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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랭킹 혹은 간판에 대해서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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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레벨에 대해서 고민하는 글이 좀 보이길래 내 주관에 대해서 적어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될 수 있다면 학교 랭킹이나 레벨을 더 올리는 방향을 추구하라.
(예외 케이스도 있긴 있다. 상위대학원이 신생랩인 케이스와 상위대학원 교수 인성이 파탄난 케이스다. 이 2개의 경우는 상위대학원이라도 처다도 보지마라.)


1. 학교 레벨과 실적과 인재의 관련성

김박사넷에 보면 종종 학교 레벨, 간판, 그 딴 거 생각하지 말고, 실적 잘 내는 연구실로 가라고 한다.
이는 엄밀하게 따지면 틀린 말이다.
학교 레벨과 실적은 생각보다 관련도가 높다. 그런데 학교 레벨을 보지말고 실적을 보고 선택하라는 말이 맞는 말인가?
애초에 2개는 서로 영향을 주는 개념인데 둘을 떼어 놓고 판단하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다.
왜 서로 영향을 주는 개념이냐?
결국 좋은 실적은 좋은 인재가 만들어 내기 때문이고, 이 인재들은 보통 상위 대학원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경향은 앞으로 더 심하면 심했지 약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상위 대학원을 가라고 하고 싶다.

한국은 인원이 계속 줄고 있는데 그럼에도 서울에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으며, 이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예로, 위치 좋은 서울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사람은 줄어드는데 왜 계속 서울 집값은 올라가는가?
인원이 줄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의 대학원생은 분명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인재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좋은 대학원은 계속 인재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대학원은 인재가 텅텅비게 된다.
이는 결국 실적의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2. 현재의 석박사들의 과포화 상태로 인한 치열한 경쟁
다들 뉴스 한 번이라도 봤을 면 알겠지만 대한민국에 석박사들이 정말 많다. 과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근데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실적만 중요한 게 아니다. 학교 간판까지 모두 좋은 게 더욱 경쟁력 있다는 소리다.
이전에는 실적이 좋으면 취업한다. 실적이 더 중요한다. 이런 기조였다면
이제는 실적과 학교 간판 모두 다 좋아야 한다는 기조로 변하고 있다.
실적이 거의 비슷한 경쟁자가 지원하면 누굴 뽑을 것인가? 당연 학교 레벨이 더 높은 지원자를 선호할 것이다.
이는 기업, 학교, 기관 등등 모두 다르지 않다.



그리고 대학원 간판에 대한 내 주관적 생각이다.

1티어 : 서울대, 카이스트
여긴 실적이나 평판이나 기업이 주는 어드벤티지나 등등 종합적으로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


1.5티어 : 포스텍
서카에 비해서 지리적으로 아쉽고, 도시도 광역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적다.
포스텍에서 서카로 옮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서 요즘 인기도가 하락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연구력도 10년 전 쯤에 비해서 좀 아쉬워졌다.
나는 연구, 생활, 연애, 인건비 등등 모두 종합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텍은 서카에 비해 아랫 단계라고 본다.


2티어 : YK IST 한양대 성균관대
여기까지가 이공계 대학원으로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 간판으로는 거의 이득을 못 보는 구간이다. 아예 없지는 않는데 서카포가 이득을 더 크게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면 사실 상 없는 것이다.
그래서 서카포 졸업생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마인드로 항상 더 좋은 실적을 내야겠다는 태도로 살아야 한다.


그 외 티어 (서강대, 켄텍 포함)
여기서 부터는 학교 간판으로 이득 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직 실적으로 승부한다는 마인드로 논문을 상위 대학원 학생들의 2배 3배 찍어내는데 전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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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레벨 고민한다면 온 몸 비틀고 ㅈㄹ발광으로 해서라도 1티어로 들어와라고 말하고 싶다.
1번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1티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들이 앞으로 인재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여러 분은 자기보다 수준 낮은 동료와 같이 연구를 하고 싶은가? 절대 아닐 것이다. 최소한 나랑 동급이거나 그 이상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원 간판 이야기 나올 때마다 불필요한 토론을 하고 싶지 않거나, 학교 간판이 부끄러워서 숨고 싶지 않다면 1티어로 와라.
이 글에도 분명 대학원 레벨 간판 순위 등에 딴 지를 거는 댓글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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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11.25

그렇게 티어를 나누고 아랫 단계 취급하는 게 썩 바람직하지는 않다만... 그래도 주변 동기들의 역량과 그로부터 오는 지적 자극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그 안에서 부딛치고 성장하지 않으면 결국 안주하게 될 테니까요.

2025.11.25

맞는 말임.

2025.11.26

계구우후 라는 말이 있듯, 내가 주도적으로 공부할 환경을 찾을 수 있다면 굳이 등급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범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뭘 해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평균따라 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니, 소위 티어를 나누는 것이지요.

작성자분도 일부 언급하셨지만 이런 논의는 사회의 큰 흐름을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어요. 지금은 성장기의 종료, 반세계화, 노동인구감소, 인공지능의 대두 등 불확실성이 큰 세상이지요. 이런 사회분위기에서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도전적인 선택을 기피하는 경향이 커집니다. 소위 안전빵만 찾게 되는거죠. 기업도 검증된 경력직, 초고학력 이외의 인원에게는 기회를 쉽게 주지 않고, 개인들도 기회의 부스러기라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더 심하게 몰리지요.

이런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지금 어디에 배팅하여 행동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크게 바뀔겁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학생들이, 그냥 남들이 좋다는 곳으로 우르르 몰려가지는 않았으면 해요. 현실을 인식하고 내 선택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나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많이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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