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PK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며 이제 막 1학년을 마친 학부생입니다. (추측이 가능하겠지만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차피 저같은 케이스가 사실상 없을거라, 충분히 답변이 달리면 삭제하려고요) 저는 이론물리 쪽 연구를 희망하고 있으며, 학부 졸업 후 해외 박사 진학을 1순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해결 시기와 방식, 그리고 그에 따른 유학 준비 전략에 대해 혼자 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1. 본인 스펙 및 상황 우선 전공평점은 4.0 근방입니다. 학부 코어 과목을 2학년때까지 모두 들을 계획이며 3학년부터는 대학원 과목 수강 및 랩인턴 위주로 학기를 보낼 예정이니다. 영어는 유학 준비에 지장 없는 수준입니다. (원서 및 논문 리딩 원활 / 라이팅 가능, 점수 만드는 데 어려움 없음) 매우 중요한 제약사항이 있는데, 현재 개인적인 행정/자격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병 입대가 어려우며 장교 지원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신체/정신적 결격 사유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논의되는 병역 제도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27~28년경에는 병사 입대가 가능해질 수도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라 대기 여부를 고민 중입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여 전문연구요원 등 국내의 기간이 긴 대체복무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체적 능력은, 장교 지원 시 거의 확정 선발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고민 1: 군 복무 형태와 입대 시기 저의 가장 큰 딜레마는 불확실한 제도 변경을 기다려 육군 병으로 갈 것인가 vs 확실한 해병대 ROTC(24개월)로 갈 것인가 입니다. 우선 병사 입대 대기 시 입대 시점(4학기/6학기/8학기)에 따라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A. 제도 개정 대기 후 병입대 (18개월) 1: 4학기 후 입대 사실 이때가 통상적인 입대 적기지만... 당장 내년에 제도가 바뀔 가능성이 희박하여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2: 6학기 후 입대 +: 복학 후 이미 졸업요건은 거의 채워놨으므로 학부 연구생으로서의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 전에 뇌를 다시 복구하는 데 1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 학업의 연속성이 끊깁니다. 복학 직후 연구와 유학 준비를 병행하며 학점을 관리해야 하는데, 군대에서 리셋된 뇌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큽니다. 3: 8학기 후 (졸업 유예 상태로) 입대 +: 학부 학업을 끊김 없이 마칠 수 있습니다. -: 뇌가 리셋되어 복귀 후 대학원 진학에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기가 정말 애매하고 문제이지만... 병으로 가면 기간이 18개월로 짧아 제가 가장 희망하는 선택지기도 합니다. 다만, 이렇게 되었을 때 생활관 환경에서 태블릿/노트북 반입 제한 등으로 물리 감 유지가 어느 정도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막학기까지도 제도가 안 바뀌면, 나이는 먹고 장교 지원 시기도 놓쳐 커리어가 완전히 붕 떠서 큰일날 것 같습니다.
B. 올해 3월 해병대 ROTC 지원 (8학기 졸 후 임관) 2학년 때 선발 - 무휴학 졸업 - 3년 후 3월에 임관 - 5년 후 2월 전역 일반 육군 ROTC는 의무복무기간이 28개월이라 10개월이나 길고 6월 말에 전역합니다. 그러나 해병대 전국선발로 지원하면 의무복무기간이 24개월이고 2월 말 전역이므로 해외 유학 시 6개월간 정비 기간이 있고, 국내 진학 시 바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해병대가 절대 내키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군백기를 줄이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장교로 갈 경우 BOQ가 제공되어서, 퇴근 후 독립된 공간에서 노트북과 전공서적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병사보다 우월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훈련 강도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여러 행정 업무로 인해 개인 시간에 공부할 체력이 남아날지 우려됩니다.
3. 고민 2: 석/박사 진학 로드맵 좋지 않은 시기의 군 공백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해외 대학원에 어떤 테크를 따라 진학할지 고민입니다. A. 학부 4학년 마침 - 군 복무 - 해외 다이렉트 박사 학부 3~4학년 때 대학원 과목을 들으며 최대한 논문 실적을 뭐라도 만들고, 복무 마지막 해 겨울에 지원하여 전역 직후 가을 학기에 입학하는 방안입니다. 다만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군대에서 2년간 머리가 굳을 텐데, 억셉트가 될지도 모르겠을뿐더러, 전역 후 6개월의 재활만으로 퀄과 연구 강도를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B. 전역 - 자교 석사 - 해외 박사 전역 후 자교 석사과정으로 진학해 감각을 회복하고, 연구실에서 얻은 저널 실적을 가지고 중간에 또는 수료 후 해외 대학원에 박사로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이러면 학문적 리스크를 헷지할 수도 있고, 교수님으로부터 확실한 추천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박사 진입이 더욱 늦어지는 것이 걸립니다.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입대 타이밍과 관련해, 6학기/8학기 후 병사 입대(타임라인 꼬임 + 기간 단축)와 졸업 후 해병대 ROTC(타임라인 안정 + 기간 연장) 중 학업 연속성과 기댓값을 고려할 때 어느 쪽이 현명한 판단일까요? 공부 환경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고는 하나, 물리 공부를 위한 정숙성과 집중도 면에서는 여전히 장교가 우위일까요? 그게 6개월의 시간 디메릿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인가요? 혹 장교 경험이 있으시다면 주말 개인 시간 활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석박 진학과 관련해, 저처럼 곤란한 시기의 군 공백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다이렉트 유학을 바라는 것은 무모할까요? 안전하게 자교 석사를 거치는 것이 나을지 궁금합니다.
