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9월에 반도체쪽 박사과정을 진학하게 된 학생입니다. 저는 3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미국 유학 생각이 생겨 준비하게 되었고 어떻게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겨 학부를 마치고 바로 박사 과정에 입학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 좋은데…모든게 휙휙 지나가니 문득 큰 고민이 듭니다.
제가 박사를 진학하게 된 이유는 1)박사 졸업 후 좋은 대기업에 높은 연봉을 받는 연구원으로 취직가능 2) 박사 따놓으면 이직 하거나 교수를 하고 싶을 때 도움됨 3) 그냥 젊을때 외국에서 공부도 해보고 싶고 박사 학위도 따고싶음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사를 하면서 괴롭지 않으려면 정말 그 분야의 연구에 대한 즐거움과 박사 후 뭐가 크게 바뀔거란 생각은 하지말고 가라 해서 걱정이 됩니다.
뭐 이미 선택을 했을 때 저는… 가서 안되면 석사로 바꾸고 한국오지뭐. 박사가 정 안 맞으면 돌리고 취업하지뭐 이런 생각으로 그냥 밀어 붙였습니다… 학부연구생을 시작하고 2년은 버티면서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선배분들이 열정 없으면 안 하는 게 맞다 하긴 하지만… 막상 내가 해보면서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으니까 하는 생각.
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미국 박사 가신 선배님들은 다들 큰 목표를 가지고 가셨나요? 주위에 저처럼 박사 후 높은 연봉을 그린 학생들은 별로 없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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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4.01.13
좋은 마음가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스트레스 안 받더라고요. 저는 그냥 연구가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한국에는 관련 주제 하는 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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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감사합니다!! 한국에 없는 주제라면 미국 가는게 당연하겠네요…!!
2024.01.13
분야에 따라 다른데 공대면 전혀 이상하지 않음. 심지어 AI 쪽은 탑스쿨도 그런 사람들이 반 이상임.
대댓글 1개
2024.01.21
오 그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 제가 아무래도 드라마틱할정도로 변하진 않아도 학부/석사를 가지고는 오를 수 없는 직위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 + 그 직위에 갔을때 높은 연봉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 선택했는데, 공대쪽은 그런 분들 많다니 좀 위로가 되네요 ㅎㅎ
2024.01.14
저는 공대는 아니고 2, 3번 다 해당합니다. 일부 돈보단 연구에 진심인 분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생각인것 같네요.
대댓글 2개
2024.01.21
앗 다행이네요 ㅎㅎㅎ 박사 하신 분들 후기가 다 돈보다 연구. 연구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가야 안 힘들다 그래서 걱정이 컸는데, 그런 분들이 공대쪽에서 다수라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급인가봐요 ㅎㅎ
2024.01.23
연구가 본업이니 연구로 행복을 느끼면 당연히 좋죠 ㅋㅋ 그런데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잖아요~ 일희일비 하지않고 차분하게 하다보면 고액연봉 받을 기회도 올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적당히 먹고살만큼 직장 잡으면 됩니다. 일단 시작한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설사 잘 안풀려도 그냥 죽으란 법은 없습니다 ㅎㅎ
2024.01.18
별 이유없이 그냥 해보고 싶어서 왔어요 - 디펜스 한달남은 미국박사과정 4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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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헐 정말요?? ㅋㅋㅋㅋ🥹🥹 중간 중간 외로움이나 내가 이걸 하는게 맞나? 이런 현타도 안 오셨어요?
2024.01.22
전 오히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대학원에 와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연구가 잘맞으면 학계에 남는거지요.
보면 약간 학계나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이상한 환상같은걸 가지고 대학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오히려 이런 경우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대충 하고 싶은 방향은 있지만, 그 방향에 대해 경직되어 있지 않아 눈앞에 더 좋은 다른 선택지가 나타나면 숙고후에 선택지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그런 가벼운 마인드로 접근했을때 오히려 일이 잘풀리는게 많습니다.
이게 워낙 대학원,포닥 그리고 학계 전반적으로 워낙 불확실성도 높고, 변수도 많아서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교수아니면 안해 이런 마인드면 인생 하드해지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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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공감합니다. 막 불타오르는 열정보다는 둥글둥글하고 맘편하게 잘 되겠지뭐~ 하는 사람들이 무난하게 잘 되는것 같아요.
2024.03.23
늦었지만 조언 감사합니다 가기전에도 수십번 고민이 드는데… 처음 유학을 준비했던 마음대로 열심히 하되 이거 안되면 다른 거 도전하자는 마인드로 가야겠네요!!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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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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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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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2024.01.23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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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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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