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이 다음주인데 공부가 잘 손에 안잡혀 미국박사 합격 후기를 씁니다. 물론 고우해커스나 유학관련 사이트를 가시면 더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겠지만 여기엔 유학관련 글이 없는 것같아 참고 삼아 올립니다. 그리고 여기 김박사넷에 계신 분들은 미국 탑스쿨을 다 노리고 계시겠지만, 저같은 놈도 평범한 미국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참고삼아 보여드리기 위해서 글을 작성하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0. 유학지원시 스펙
서울 중하위권 4년제 재료과: 3.62/4.5
동대학 석사: 4.5/4.5
1저자 논문: 4개 (if 3~4점대)
기타저자 논문: 2개
특허: 3개 (출원)
국제 학회:5 개
TOEFL: 91
GRE: 146/161/3.0
현재 다니는 학교 및 학과: Colorado School of Mines, Materials Science
1. 유학 준비시 중요사항
유학 준비시 꽤나 많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됩니다. 특히나 중요한 다섯가지는 1. 영어 2. 학부성적 3. 연구실적 4. SOP 5. 사전컨택 등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1-1 영어
유학에 가기 위해서는 TOEFL과 GRE 준비는 거의 필수시 되고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상황과 겹쳐 요즘은 많은 학교들이 GRE를 받지 않는다고 들었네요.
토플의 경우, 제 생각엔 학교 최소 요구사항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플은 정말 얘가 여기 들어올 정도가 되냐 마냐의 최소한의 영어 기준선이라 생각하기때문에 토플이 높다고 해서 이득을 보는 경우는 없을 것같네요. 보통 탑스쿨은 100점이상의 점수를, 기타 대학들은 80점이상의 성적을 요구합니다. 최소 점수가 나왔다면 과감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GRE에서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물론 GRE가 등락을 좌우할정도의 정말 중요한 지표냐는 말이 많지만 좋은 점수를 받으면 합격 확률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1점에 일희 일비할정도는 아닌 지표라고 봅니다. 보통 한국 공대생들은 제가 아는 선에서 150/170/3.0~3.5 정도가 평균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아무래도 이정도 이상만 맞으면 GRE가 발목을 잡는 경우는 그렇게 크게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공대다보니까요.
1-2 학부성적
정말 중요한 학부성적입니다. 제 주변에 유학같이 준비하고 보통 1~20위권 공대에 합격 하신분들 기준으로 적어도 학부 다니면서 1학기정도는 1등 또는 차석을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체 성적이 엄청뛰어나지 않아도 학과에서 한학기라도 수석 또는 차석을 하게 되면 장학금을 받게되고 그거 또한 스펙이 되어 입학시 주요 요인이 되는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평균학점이 높거나 전체 수석 및 차석을 하게되면 정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한번도 수석 또는 차석을 한적이 없습니다 ㅎㅎ...
1-3 연구실적
특히나 공대생에게 중요한 연구실적입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딱 맞는 자격요건이라 생각합니다. 공대의 경우 영어도 중요하지만 연구능력을 정말 중요시 하기때문에, 논문이나 인턴쉽등의 연구실적이 많으면 많을 수록 또는 직장경력이 있을 수록 좀더 합격 확률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혹시나 학부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하신분들은 연구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매꾸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라고 보시면 편하겠네요.
1-4 SOP
중요한 것중에 하나인 자기소개서 즉 SOP입니다. SOP는 잘쓰면 잘쓸 수록 좋은게 맞으나 그러기가 정말 힘듭니다. 미국친구들이나 다른 영어권 친구들은 글쓰기 교육을 어릴때 부터 체계적으로 받는데 저희 한국학생들은 보통 글쓰기에 힘을쏟지 않죠. 하물며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SOP를 쓰면 다른 국제학생 및 미국 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교정을 맡기게 되는데 업체는 정말 큰돈을 들이지 않는 이상 세세한 코칭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혹여나 주변에 미국에서 오래살았거나 대학을 다녔거나 글쓰기 관련 직장에 계신 분에게 무릎꿇고 빌고서라도 교정 받으시길 추천 합니다. 그러면 세세하게 코칭을 받고 좀더 정교한 글을 쓸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1-5 사전컨택
한국 대학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미국대학 역시 사전컨택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미국 대학들의 여름방학은 7~8월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7~8월 보다는 5~6월 또는 8~9월 쯤에 컨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휴가를 가있으면 안그래도 신경안쓰는 컨택메일 휴지통에 들어갈 확율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CV와 제 논문을 첨부해서 총 70개 대학에 컨택 메일을 보냈었고 탑스쿨에선 답장을 아예 못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컨택메일이 씹히시더라도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비일비재 합니다. 각 지도교수마다 펀딩상황 및 연구실 상황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정말 좋은 스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컨택시 씹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2. 결론
미국에서 학생을 뽑을시 국제학생 풀은 자국내 학생보다 비율이 낮은 편이기때문에 경쟁이 좀 치열한 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부분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출난 한가지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예를 들어 학부에서 1등을 했다던가 논문을 많이 썻다던가 SOP를 기가막히게 잘썼다던가 하는 특출난 요소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최소 자격요견을 채우지 않으면 힘들어지겠죠.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언급한 사전컨택이 정말 중요한 것같습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입학생을 뽑는 과정에서 해당 과 교수의 입김이 정말 쎈 과들이 더러 있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보통 명문대는 입학처의 입김이, 다른 학교들은해당 과 교수의 입김의 비중이 좀더 치우쳐져있는 걸로 들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매년 어느나라 어느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지원할지 몰라 어떤 스펙을 가지고 어떤 학교에 갈 수 있나는 정말 알기 힘든게 미국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유학준비가 더 힘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학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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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1.05.21
선생님, 글 잘읽었습니다. 제 상황과 많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한가지만 더 여쭙자면 혹시 서울 중하위권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라인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사람들마다 의미하는 대학이 조금씩 다른거 같아서 여쭙습니다.
2021.05.21
대댓글 1개
2021.05.21
20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