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때부터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학과 교수님들께 연구가 제게 맞을지 아니면 취업이 나을지 여쭤보곤 했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공기업을 추천하시고, 어떤 분은 해외 유학을 권하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교수님께서는 “연구의 길은 준비 기간이 길고, 보상이 언제 올지 모르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너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공기업이나 공무원 추천 하셔서, 안정적인 방향을 택해 7급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학교 간 교류 행사에 참여했다가, 서울대 동일학과 교수님께서 제 태도를 눈여겨보셨는지, 나중에는 “해외 논문도 더 읽고 공부해보라, 졸업하면 서울대로 오고, 박사는 미국으로 가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아무튼 그분께서 제 연락처를 받아가시고, 저희 교수님께도 따로 연락해 저를 챙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학부 연구나 졸업논문 등은 거의 손 놓고 있었고, 연구의 길은 단념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연구는 길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만약 된다면 좋은 기회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분야가 메디컬 쪽으로 인재 유출이 심한 편이라 그런 건가 싶기도 하지만(계속 대학원생들이 메디컬로만 간다며 한탄하시는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계속할지, 아니면 서울대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이라면 이런 제안을 받으면 기회를 잡으실까요? 영어는 자신 있는 편이라, 석사 지원 시 텝스나 토플은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잡는 게 좋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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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2025.10.19
BEST결국 결정하는 건 본인입니다. 글 전체적으로 글쓴이분의 생각은 전혀 드러나지 않네요. 처음에는 어떤 교수님이 공무원이 나아보인다고 하셔서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지금은 한 번 본 교수님이 하신 말 한 번에 대학원을 갈지 말지 고민하고 계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연구를 하고 싶은지 입니다. 대학원 생활이 잘 풀릴 수도 있지만 편차가 매우 큽니다. 본인이 연구를 원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지금 좋은 기회인거 같은데 포기하기 아까워서 지원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대학원을 진학해 연구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전 지금부터라도 다른 연구실 인턴 생활을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5.10.19
사실 전공에 애정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라 이 학과에 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아직 제 진로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면 재미있고 열정도 생기지만, 저희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설정하신 기준이 낮아, 때로는 많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공기업이라도 가면 석사 진학 기회가 생길 수 있기도 하고, 당장 해외 석사를 간다고 치면 비용 부담이 커서 취직하고 돈을 모은 뒤에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어 해외생활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고등학생 때 귀국해 한국 입시를 치르면서 기가 많이 죽었던 경험도 있고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결국 인재는 지방대에 있어도 돌고 돌아 서울대로 오게 되어 있다. 너 같은 학생은 큰물로 와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개인적으로 울기도 하고 들뜨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던 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던지라ㅠ
일단 기존에 실험실 보조 하고 있기도 하니 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해 보고 제 마음을 정확히 정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2025.10.18
진학 ㄱ 지금 안하면 평생 생각나고 후회할듯
2025.10.19
결국 결정하는 건 본인입니다. 글 전체적으로 글쓴이분의 생각은 전혀 드러나지 않네요. 처음에는 어떤 교수님이 공무원이 나아보인다고 하셔서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지금은 한 번 본 교수님이 하신 말 한 번에 대학원을 갈지 말지 고민하고 계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연구를 하고 싶은지 입니다. 대학원 생활이 잘 풀릴 수도 있지만 편차가 매우 큽니다. 본인이 연구를 원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지금 좋은 기회인거 같은데 포기하기 아까워서 지원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대학원을 진학해 연구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전 지금부터라도 다른 연구실 인턴 생활을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5.10.19
사실 전공에 애정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라 이 학과에 온 것은 맞습니다. 다만 아직 제 진로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면 재미있고 열정도 생기지만, 저희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설정하신 기준이 낮아, 때로는 많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공기업이라도 가면 석사 진학 기회가 생길 수 있기도 하고, 당장 해외 석사를 간다고 치면 비용 부담이 커서 취직하고 돈을 모은 뒤에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어 해외생활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고등학생 때 귀국해 한국 입시를 치르면서 기가 많이 죽었던 경험도 있고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결국 인재는 지방대에 있어도 돌고 돌아 서울대로 오게 되어 있다. 너 같은 학생은 큰물로 와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개인적으로 울기도 하고 들뜨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던 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던지라ㅠ
일단 기존에 실험실 보조 하고 있기도 하니 교수님과 충분히 상의해 보고 제 마음을 정확히 정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2025.10.19
좋은 기회...! 저라면 할꺼같습니다.
