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생활 4년 차… 큰 문제 없이, 나름 성실하게 잘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교수님들, 선배들, 포닥 선생님들, 후배들까지 좋게 봐주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근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착실하게 할수록 자꾸 일이 늘어나는 걸까.
누군가를 도와주는 건 싫지 않은데, 필요하다면 해야하는데 정작 내 연구를 할 시간과 에너지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느 순간 보면 나는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남의 일은 해결되어 가고, 내 일만 멈춰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나는 다른 일하느라 밀린 연구로 야근하는데 동기들은 퇴근할 때 문득 일의 배분이 잘못되었다고 느낀다.
“내가 일을 못 끊는 성격이라 그런 걸까?” 싶다가도, 교수님의 의견인데 묵살한순 없다..
바쁘고 지쳐서 날카로워지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덜 도와주더라도, 내 연구와 내 인성도 같이 지켜가면서 오래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착실하게 살았더니 좋은 일이 생겼어요!라는 말을 하는 삶을 살고 싶다.
아자아자 화이팅...ㅠㅠㅠ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개
2026.05.21
갈망하는걸 지독하게 쫓아야 그걸 얻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열심히 성실히 착실하게 일하면 알아서 나를 알아주고 알아서 일을 배분해줬으면 좋갯지만 그렇지않습니다. 미친 사람처럼 일을 안하려고 욕먹으면서 빼야 일을 덜어낼 수 있고 돈에 환장한 사람 처럼 돈돈돈 노래를 불러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내가 쫓지 않는데 알아서 오는건 없습니다.
2026.05.22
욕처먹으면서 일 뺄거 빼고 본인거 집중해도 됨
근데 보톤 글쓴이같은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많이 남을거임. 생각보다 그건 큰 힘고 사실 그게 다른 것보다 중요할 수 있음
실적을 잘쌓는 사람. 사람을 남기는 사람. 둘다 사회에선 필요한 존재임. 그러면서도 본인 실적 잘쌓아나가면 더 큰사람이될거임 응원함
2026.05.22
1순위: 본인 일 & 교수가 시킨 남의 일(거절할 수 없는 상황) 2순위: 교수가 시킨 남의 일(합당한 이유로 거절 가능) 3순위: 남이 부탁한 일 4순위: 남이 부탁도 안했는데 본인이 오지랖 부리는 일
이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거절도 할 줄 알아야합니다. 남을 돕는 일은 무지 중요하고 선한 일이죠. 근데 본인일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신경쓰는건 주객전도입니다. 그건 수행능력이 좋아도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못하는 사람입니다. 대학원을 벗어나 더 큰 사회에 나가면 각자의 할 일이 배정되어있고 1인분씩 해나가야합니다. 가끔씩 도와줄 수 있지만, 매번 도와줄 수는 없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공평하게 주워졌고, 몸은 하나고, 다들 능력치만큼 월급을 받고, 임무가 부여되니깐요.
2026.05.21
2026.05.22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