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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자와 교신저자에 관해서?

2025.11.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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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외대학에서 학위했는데,
PI한테 배운건, 최종적으로 논문(글)을 쓴 사람이 가능하면 1저자랑 교신저자 둘 다 책임지고 맡는게 맞다라고 배웠습니다.

물론 교신저자는, "교신"을 순조롭게 진행해야 한다라는 목적에 맞춰, 상황에 따라 지도교수나 공동연구자도 추가로 함께 들어갈 수 있고,
예를 들어 학생이 논문 쓰고 투고까진 했는데, 졸업 후 취업을 해서 학계를 떠나는게 확정인 경우엔, 교신저자로 학생은 빼고 지도교수로 올리긴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국 대학은 학생이 졸업 후 진로가 어떻든, 1저자는 학생이 하고 교신저자는 지도교수가 하는게 디폴트라고 들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네요 (성급한 일반화를 들은걸려나요..?).
솔직히 1저자랑 교신저자 둘 다 맡든 그 중에 하나만 맡든 당사자의 정량적인 실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는게 없을거라 생각은 들어서..
이왕이면 한 논문으로 여러명한테 효율 좋게 실적 나누는걸 우선하는 것 인걸까요??

또 간혹 김박사넷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주제인거 같은데,
저는 첫 아이디어 제시나 실제 실험 및 데이터 분석 등등 에서 물리적인 기여도(시간, 에너지)가 어떻든, 가장 앞에 1저자는 무조건 최종적으로 논문(글)을 쓴 사람이 맡는게 도리라고 배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uthor"와 "저자"의 뜻이나, 그 한자의 의미를 생각해도 납득이 되는 내용이였고,
결국 논문의 형태로 완성이 되는 연구라면, 이 연구에서의 발견과 기여를 얼마나 논문을 통해 잘 주장하냐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서, 저도 납득하고 PI의 철학대로 연구하고 있네요.

그런데, 데이터를 얻기까지 실험이나 계산은 하나도 안하고, 마지막에 글만 쓰고 가장 앞 1저자 받아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아 놀랐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런 의견을 주장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지도 않고요.
PI한테 배운거기도 하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서, 막상 한국 연구자분들의 다른 의견들 많이 들으니 여러모로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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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2025.11.10

우선 글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면, 글만쓴다고 1저자 받아가는건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 아이디어, 구현, 실험, 코딩, 이런부분이 글 쓰는 것보단 시간이나 노력이 훨씬 더 들어가는 것이어서요. 글 쓰는거야 요즘은 데이터 던저 주면 ChatGPT도 만드는데요. 그리고 두번째 교신저자이야기는, 한국에서 교신저자를 지도교수가 하는 것은 한국에선 논문 실적 카운팅이 교신 저자가 아닌 것은 카운팅이 되지 않는 문화때문에 그런거 같아서 무조건 지도교수가 교신저자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초대형 랩실에선 교수가 논문 내용을 모르는데도, 대량의 논문이 랩에서 쏟아져 나오고 그 모든 논문에 교신 저자를 하는 일들이 있죠.

대댓글 1개

2025.11.10

의견 감사드립니다. 교신 저자 부분은 역시나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네요. 공부가 되었습니다.

2025.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해외에서도 대다수 총괄책임이 교신 가져갑니다. 본인의 경우를 해외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마셔요 심지어 학교, 기업 책임 둘이 공동 교신도 흔합니다.

대댓글 2개

2025.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의 경우 주저자 (1저자, 교신)이 실적에 카운팅됩니다.

학생이 1저자 교수가 교신 가져가는게 흔하고 연구 논문 대다수가 교수님의 책임 아래 연구가 시작되고 진행되고 후속 연구도 계속 진행하니 교신 가져가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2025.11.13

이게 맞음
우리 분야에서는 대부분 해외에서도 교수가 교신 가져가고 포닥도 교신 많이 줌
근데 학생은 잘 안 줌
미국도 분야마다 분위기 다름

2025.11.11

본래 교신이 주저자로 한국 실적 카운팅 안되었던 시기때엔 학생이 모든 연구를 다해도 교수가 모두 1저자로 올라오는 걸로 제자 논문 뺏기가 한창 논란거리였죠.

교신이 실적 카운팅 되는 시기 이후로, 제1저자는 대부분 연구를 주도한 학생이 맡는거로 고착화되었던 거로 알아요.

대댓글 1개

2025.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 이유가 한국의 역사적 배경입니다
설명 끝

2025.11.11

논문 글을 쓴 사람이 1저자가 되는 것은 글을 썼다는 이유로 1저자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실험이나 논문에서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빠짐없이 전부 다 알고있어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논문 글을 작성하지 못할 정도로 기여도가 낮은 사람이 1저자가 되어선 안된다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후 디펜스까지도 책임지고 끝까지 맡아야 하고요.

