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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너무 싫어요

2025.06.10

11

6699

석사 3학기 찬데 주제도 교수님이 계속 바꾸고 과제일도 다 몰아줘서
선배들 짬처리 하다가 올해 초부터 겨우 실험하고 데이터 얻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실험이 쉬운 실험도 아닙니다.
데이터 얻는데 하루종일 걸리고 실험해도 못얻는 날도 많습니다.
교수님은 쉬운건데 왜 못하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석사학위논문 말고도 꽤 높은 저널에 내기를 계속 요구하시면서
졸업을 못할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십니다.

졸업하려면 교수님이랑 잘지내야하는것도 맞고
교수님은 별생각없이 말씀하는거 알지만,
요즘 교수님 얼굴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싫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박사과정은 분야를 바꿔 다른 학교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잘 상의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감사한 부분도 있지만, 요즘 너무 화가나네요..

교수님이 너무 싫을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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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5.06.11

BEST 글 보고 나니 싫어할 이유가 별로 없는거 같은데...
1. 주제를 계속 바꾼다 -> 진짜 주제로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죠. 석사 1년다닌 학생보다 수십년 연구한 교수님의 판단이 더 정확합니다. SCI 논문거리가 안될 수준이거나, 이 학교의 석사수준으로 낮다거나 라는 이유로요. 연구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최적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다들 주제 여러번 바뀌고 다양한 주제를 합니다.

2. 데이터 얻기 어려운데 이 쉬운걸 왜 못하냐고 함 -> 뉘양스에 따라 다르긴한데.. 막 다그치거나 무시하고 화내는거보다 그냥 하시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너무 예민한거 아닌지요. 실제로 교수님 입장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실험일수도 있구요. 글쓴이 힘든거 다들 압니다. 누가 쉽게 학위를 받겠습니까. 다들 어려운 실험, 밤새가며 졸업준비하죠. 화이팅입니다.

3. 꽤 높은 저널에 내길 원한다 -> 이건 오히려 장점인데.. 어줍잖은 Q2-Q3급 저널에 내자는 교수님은 두가지입니다. 실력이 없거나 학생을 신경쓰지 않거나(본인 실적용 그냥 빨리 나오게). 학생 입장에선 취업을 하든, 박사과정을 가든(여기는 더 중요) 높은 저널 한편 석사때 있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박사 받고 임용될 때 high 저널 논문 한두편이 좌지우지하는데 높은 저널을 말씀하시는건 교수님의 시간/정성도 갈아 넣겠다는 선언이구요. 고마워 하셔야 합니다.

4. 졸업 못시켜준다고 으름장 -> 초중고대학까지 오면서 다 오냐오냐 하시는 선생님만 보셨나요. 뭐 쌍욕하거나 비정상적인 짓(인건비 회수나 개인일 부탁 등)을 하신것도 아니고 스승으로써 좋은 결과를 내게끔 제자를 다그치는 것 뿐인거 같은데요.. 물론 천사같은 교수님도 있지만 적당히 혼도 내주는 교수도 좋은 스승일수 있습니다.

졸업 가까워지느라 예민하신건 알겠는데, 너무 남탓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안받길 바랄게용

대댓글 1개

2025.06.11

객관적인 의견 잘들었습니다. 사실 저렇게 생각하는게 좋긴하지만, 마음이 잘 풀리지 않아서 첨언 내지는 자기방어를 좀더 해보고자 합니다..

1. 교수님의 순간적인 변덕이 심하셔서 시키신걸 병렬적으로 해야했던 상황이 많았습니다.
2. 다른 선배들도 못얻어서 주제가 저한테 까지 온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별생각 없이 하신 말씀이어도 긁히네요..
3-4. 졸업이 우선순위인 상황에서 졸업이 밀리더라도 퍼플리시를 올해안에 시키는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분야에서는 sci를 내기위해서 실험 시작-퍼플리시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으름장을 놓으시는건 제게 맡긴 주제가 현재 과제 여러개와 엮여있어서 더 그러시는거같습니다.

댓글쓰신분의 의견이 객관적으로 맞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배들도 안했거나 못한 실험들에 대해서 몰아서 저에게 지시하신 경험들 때문에 감정이 쌓인거같긴 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크게 실험테크닉이 a와 b로 나뉘는데 저와 다른 선배 한분만 a,b 테크닉이 모두 가능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a 테크닉만 가능한 상탭니다.. 그래서 a,b 테크닉이 모두 가능한 사람에게 과제일이 다 맡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동기는 입학부터 주제가 바뀌지않고 과제 실험도 맡지않았던걸 보면서 더 억울함을 쌓아온거같습니다.

2025.06.11

글 보고 나니 싫어할 이유가 별로 없는거 같은데...
1. 주제를 계속 바꾼다 -> 진짜 주제로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죠. 석사 1년다닌 학생보다 수십년 연구한 교수님의 판단이 더 정확합니다. SCI 논문거리가 안될 수준이거나, 이 학교의 석사수준으로 낮다거나 라는 이유로요. 연구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최적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다들 주제 여러번 바뀌고 다양한 주제를 합니다.

2. 데이터 얻기 어려운데 이 쉬운걸 왜 못하냐고 함 -> 뉘양스에 따라 다르긴한데.. 막 다그치거나 무시하고 화내는거보다 그냥 하시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너무 예민한거 아닌지요. 실제로 교수님 입장에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실험일수도 있구요. 글쓴이 힘든거 다들 압니다. 누가 쉽게 학위를 받겠습니까. 다들 어려운 실험, 밤새가며 졸업준비하죠. 화이팅입니다.