2025.10.19
졸업 축하드려요~
대댓글 1개
2025.10.19
실수ㅈㅅ. 다른글 댓글달았는데 이쪽에 달아지네요. 삭제도 안되네;
2025.10.19
저도 진학 ㄱ 기회가 오면 가야죠ㅎㅎㅎ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가세요 석사는 그냥 생각없이 해도 갠춘해요 7급은 언제든지 다시 준비하면 되니까요 여기 다들 무슨 5급 행시마냥 대학원 진학을 으름장 놓는데 준비는 그냥 학부성적 관리만 잘해놔도 갠춘해요
2025.10.19
작성해주신 글의 모든 논점은 작성자의 외부에 있습니다. 작성자께서 원하시는 state가 뭔지를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탐구해보세요. 혹자는 MIT 박사를 해도 불행할 수 있고, 혹자는 주유소 알바를 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은 정보로 완벽주의라고 하셨으니 그에 기반해 답변을 드리면 서울대에서 석사라도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하물며 최종적으로 공무원을 하게되더라도 절대 손해볼 일은 없거든요.
2025.10.19
일단 지거국을 대학원생으로 뽑으시는 것보면 급하신 상황입니다. 서울대에서 잘나가는 랩실은 아니란 이야기죠. 본인 목표가 단순히 학위를 따는거면 얼른가세요. 좋은 논문 많이 쓰고 싶으면 다시 고려해보세요. 상위권 대학의 젊고(반드시 젊을 필요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젊은 분들이 열심입니다) 아주 좋은 논문 많이 쓰시는 분 밑으로 가세요.
2025.10.19
bio쪽인가요? 그럼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이미 너무 사람 많고 정말 힘든 길입니다. 박사, 포닥 합쳐서 10년 이상 기본입니다. 15년 이상 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2025.10.20
학생이 매우 잘보였을 수도 있지만. 서울대 교수가 와사 석사만 하고 유학가라는 이야길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혹시 연줄이 있는 상황인지.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좋아서 해야할 것 같고. 완벽주의 성향이라 공무원 추천? 흠. 뭐 그렇게 볼수 도 있지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판단하는 건지 조금 의야하네요.
조금 본인이 과장되게 생각하는 듯한 느낌.
대댓글 2개
2025.10.20
한마디로 요약하긴 했지만, 오랜 대화를 나누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서울대이니 기준이 높으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고, 저에게 “가라!”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은 아니어서 너무 들뜨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은 압니다. 다만 함께 대화할 기회를 주시면서, 호주 유학 등을 여쭤봤다가 추천해주신 것이므로, 말씀대로 무조건 된다는 생각은 저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참고로, 서울대 내부에서도 이 과는 인기과가 절대 아니며, 인재 유출이 심각해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저희 학과 내부 분위기가 지방 공기업 정도로 가면 매우 잘한 편으로 평가되는 정도라, 제가 들떠서 표현이 과장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2025.10.20
추가하자면 사실 저는 오랫동안 유학하며 영국 학사 과정 진학도 생각했지만, 비용 부담과 코로나 등 여러 이유로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와 정시로 지거국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졸업 후 유학을 갈까 하는 생각은 계속 있었기에, 유학을 한다면 어느 국가가 좋을지 여쭤보는 등 운 좋게 그 교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이런 추천도 받게 된 것이고요;;; 저는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경쟁률이 높은 인기 학과는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2025.10.20
대부분 현실적인 조언들을 주시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현타가 오는게, 랩실 생활입니다. 이겨내지 못하면 불행해지죠. 연구의 이유를 내안에서 찾아, 상대방을 납득시키지 못하면...괴로워집니다. 화이팅입니다 ㅎ
대댓글 1개
2025.10.20
사실 저도 주변에 대학원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고, 아주 오랜 시간 마음고생하시다가 결국 빛을 본 분도 있어서 힘든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쪽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길이라 더 얼떨떨했던 점도 있고, 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선 교수님과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고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2025.10.20
아직 3학년이고 몇달 뒤면 종강이니 방학 때 제의해주신 교수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해보는건 어떤가요? 댓글처럼 사람이 급한 연구실인지, 괜찮은 연구실인지 연구실 분위기도 보고,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주제와 연구가 본인에게 잘 맞는지 보기에도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인턴해보고 그 때 다시 고민해도 늦지 않을 듯 해요
