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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유학 기회.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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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 석사 과정이고 다음학기 졸업예정입니다. 솔직히 연구실 정할 때 학문에 뜻이 크지 않았고요, 어쩌다 은퇴 직전 교수님 방에 와서 랩 문닫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선배들이 남기고 간 그런데 논문 발표 안된거 모아서 출판하는 그런 것도 좀 했고 현 지도교수님께서 별 관여는 안하셨지만 랩 선배이자 지금 타 대학 교수로 계신 선배님의 도움도 받아 제 나름대로 연구해서 1저자로 SCI 논문도 분야에서는 나름 괜찮은데 한편 썼습니다.

그런데 그 랩선배이자 교수님은 지금 미국에서 교수 하시는 중인데 지도교수님에게 저를 자기한테 박사진학을 시키는게 어떻겠냐고 얘길 하신 모양입니다. 저에게 지도교수님께서

"특별히 빨리 돈 벌어야하는게 아니면 100세 시대에 박사 있어 나쁠게 없으니 한번 미국 생활 경험도 한다 생각하고 박사 진학해보는게 어떻겠냐? 혹시 해외에서 살려거든 미국 학위가 더 나을 것" 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박사 오라고 한 교수님이 랩 선배님이시지만 석사 연구를 사실상 지도해주신 셈이고 논문 써서 보내면 주말이고 뭐고 계속 수정사항 날라오는 터라 힘들긴 했지만 솔직히 그 분 아니었으면 논문 못썼을것 같고 박사 주제도 그 연장선상에서 하면 된다고 하니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인 교수고 랩에 다른 학생 한명도 한국인이라 가면 영어 배우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학교는 나름 처음 들어보고 그런덴 아닌데 그 선배도 아직 테뉴어 받은 상태는 아닌지라 밤낮없이 일해야하는 상황 같습니다.

분야가 시뮬레이션 쪽이라 사실 랩에 물리적으로 나오는건 안중요하고 그 선배님 랩의 다른 한국인 원생에게 물으니 그냥 랩생활도 지금 내가 논문썼던 것 처럼 그렇게 이메일로 이루어지는게 90%에 한 2주에 한번 정도 교수방에 가서 개인 미팅하고 수업듣고.. 그런거라고 합니다.

사실 박사에 뜻이 없어서.. 좀 고민인데 부모님은 박사갔으면 하는 눈치시고 국내 대기업 다니시는 저랑 랩상활을 같이 한 유일한 랩 선배에게 한번 물어보니.. (그 선배는 학계자체에는 좀 시니컬합니다) 그냥 박사가서 미국에서 취업해서 영주권 따서 이직하라고 합니다. 결국 박사 가라는 얘기인데..

저는 아직 좀 확신이 안듭니다. 한 5년은 해야할텐데.. 제가 생각못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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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1.06.25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미국서 살것이냐 한국서 살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2021.06.25

남의 돈으로 미국 유학 기회가 생기면, 지원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1.06.25

학교가 정말 좋은 곳이면 냉큼 수락하세요 ㅎㅎ

주말이고 뭐고 논문을 봐주신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사실 그건 그분이 좋은 교수라는 뜻이 됩니다. 몇달째 내 논문을 깔고 앉아 안봐주거나 아예 논문을 봐주지 않는 (또는 봐줄 능력이 안되는) 교수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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