학부 저학년이라 식견이 좁습니다. 가감 없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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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6.01.07
전 병 출신이긴 한데 장교들이랑 좀 친했어서 목격한 걸 말씀 드리자면, 장교간 부조리는 아직 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BOQ는 시설은 둘째치고 초임장교는 1인1실 제공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군인들이 축구,족구 진짜 환장합니다. 주말에 선배장교들한테 불려다니는 모습도 많이 봤구요. 육군 기준이지만 해병대가 심하면 심했지, 덜 할 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제가 주말 당직 근무때 소위,중위들 부대로 출근하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주말 학습시간이 철저히 보장되는 건 오히려 병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장교는 비추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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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그리고 선배들보다 먼저 퇴근하면 눈치 많이 주더라구요.. 실제로 갈구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 뒷담화를 많이 했어서 기억하구 있습니다
2026.01.08
그냥 군대가기 싫다고해. 뭔 말이 많어. 별 그지같은 이유를 다 가져다 붙이네. 너의 인생을 위해서 남들은 군대가서 나라를 지키든 말든 아무 상관없고 너만 잘 되면 된다. 이 마인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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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글쓴이가 언지 군대 기피하겠다고 함?
IF : 1
2026.01.08
추천
1. 학사-> 박사 유학 -> 귀국후 전문연 2. 학사-> 박사 유학 -> 해외 취업 및 해외 영주권 시민권 획득
2026.01.08
서성한 물리학과 졸업후 해병대 rotc 복무중이며 2월 전역 후 올해 봄부터 유학 예정입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2026.01.08
rotc이시면 한 곳 밖에 없을텐데 전 메리트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6.01.08
병으로 가실거면, 석사나 박사 마친 인원을 대상으로 뽑는 군사과학기술병 제도를 확인해보셔도 될거 같아요. 병으로 근무하긴 하지만, 관련 분야에서 연구도 할수있어서 좋은 제도인거 같아요. 지금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2026.01.08
어차피 삭제하신다고 하니 가감없이 솔직하게 쓸게요.
1. 공부여건의 보장 : 후방 소초에 들어가면 퇴근 없이 영내대기하면서 정말 하루종일 공부만 하며 월 400받을 수 있지만, 절대적인 시간은 공군 병으로 괜찮은 부대 간 거랑 비교하면 많이 차이납니다. 다만, 어지간히 꿀인 부대가 아닌 이상, 육해병대 대원들 보다는 그래도 훨 낫다 생각합니다. 저도 초군반 3~4개월이랑 훈련 없는 시즌, 주말때는 풀로 공부만 했습니다.
2. 졸업하고 군대가는 시점에서 뇌리셋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알티로 가든 병으로 가든 뒤늦게 졸업하고 군대가는 시점에서 동일하기에 1,2학년 마치고 입대하는게 아닌 이상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학부때 깊이있게 배우기 보단 복수전공하면서 넓게 배우고 진로 정하는데 더 집중했습니다. 저는 응용물리쪽으로 가는데, 지금 진학하는 연구분야도 막학기~ 초군반때 확정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만약 1학년때부터 확고한 진로가 있으시면 연속성 측면에서 빠르게 입대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과학기술전문사관(3년 학사)나 석사 후에 전문연도 고려했었으나, 저같은 경우는 무조건 석사 유학을 가야겠단 마인드였기에 전문연을 할 경우 유학 -> 전문연 -> 다시 유학을 해야됐어서 크게 고려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석박사 과정동안 쭉 할게 공부이고 연구인데, 전문연 3년 대신 군복무 2년 한다고 커리어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인더스트리쪽을 더 강하게 희망하고 있기도 하고, 군에서만 가능한 경험에 더 가치를 두었어서 곧 전역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대장으로 근무한 지난 2년동안 배운게 대학에서 학문만 주구장창 파던 시절보다 훨씬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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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3. 저는 병 임금 인상으로 인해 지원율 최저인 시기에 임관했는데, 지원자님 임관할 시점이면 금전적으로도 훨씬 많이 받을겁니다. 보수의 측면에서는 100% 메리트 있습니다. 저도 유학자금 마련 하는 목적도 어느정도 있었는데, 최저점인 지금도 애들이랑 실수령 비교하면 차이 많이 납니다.
4. 부바부, 군바군이겟지만, 서울대정도 머리시면 군대에서 요구되는 업무는 금방 익숙해지실거고, 자기 시간 확보하는데 큰 지장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군 꿀부대랑 비교하면 불리한 감 없지 않지만, 저는 유학준비랑 어학에 더 초점을 맞춰서 했기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학부때는 시험을 위해 공부하지만, 졸업하고서는 어느정도 복습의 느낌인지라 풀타임을 투자하긴 어렵더라도 의지만 있으시면 충분 감내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생각나는게 많긴 한데, 혹시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2026.01.08
ROTC 갈 바엔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도 써보시길. 똑같은 시간 구를 거 연구하면서 구르는 게 낫지 않겠나요. 그 외에도 석사 마친 뒤 교수사관도 들어가기는 힘들지만 기회는 있고. 머리 아프면 무슨 제약이 있는지 망상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기간 짧은 현역병으로 빠르게 다녀오세요.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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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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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2026.01.08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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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2026.01.08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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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