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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놀 때 해야 하는 듯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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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놀면서 상관없는 분야의 논문, 고전 논문, 교과서를 읽는 행위의 장점은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 특히 교과서의 경우에는 저자의 통찰을 음미하면서 큰 그림으로 해당 토픽을 쫓아가야 하는데, 쫓겨서 읽다보면 정보만 캐치하게 되어서 놓치는게 분명히 있음. 업무나 당장 연구/프로젝트 진척에 필요한 자료는 핵심을 빠르게 찾아서 적용해야겠지만, 밥 먹고 시간 남거나 저녁에 잠 안 올 때 한페이지씩 천천히 읽으면 생각보다 좋은 통찰을 건지거나 풀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법/설명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음.
다른건 내가 읽고 있는 논문의 끝의 끝까지 가보는 것. 아마 박사과정 들어가면 다 한번쯤은 genology tree 타고 가면서 나의 학문적 조상이 누구인지 확인해 볼텐데, 마치 그런 것처럼 지금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중요한 논문의 레퍼런스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거임. 계속 가다보면 완전 처음 그 아이디어가 구성 될 시점의 논의들을 만나게 되는데, 정말 재밌게도 그때는 성능이 안좋아서 할 수 없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급으로 이미 아이디어들을 싸질러 놓는(?) 사람들이 있음. 거의 도움은 안되지만 재미는 있는 것 같음.
지금은 졸업한 선배들한테 이런 것들을 배웠고, 같이 밥먹고 수다떨면서 ~한 분야의 첫 논문은 이 사람이 썼다는 얘기 같이 신박한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선배들은 없고 후배들한테 이런 얘기 하는건 가혹행위(?) 같아서 온라인에라도 풀어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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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2021.09.04
2021.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