3. 꽤 높은 저널에 내길 원한다 -> 이건 오히려 장점인데.. 어줍잖은 Q2-Q3급 저널에 내자는 교수님은 두가지입니다. 실력이 없거나 학생을 신경쓰지 않거나(본인 실적용 그냥 빨리 나오게). 학생 입장에선 취업을 하든, 박사과정을 가든(여기는 더 중요) 높은 저널 한편 석사때 있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박사 받고 임용될 때 high 저널 논문 한두편이 좌지우지하는데 높은 저널을 말씀하시는건 교수님의 시간/정성도 갈아 넣겠다는 선언이구요. 고마워 하셔야 합니다.

4. 졸업 못시켜준다고 으름장 -> 초중고대학까지 오면서 다 오냐오냐 하시는 선생님만 보셨나요. 뭐 쌍욕하거나 비정상적인 짓(인건비 회수나 개인일 부탁 등)을 하신것도 아니고 스승으로써 좋은 결과를 내게끔 제자를 다그치는 것 뿐인거 같은데요.. 물론 천사같은 교수님도 있지만 적당히 혼도 내주는 교수도 좋은 스승일수 있습니다.

졸업 가까워지느라 예민하신건 알겠는데, 너무 남탓하지 마시고 스트레스 안받길 바랄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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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1

객관적인 의견 잘들었습니다. 사실 저렇게 생각하는게 좋긴하지만, 마음이 잘 풀리지 않아서 첨언 내지는 자기방어를 좀더 해보고자 합니다..

1. 교수님의 순간적인 변덕이 심하셔서 시키신걸 병렬적으로 해야했던 상황이 많았습니다.
2. 다른 선배들도 못얻어서 주제가 저한테 까지 온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별생각 없이 하신 말씀이어도 긁히네요..
3-4. 졸업이 우선순위인 상황에서 졸업이 밀리더라도 퍼플리시를 올해안에 시키는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분야에서는 sci를 내기위해서 실험 시작-퍼플리시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으름장을 놓으시는건 제게 맡긴 주제가 현재 과제 여러개와 엮여있어서 더 그러시는거같습니다.

댓글쓰신분의 의견이 객관적으로 맞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배들도 안했거나 못한 실험들에 대해서 몰아서 저에게 지시하신 경험들 때문에 감정이 쌓인거같긴 합니다.. 저희 연구실은 크게 실험테크닉이 a와 b로 나뉘는데 저와 다른 선배 한분만 a,b 테크닉이 모두 가능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a 테크닉만 가능한 상탭니다.. 그래서 a,b 테크닉이 모두 가능한 사람에게 과제일이 다 맡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동기는 입학부터 주제가 바뀌지않고 과제 실험도 맡지않았던걸 보면서 더 억울함을 쌓아온거같습니다.

2025.06.11

교수가 이상한 경우도 많아요, 힘내세요

2025.06.11

이상하고 못난 학생도 참 많아요.
진지한 피보나치*

2025.06.11

그시절 다그렇죠 힘내요

2025.06.11

작성자 마음 공감되네
근데 주제 바뀌는건 정말 애매한 주제여서 그럴 확률이 높고...
석사 졸업 밀리면 스트레스 받지
과제 몰아받으면 더 화나고
동기는 더 편하게 지내는 것 같으면 억울할만하지

랩 구성원들끼리 상의해서 과제업무가 너무 무거우면 좀 나누고 하는 것도 괜찮을텐데, 석사만 하고 나간다고 하니 무관심할 확률도 높고...

힘내세요.
멘탈관리 랑 몸 건강관리 잘해서 몸 성하게 뚫고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석사과정이니 1년 안으로는 지나가겠죠

2025.06.11

교수들은 인성 발달이 더딥니다. 메니징도 힘들구요. 자기가 혼자 연구를 잘해서 교수가 되지만 그 순간 부터는 메니징의 연속이거든요. 대화를 많이 시도하세요 지금 학생의 입장을 잘 모를수 있습니다.

2025.06.11

힘내십쇼. 돌이켜보면 저도 학위과정에서 비슷한 일들이 있었고, 전체 과정중의 약간의 bump정도 였지만 당시의 스트레스는 공감됩니다.
교수님들은 대부분 변덕이 있으시고, 하이 임팩트 저널을 목표로 학생들을 들들 볶으시며, 졸업시점을 가지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수없는 말을 자주 던지십니다. 학위과정을 거쳐오면서 느낀바는 (대부분의)교수님들이 이상한 사람이어서 그런것은 아니라는 거. 물론 이런거를 모든 사람에게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여라 라고 말할 수 없는거는 맞는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극복 불가능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올수 있으니까요.

2025.06.11

김박사넷은 지나치게 염세적으로 댓글을 다니 다 받아들이진 마세요

2025.06.11

연구 주제도 실험 잘 풀리는 것도 어느정도 운적인 요소가 크다고 생각해요. 같이 동기로 들어왔는데 한 쪽은 선배들이 기존에 쭉 데이터나 방법론 잘 쌓아놓은 걸 하고 다른 쪽은 연구실에서 해본적도 없는 걸 파야 하는 경우도 많죠. 그런 경우엔 다른 쪽이 성과가 더디다고 그 사람 능력 탓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교수 입장에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 맡긴 거고...
교수가 내리는 판단이 항상 옳지만도 않죠. 그래서 말 바꾸시는 교수님들도 많은 거 같은데 연구라는 게 확실하지 않은 게 당연한 거라서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고 버티시면 나중에 반드시 큰 자간이 될 겁니다.

2025.06.16

댓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결국엔 스스로 다잡고 다스리는게 중요하군요.. 운적인 요소도 크다는 말에 많이 위로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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