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자퇴하는게 맞을까요

2025.08.31

4

397

안녕하새요 이제 석사 2학기 들어갑니다. 입학하기 전 1월달부터 출근을 하며 연구를 했었는데 교수님의 푸쉬가 넘 힘듭니다. 연구실 대학원생이 없어서 모든일과 연구를 혼자 맡아서 하는데 너무 벅찹니다. 최근에는 개인연구까지 진행했는데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방학도 다 보냈고 그 주제 정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도 받았습니다. 교수님이 주제를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으신것도 눈에 보이고, 피드백 또한 매번 미팅 때 마다 날카롭고 강하게 하시는데 이제 미팅하기도 무섭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자꾸 피드백을 주시는데 너무 무섭네요.

일이너무 많아 밥 먹듯이 밤새는것도 너무 힘이드네요. 최근에는 몸이 안좋아져 병원에서 수액도 주기적으로 맞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잡무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고 많은 것도 한 몫 하는거 같아요.사실 전 정부의 영향인지 연구 과제도 없어 인건비도 받지 않는 상황입니다. 교수님은 너무 좋으신 분이지만 이런 푸쉬가 너무 힘드네요.원래 개인 연구 주제를 혼자 정해오는게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다른 석사 동기들은 다 10-6퇴근 하는데 나만 밤새고 고생하는 모습보면 더 힘이듭니다.

이제는 모든일을 도맡아 하기에 너무 지칩니다.. 교수님의 지시도 너무 알아듣기 애매하고요. 그래서 차라리 분야를 바꿔서 전공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비슷한 분야로 내년에 다시 입학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데 제가 내년에 다시 입학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요? 그때도 무서워하며 회피하게 되면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질 거 같습니다..

아예 연구계에서 손을 떼야하는게 맞을까요. 지금까지 연구한 것도 퍼블리싀가 안되어 좀 아깝고 내년에 새로 입학한다해도 다시 지금처럼 힘들어하게되면 더이상 되돌릴 수 없는데 그냥 버티면서 해야하는지 걱정입니다.

김박사넷 그냥 눈팅하는 용으로만 봤었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그랬나봐요.

선배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절실합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2025.08.31

많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대학교 간의 간극보다는 대학교-대학원의 간극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막 대학원에 들어갔을 때는, 이에 대한 적응이 좋은 대학(속칭), 나쁜 대학, 국내, 국외를 할 것 없이 다들 쉽지 않은 적응기간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지요.

특히 선배(사수)는 같은 경험을 가장 최근 겪은 사람으로, 적응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귀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ㅎㅎ
작성자께서는 아마 어려운 시기를 혼자 보내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껴 몸에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석사때부터 박사때까지 꽤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또 그로 인해 몸에 부담을 느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정신적인 부분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또, 교수님? 엄청 무서웠습니다. 마치 범 앞의 토끼마냥 화난 것 같은 눈빛만 봐도 간이 철렁하는 느낌을 받고 그랬어요.

작성자께서는 현재 교수님과 작성자 두 분이 계신 것 같으니, 선배에 대한 부분에 대한 부분을 교수님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입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해 주신다고 하는데, 교수님도 사실 사람인지라 항상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것을 즐기는 변태가 아닌 이상, 일이 잘 진행되기 위한 쓴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니 과한 추측일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건설적인 교수님과의 대화가 진행될 수 있다면, 교수님과의 잦은 면담을 통해 상황을 뚫고 나가는 것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첨에 그렇게 무섭기만 하던 교수님이 성과도 내고, 교수님 입장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실 만한 것을 내고 하니 또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더군요.

원래 글을 잘 안 쓰는데, 작성자님께 필요한 이야기를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장문으로 적었습니다.
혼자 힘드신 거 아닙니다. 잘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네요.
덧붙여, 건강관리는 꼭 잘 하십시오. 나중에 나이들면 고생합니다.

대댓글 3개

2025.08.31

선생님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 입학 했을 때 즈음에 선배가 계셨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텃새로 인해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이 많이 힘들어서 교수님께 말 못하고 끙끙 앓다가 한 번 자퇴하고 싶다고 찾아뵈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5.09.01

여기가 일회성의 닉네임이 사용되는 공간이고, 공개된 공간이라 많은 이야기를 하긴 어렵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때 주에 한번씩 일년동안 부모님께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혹시라도 더 우울해지거나 하시다면 flasks77@gmail.com로 메일 주세요. 가끔은, 대나무숲도 필요합니다.
그럼 이제 석사 2학기차시니 수업도 듣고 하시겠군요. 하반기도 화이팅입니다.

2025.09.02

선생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힘이 들 때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좋은 날들만 가득하세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