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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24.12.24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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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늘 좋은 사람만 있었으니 얼핏 보기에 내 인생은 짧지만 좋은 여행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이미 날 지나간 것들에 대해 정을 많이 주는 사람이었고, 모든 것들에 대해 의미를 찾으려고 했고, 내 인생의 진의를 찾으려고 했고, 내 모든 고뇌와 슬픔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는 삶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 모든 것들은 이론으로 배워 터득할 수 없는 분야였다. 혼자 있는 것이 좋지만 곁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뼈에 사무치게 아프고 슬퍼 자기전엔 늘 이유없이 눈물이 났다. 정말 글자 그대로 뼈에, 사무치게, 아팠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하지 못했다. 나는 학문이라는 바다에서 조개 껍데기나 주우면서 소소하게 살고 싶었던 것인데, 그러기에는 나 라는 사람이 지나치게 멍청했다. 모든 지식에 대해 겉핥기로 배운 것이 다라, 늘 주변 사람들에 바해 뒤쳐지고, 폐를 끼치고 마는 열등한 하자 인간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쳐 오늘 날에 이르렀고, 하나의 결론을 도출했다.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없다. 저 밖에 작은 개미 하나, 풀 한 포기 하나 다 각자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갖고 살아가는데 나는 그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검은 인간이었다.
이렇게 점차 나에 대해 자신도 없어지고 이런 나를 스스로 사랑할 수도 없으니 가족, 친구, 지인, 애인 전부 다 대면하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나를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하루 하루 의미없이 주변에 폐만 끼치는 삶을 연명해 나갈 뿐이다.

네가 세상에 태어날 적에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라. 내 삶이 가치없음을 확인했으니 이곳에서 이쯤에서 짧은 여행을 기쁘게 마무리 하려고 한다. 어쩌면 나는 이 세상에 불시착한 외계인 일지도 모른다.

날 스쳐 지나간 모든 이들조차 행복하길 바라며
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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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4.12.24

삶을 마무리할 용기로 내일을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가치 있는 삶입니다.

2024.12.25

대학원에서의 삶이 다가 아닙니다 다른 길도 많다는 걸 아셔야합니다

2024.12.25

삶에 어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것도 좋지만 때로는 그저 하나의 현상으로 관찰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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