하긴 어렵다고 생각함. 결국 시야를 넓히고, 지식을 쌓고, 통찰을 포착하기 위한 공부는 놀 때 해야 하는 것 같음. 시간을 따로 내서는 놀면서 하는 공부 양과 폭을 따라잡기 어려운 듯.
내가 느낀 놀면서 상관없는 분야의 논문, 고전 논문, 교과서를 읽는 행위의 장점은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 특히 교과서의 경우에는 저자의 통찰을 음미하면서 큰 그림으로 해당 토픽을 쫓아가야 하는데, 쫓겨서 읽다보면 정보만 캐치하게 되어서 놓치는게 분명히 있음. 업무나 당장 연구/프로젝트 진척에 필요한 자료는 핵심을 빠르게 찾아서 적용해야겠지만, 밥 먹고 시간 남거나 저녁에 잠 안 올 때 한페이지씩 천천히 읽으면 생각보다 좋은 통찰을 건지거나 풀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법/설명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음.
다른건 내가 읽고 있는 논문의 끝의 끝까지 가보는 것. 아마 박사과정 들어가면 다 한번쯤은 genology tree 타고 가면서 나의 학문적 조상이 누구인지 확인해 볼텐데, 마치 그런 것처럼 지금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중요한 논문의 레퍼런스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거임. 계속 가다보면 완전 처음 그 아이디어가 구성 될 시점의 논의들을 만나게 되는데, 정말 재밌게도 그때는 성능이 안좋아서 할 수 없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급으로 이미 아이디어들을 싸질러 놓는(?) 사람들이 있음. 거의 도움은 안되지만 재미는 있는 것 같음.
지금은 졸업한 선배들한테 이런 것들을 배웠고, 같이 밥먹고 수다떨면서 ~한 분야의 첫 논문은 이 사람이 썼다는 얘기 같이 신박한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선배들은 없고 후배들한테 이런 얘기 하는건 가혹행위(?) 같아서 온라인에라도 풀어봄 ㅎㅎ
내가 느낀 놀면서 상관없는 분야의 논문, 고전 논문, 교과서를 읽는 행위의 장점은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 특히 교과서의 경우에는 저자의 통찰을 음미하면서 큰 그림으로 해당 토픽을 쫓아가야 하는데, 쫓겨서 읽다보면 정보만 캐치하게 되어서 놓치는게 분명히 있음. 업무나 당장 연구/프로젝트 진척에 필요한 자료는 핵심을 빠르게 찾아서 적용해야겠지만, 밥 먹고 시간 남거나 저녁에 잠 안 올 때 한페이지씩 천천히 읽으면 생각보다 좋은 통찰을 건지거나 풀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법/설명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음.
다른건 내가 읽고 있는 논문의 끝의 끝까지 가보는 것. 아마 박사과정 들어가면 다 한번쯤은 genology tree 타고 가면서 나의 학문적 조상이 누구인지 확인해 볼텐데, 마치 그런 것처럼 지금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중요한 논문의 레퍼런스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거임. 계속 가다보면 완전 처음 그 아이디어가 구성 될 시점의 논의들을 만나게 되는데, 정말 재밌게도 그때는 성능이 안좋아서 할 수 없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급으로 이미 아이디어들을 싸질러 놓는(?) 사람들이 있음. 거의 도움은 안되지만 재미는 있는 것 같음.
지금은 졸업한 선배들한테 이런 것들을 배웠고, 같이 밥먹고 수다떨면서 ~한 분야의 첫 논문은 이 사람이 썼다는 얘기 같이 신박한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선배들은 없고 후배들한테 이런 얘기 하는건 가혹행위(?) 같아서 온라인에라도 풀어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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