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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같은 연구실 맴버와 비교되서 현타가 옵니다..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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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물리학과 실험 연구실에서 석사 2년차(3학기 차)인 대학원생 입니다.

외국인 포닥분을 사수로 두고 연구를 하고 있는데, 저도 스스로 부족함이 너무 많이 느껴져 밤 늦게까지도 공부하고 그러는데도 별 실적이랄게 아직 없습니다.. 사실 졸업도 뭘로 해야할지 교수님께 말씀드리기도 애매해서 눈치도 보이구요.. 너무 연구실 1년 반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게 없는거 같아요.

근데 같은 연구실에 석박통합 이제 3년차 (5학기 차) 선배가 한분 계십니다.

그런데 이 분은 연구실 들어오기 전 부터 연구 주제를 정하고 들어와서 혼자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를 하고 벌써 논문도 SCI 제 1 저자로 3편이나 냈더라구요.. 그 중 하나는 Nature 자매지까지 내서 학교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도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그분은 석박통합인데도 내년 졸업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제가 실험에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 때문에 헤메고 있으면 그냥 무심히 와서 도와주는데, 제가 일주일 고생한거를 고작 몇십분만에 해결하는거보면 제 능력 부족이 너무 체감이 됩니다..


교수님이나 포닥분들도 이 분을 조금 인정해주는 분위기라서 크게 터치도 안하는거 보면, 뭔가 항상 랩미팅 때 혼나는 저와 비교되면서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근데 이분은 뭔가... 옆에서 지켜보면 연구실 생활에 그렇게 몰두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주말에는 항상 여자친구랑 데이트 간다고 안 나오고, 심지어 연구실에서 논문 쓰면서 컴퓨터 게임하는 것도 봤어요... (롤, 스타 이런 피지컬 게임은 아니고,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티즈 스카이라인이라는 게임..) 대놓고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충격 먹었어요... 그리고 뭔가 발표나 학회 준비 같은 것만 아니면 항상 9 to 6 칼같이 지키고...


그러다 보니 뭔가 항상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밤 11시까지 학교에서 연구 및 공부 하다가 집에 가는데도 별 실적이 없는 제가 너무 초라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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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2025.03.28

혹시 타대로 진학하신 걸까요?

대댓글 1개

2025.03.28

네. 지방사립대 나와서 서울권 대학교로 왔습니다

2025.03.28

어딜 가나 항상 똑같지만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는 본인이 불행해지는 길 중 하나입니다. 그저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2025.03.28

사람마다 능력차이가 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봄
석사로 졸업하실거면 논문욕심 없이 무사히 졸업만 하면되고, 석박인거면 그냥 1저자 1편 내고 회사 취업하면 됨.
님이 말하는 선배는 능지부터 실력까지 탑급인거라 맘속으로 비교할수록 비참해질수밖에 없는듯

2025.03.28

사람을 잘 쓰는 게 능력입니다
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못하고 못알고 자기말만 맞다고 하능 사람보단 낫잖아요

2025.03.29

따라다니면서 실험이나 연구를 보는 인사이트를 배우세요

2025.03.29

그러면서 성장하는겁니다ㅎㅎ
똑똑한 사람인가보죠. 하지만 더 오랜기간 공부하고 노력한 그 흔적은 또 크게 좋은 일로 돌아올거에요 .
2년차면 아무것도 못할 시기가 맞습니다. 특히나 물리학과라면요. 저희 연구실 3-4년차에도 논문하나 없는 경우 허다합니다.

길게보세요. 주변과 비교하지 마시고요. 그 실적 좋으신분은 똑똑하셔서 할일을 잘 하고 계신거지만, 그사람보다 못한다고 본인을 낮추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타대에서 오면 적응하기도 쉽지않았을겁니다. 오히려 1년반동안 내 부족함을 알고 그걸 채우기 위해 앞으로도 나아가시길

2025.03.29

물리과면 연구를 하기 힘드실거 같네요.
남과의 비교를 하면 세상에는 끝도없이 됩니다.
석사를 하시고 취업을 생각하시면 꾸준하게 뭔가를 해야합니다.
원래 실험은 처음이 힘든겁니다. 졸업을 앞두신 분은 자기가 세팅을 하셧고 하신 시간이 길기때문에 빠른겁니다. 일주일 동안 이거 하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빠르게 하기위해서는 다른 사람 샘플도 측정을 길게 진행하시면서 빠르게 하실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하시고 어떤점이 안됬는지를 정리해서 말하면 졸업을 앞두신 분이라도 5분 정도는 시간을 내주실 수 있습니다.

