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부생이고 딱 학부생 수준의 질문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대학원에 가고 싶고 계속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걸 위해서 일단 저는 우선 대학 공부에 열중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진 너무 당연한데..
보통 제게 공부를 한다하면 시험 준비를 하는거고
시험 준비를 한다면 저는 시험 범위에서
개념들을 다 설명할 수 있고
예제,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고
중요하다 생각하는 증명을 외울만큼 필사를 해봅니다.
이렇게 하니 왠만한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가 거의 없었고 실제로 성적도 잘 받았습니다.
그러다 며칠전 문득 든 생각이 이건 시험을 위한 공부지 학문을 위한 공부가 아닌듯 했습니다.
어차피 증명을 외우다시피 해도 솔직히 내년이면 까먹습니다.
물론 보면 아 이거 공부한거지! 이건 이거지! 합니다. 하지만 제가 외웟던 모든 공식들의 증명, 유도를 평생이고 기억할수는 없습니다..
지금 저는 군대에 있고 전공 공부를 시간 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복습하는거니 시험도 없고요.
그러다보니 저는 제 공부법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까먹을 증명과 유도를 시험보듯 외울 필요가 있나? 하고요. 그리고 만약 아니라면 대체 어느정도로 숙달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박사넷에 선배님들에게 질문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을 여쭤보는게 아니라
깊이를 얼만큼 파야 하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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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꼼꼼한 프리모 레비*
2021.08.21
외울만큼 필사하는 것도 중요하고 잘하신 것 맞습니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만큼은 그렇게 체화된 이론과 감각이 있어 전문가가 되는 밑거름이 되거든요.
왜 그렇게 증명이 되고 다른 증명방법은 무엇이 있으며, 증명에서 사용한 다른 theorem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며 등등 하나를 보더라도 분석하고 파고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법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분야를 180도 바꾸지 않는 한 학부에서 배운 개념이 분명히 대학원에서도 쓰입니다. 왜냐면 그 학과에서 가장 범용적이고 일반적이면서 모든 최신 이론의 기반이 되는 내용을 학부 때 배우니까요. 비록 시험용 공부라 까맣게 잊더라도 다시 그 내용을 복습할 때 누구보다 쉽게 이해하실거에요.
그럼에도 대학원생! 이라면 수동적으로 암기랑 이해만 하기보다는 능동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 근거를 생각하며 공부를 해야겠지요.
학부 수준에서는 어느 과목 어느 분야에 어떤 개념과 수식이 있는지 정도 파악할 수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연구하시면 쓰게되는 개념과 수식은 정해져있고, 구체적인 활용은 그때 파면서 직접 부딪히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개념과 수식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맨 처음 나오는 가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의 개념을 반드시 익히고 넘어가시면 좋습니다.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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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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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