대댓글 2개
2025.10.20
누군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희 학과에서는 이름을 모를 수 없는 명망 있는 분이십니다. 만약 학부생일 동안 무언가를 하게 된다면, 현재 제가 실험실 보조로 함께하고 있는 신임 교수님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분께서도 “지금 당장 오라”기보다, 더 공부하고 논문도 많이 읽으면서 기초 체력을 충분히 쌓고 오라는 취지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실험실 인턴 제도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10.20
그 분께서 본인 연구실로 석사 진학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하시면 그것도 좋죠. 다만 나중에라도 대학원 진학 전 진학할 연구실 인턴은 필히 하셔야 합니다. 교수들도 방치형, 자율형, 밀착지도형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지기에 본인이 교수의 지도 스타일과 맞는지, 연구실 구성원들과 맞는지, 연구실 분위기는 어떤지 확인하는게 좋아요. 본인이 생각한 분위기와 연구실 분위기가 다르면 4학년 1학기 초엔 타 연구실로 컨택해야할 수도 있으니 진학할 연구실 인턴도 너무 늦지 않게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2025.10.20
공부는 때가 있습니다. 그분이 서울대교수건 어디교수건 보는 눈이 있으신 분입니다. 간절히 해 보셔요. 그러면 됩니다. 지금은 돈 기회보다 지식을 더 쌓을 때입니다
파이팅하세요
2025.10.20
공부를 할까 말까 할때는 해야 함 단, 시작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가지 가는겁니다. 닥치고 정신으로 가느겁니나 닥치고 그냥 공부 함
2025.10.20
당연히 서울대로 가야죠. 박사는 미국으로 가라고 까지 하셨고(추천서가 좋은게 생김). 공무원은 나중에 하고싶으면 얼마든지 하지만 석박사는 아닙니다. 저런길로 간 친구들 대부분 전세계 어디서든 교수자리 잡더라구요.
2025.10.20
당연히 가야지! ㄱㄱ 절호의 기회! 평생 후회말고 일단 부딛혀 보셈. 지금 고민과는 다른 또 다른 세상이 보일거임
2025.10.2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바이오는 한국에서 하는게 아닙니다 진짜 인생을 걸고 할꺼면 지잡이라도 좋으니 의대졸업후 또는 약대졸업후 대학원 가세요 바이오는 포닥만 10년 이상하다가 폐인되는게 대부분이에요 차라리 메디컬6년 다시하는게 시간이 단축됩니다 어디든 자리잡기도 쉽고요
2025.10.20
하던일 하세요. 그냥 한마디 던진겁니다. 그런 분들 있어요. 다만 그 분야 연구 하고 싶다면 서울대에 휘둘리지 말고 그 분 평판 잘 살펴보고 지원하시든지요. 말은 말 뿐입니다. 그 말을 믿고 움직이지마시고.
2025.10.20
해보세요 박사는 미국으로 가라고까지 하신걸로 봐서 좋은 분이신듯
2025.10.20
본인이 어떤 길을 가야 행복할까요? 학생때는 좀 많이 고생해야 조금 배울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도 사는 건 만만치는 않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사회적 삶을 살아내고 내려 놓을지 생각해보세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임원으로? 공기업 처장으로? 교수로? 연구자로? 종내는 다 의미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난 무엇을 해야 열정적이 되는지, 행복한지 잘 생각해서 판단하세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 후회와 미련은 낭비이고 이미 늦은 것이지요. 이미 은퇴한 사람이 한마디 해봅니다.
2025.10.21
여기 올라오는 글들 읽다 보면 피로감이 생기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 왜 다들 어느 대학, 어느 랩에 가는거에만 고민하고 무슨 일, 어떤 가치를 내 자존감을 걸고 한번 추구해 보겠다는 말은 없는건지... 그래봤자 연소득 2-3억원 밖에 더 돼?(이건 금융투자로도 벌 수 있는 금액인데...)
석사 스킵하고 미박하고 있는 아이에게 난 항상 이렇게 말하는데, "대충 학위따서 교수자리나 기웃거릴 생각말고, 박사할 동안 스타트업 할 수 있는 기술(상품) 연구, 개발하는거에 혼신의 힘을 다하거라."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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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9
2025.10.18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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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9
2025.10.19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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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9
2025.10.19
2025.10.19
2025.10.19
2025.10.19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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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2025.10.20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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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1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