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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학부생입니다. 공부가 원래 이런 건가요?

20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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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년이 꽤 차기도 했고 대학원 지망이 있기에, 랩 인턴을 2학기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뒤늦게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저학년 때는 실감하지 못했던, 심리학의 과학(적 사고) 강조에 대해 체감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저는 '생기론자들의 관심사를 기계론자들의 과학적 언어로 해명하기' 라는 발상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긴 합니다.

3개월 내내 미뤄두었던 전공 공부의 보충을 하고 있으니 드는 생각이 언어의 정합성을 전혀 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드의 임상가와 실험실의 과학자들의 견해차로 발생하는 구성개념(construct)의 차이와 목적론적 사고를 회피하기 위한 몸부림과 타 전공에서 가져온 개념과의 충돌 등.

간단히 말해서 이게 도무지 뭘 말하는 것 인지 모르겠습니다. 알파 분야에서는 어떤 것을 A라고 부르고 베타 분야에서는 B라고 부르고 있고, 감마 부서에서는 G라고 부릅니다. 그 와중에 알파 분야 내에서도 A가 아니라 T이론에 따라 Q라고 불러야 맞다. 이런 고루한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옛 논문부터 최신 논문까지 그런 일이(물론 옛날 논문이 심하고, 요즘 논문은 덜한 듯하긴 합니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는 출처 없는 용기와 함께하고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16년 논문의 전제 사항을 알기 위해 03년 논문을 보고, 그 논문의 전제 사항을 알기 위해 또 92년의 논문을 보고, 88년... 55년... 이러고 있으니 이게 과연 맞나 싶은 의문이 솔솔 피어납니다. 플로우를 따라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에 반하는 논문들을 또 찾아보고, 각 시대 과학의 해명 수준을 고려하고 다시 현재로 되짚어 올라오기까지.

엄살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다른 학문도 으레 그러는 것이고, 원래 초심자가 제일 힘든 법인데 찡찡대는 것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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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3.17

용어 통합이 안된다는 말인가요?

공학 쪽에서는 적어도 그런 일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물론 과학이 해외에서 주로 발전하다보니 원시적인 의미가 훼손되는 경우가 생기긴 합니다.
영어 혹은 외국어에서 한글로 번역할 때가 그렇죠.

예를 들면 Purification과 Refining도 한글로는 정제인데 쓰이는 뉘앙스가 다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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