2025.03.29

나보다 못한 사람들만 있는 곳에선 골목대장 노릇하는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성장하고 배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 굇수의 존재는 축복입니다. 축복을 배움과 성장의 발판으로 적극 받아들일지, 스스로 벽을 세우고 움츠러드는 길을 선택할지 잘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대댓글 1개

2025.04.06

연구자 입장에서 너무 좋은 말 해주셨네.. 세상 너무 좋아졌다

2025.03.29

그런 사수 또는 동료가 작성자님께 적대적이지 않다면 오히려 행운이라 봐야죠. 옆에서 많이 질문하고 배우고 감사표시 하세요.

2025.03.29

원래 세상은 불공평함 능력차이 있는 걸 인정해야됨.
그리고 열심히와 잘하는건 다름.
단지 잘하기 위해 열심히하는거지

2025.03.29

키 크고 잘 생긴 사람이 있듯 피부가 좋은 사람이 있고 말빨이 좋은 사람이 있고 머리가 좋은 사람도 있고 상황 판단이 빠른 사람도 있습니다. 선배님은 글쓴이님이 계신 환경에서 퍼포먼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나신거 아닐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만화가 이현세님이 쓴 '천재를 이기는 방법'도 한번 검색해 보시구요. 자기 위안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 또한 상처받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처세라고 생각합니다!

2025.03.29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건 행운입니다. 그사람한테서 최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훔쳐오세요.

2025.04.05

지금까지 살아오며 쌓은 경험치가 다르니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그 분 나가시기전 까지 최대한 보고 배워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최선이고 또한, 석사까지만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모든 석사들이 sci를 내고 졸업하는 것은 아니니까 좋게 좋게 생각해봅시다.

2025.04.05

여기 답변 다시는 분들도 삶의 어느 시점에는 나보다 뛰어난 동료들 때문에 괴로워하며 밤잠을 설치던 시절을 견뎌내며 지금으로 온 거에요. 빠르건 느리건, 어느 순간 그런 감정으로부터 해방되시길 바랄게요

2025.04.06

비교는 불행의 시작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자신의 능력껏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결과가 미흡하면
그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래도 더더더 미흡하면
다른 잘하는 일을 찾아봐야지

2025.04.06

이 질문을 그 선배한테 하세요.
근묵자흑이라고 옆에서 같이 지내고 쫓아가려고 하다보면 시차는 있지만 쫓아가지구요
대학원을 상향지원했자나요?
그 선배의 지금은 중고등부터 대학교에서까지 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그것도 글쓴이보다 더 집중해서 했을텐데 일이년만에 따라잡으려고 생각하는건 너무 욕심아닌가요? ㅎㅎ
결국 연구란게 과거의 나보다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석박7년했고 첫논문도 박사 2년차 끝날때 나오기 시작했지만 포닥이랑 교수 하면서 본지와 자매지도 여러 편 썼어요. 근데 졸업할 때까지 우수대학원상, 포스터상 이런 거 하나 못받았습니다 ㅎㅎ대신 항상 다음 논문은 이전 논문보다 IF 높은 저널에 내려고 안간힘을 쓴 것 같아요.(첫 논문이 if2-3) 덕분에 지금에 와서는 과기부 장관상도 타고 했지만 지금은 새 대학에서 우리 학생들만으로 또 새롭게 IF 10대부터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냥 비교를 할꺼라면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비교하세요~

대댓글 1개

2025.04.08

이게 맞지요.
대학원 입학 전까지 그 긴 시간 동안 들인 노력과 그에 따라 길러진 능력치가 다른데 그걸 대학원 들어와서 1~2년 약간 더 열심히 했다고 비슷하게 따라 잡아야 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 고민입니다. 그걸 따라 잡으려면 더 긴 시간 더 열심히 해야죠.
지극히 정상적인 거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계속 하면 조금씩 조금씩 격차가 줄어들겠지요.

진짜 무서운 건 뭔지 아세요?
그나마 그 선배는 여유있게 생활하기라도 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따라잡아야지 하는 마음이라도 들 수 있는데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머리도 좋고 학벌도 좋고 능력도 좋은데 젤 열심히 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럼 저 사람은 절대로 따라잡을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열심히 해서 비슷하게 따라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는 건 좋은데 결국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가는 겁니다.

2025.04.07

연구실에 잘하는 선배가 있으면 배울 점도 많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요. 연구실에 그런 선배님들 계신게 오히려 좋은겁니다

2025.04.07

내가 가장 뛰어난 것만큼 힘든 게 없어요.

주변에 배울 점이 있는 동료가 있는 게 좋은 겁니다. :)

2025.04.08

원래 끝까지 가는 놈이 이기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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