단순히 텍스트만 타이핑해서 1저자를 가져가는 건 말이 안되죠. 여러모로 글자만 놓고 보면 본질이 빠진 채 와전된 느낌이 있고요. 1저자의 자격에서 글 쓰기는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2025.11.11

교신저자가 해야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물리적 기여도가 높은 사람이 논문 초안까지 쓰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2025.11.11

지도가 없으신 분들이 계셔서 저자 자리 이슈가 있지만, 저도 이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사족을 붙이자면 기여도 높은 사람이 논문 이해도가 제일 높긴합니다.

2025.11.11

글쓴이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관련된 역사적 배경도 알 수 있었고, 주장하신 내용들에 대한 근거도 각자 전부 타당하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러모로 저도 이 주제에 대해 다시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공부도 많이 되었네요.

2025.11.11

글쓴이는 문과 계열 사람입니까? 그게 아니면 순수 이론물리 혹은 순수수학 계열 사람입니까? 그 분야에서는 그렇게 본인이 전부 책임지는게 일반적인거고 맞습니다.
그러나 이공계열, 특히 실험학문 분야에서는 학생 1저자, 교수 맨 뒤 교신저자가 관례입니다. 이것도 과거에는 "교수가 무조건 1저자+교신저자, 학생은 2저자" 였던 것 에서 지금의 시스템으로 정착된지 불과 30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대댓글 1개

2025.11.11

전기전자입니다. 단, fundamental한 연구 많이 하고 있네요.

2025.11.12

미국 교수는 일단 제 분야 교수들은, 연구비를 위해 계획서를 쓰고 연구비를 타고 그 계획서의 예상결과를 만들어줄 사람에게 연구를 줍니다. 어째뜬 세부 계획이나 연구는 1저자가 하지만 연구의 근본적 방향, 연구비, 진행과정에서 의사결정은 모두 교신저자의 몫입니다. 1저자가 공동교신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연구비 따온 랩대장인 pi없이 논문이 나온다는게 저는 좀 이해도 안되고 그럴거면 교수가 왜 지도합니까?? 죽써서 개주는건데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2025.11.12

전 해외인데 학생이 1저자, 교수님이 교신저자고, 주변 정상적인 랩 90% 이상이 그렇게 하고 있네요.

2025.11.12

저도 일반화하시는듯합니다. 해외에서 학위를 받으셨다고했는데, 저도 미국에서 오랜시간있었지만 일반적으로 PI가 교신저자였습니다. 사기업에 있을때도 대체로 팀리더와 같은 사람이 교신저자로 가고요.
제가 포닥을 할때 한번 석사/박사과정 데리고 모든 연구아이디어부터 가이드, 논문마무리를 제가맡아서한적이있었는데, PI가 교신저자를 양보해줘서 제가 교신저자로 쓴적이 몇번있었고요. 몇번은 지도교수를 공동교신에 넣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것들이 PI가 제공해준 펀딩/프로젝트 틀 안에서 수행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맨뒷 교신을 항상 저한테 양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박사과정 1년사용하면서 저와 박사과정 인건비만 최소한 20k를 썼을텐데요.
참고로 예일대에서 저자관련 정의내린것들 한번 보면
"The first author is usually the person who has performed the central experiments of the project. "Often", this individual is also the person who has prepared the first draft of the manuscript." 이라고 돼있습니다. 주책임이 당연히 performed the centeral experiments of the project라고 돼있죠. 연구 기여도없이 논문 작성만 해서 주저자하는거면 이세상 과연 어떤 사람이 연구 다 진행한후 연구결과를 바쳐서 주저자 되시라고 선물처럼 줄까요? 자선단체도 아니고요.

2025.11.12

전 미국에 있지만, 보통 PI가 교신을 가져갑니다. 학생들이 작성했다해도, 실제로 문제가 되거나 심도깊은 질문이 올때는 correspondind author가 답하고 책임져야 하니까요.
근데 간혹 박사말년차나 포닥이 작성한 논문인데, 정말 그 학생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 글쓰기 등 스스로 다 하고 지도교수는 첨삭 정도만 했을 때는 교신까지 같이 주기도 합니다.

애초에 한국하고 인식이 다른 이유는, 미국은 교신이든 아니든 본인이 PI이고, 보통 last author로 들어가면 논문에 PI임을 나타내기 때문에 교신 의미가 한국보다 작구요(물론 분야by분야입니다), 애초에 교신=주저자=정량점수 라는 공식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한국은 교신=주저자이고, 이게 실적 점수에 카운트가 되니 지도교수들이 교신을 무조건 가져가는거구요.

이건 제도의 차이지 뭐 한국 사람들의 인식, 생각 이런거가 달라서(또는 교수가 이기적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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