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동안 써본거라고는 그냥 IACUC 제출용 계획서나... 논문에 쓰려고 쓰는 계획서 수준이었어서 너무 막막합니다.
졸업을 하고 교수님께서 이제 너도 박사니까 계획서를 써봐야하지않겠니...?하고 생애 처음으로 제안서를 써보는데 아... 한 8월말부터 조금씩 써놓다가 이번에 다음주 금요일까지 제출기한이길래 좀 모자란 것 같은 내용 채워보고 있습니다... 선행실험도 미리 쭉 해보고 했어야했는데 다른 실험에 치여사느라 거기에 정신이 다 팔려있어서 많이 하질 못했네요
게다가 저는 세종을 쓰면 될 줄 알았는데 교수님께서 우수 신진으로 써보라고 하네요... 솔직히 임용 5년 이내 교수님들이랑도 경쟁붙는 과제라서 붙을 자신이 더 없는데....ㅠㅠㅠㅠㅠ 세종도 붙기 어려울텐데 왜 저를 교수님들도 쓸 수 있는거랑 맞붙게 하세요... 아 압박감이 장난 아닙니다..
저희 박사님들이 쓰셨던 과제중에 합격했던 계획서를 참조해서 이런 식으로 쓰면될까 하고 써보면 쓰흡.. 아 흠... 제가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감도 잘 안 잡히고(...)
교수님께서 질문하시는 것이, 니가 지금 이걸 쓴거 보면 이게 3년이나 걸릴 실험이냐...?라고 하면 단연코 No...긴한데 ㅡ.ㅡ;;; 그럼 뭔가 새로운걸 추가해야겠죠..
논문들을 읽다보니 아직 출판되지않은 프리프린트판 논문을 보고 어? 이거를 바탕으로 주제로 좀 넣어도 되지않을까?싶어서 어째저째 꾸역꾸역 써놨더니... 생각해보면 제가 이 기술을 수업으로나 들었지 하는 실험실도 아니기 때문에 배운 적이 없습니다.
야, 그럼 니가 이거 할거야? 니가 이걸 1년만에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면 어디 업체나 관련있는 실험실이랑 콜라보를 하지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이런걸 미리 어느정도 섭외를 해놨어야했을거 같은데... 그렇다고 교수님들끼리 상의도 안된 내용을 내 맘대로 교수님 상의없이 다른 실험실에 제출기한을 1주일 남겨놓고 저희 이거 해볼래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써두면 사기치는 셈이라서 무리인가싶기도 하고 (근데 교수님 과제계획서도 읽어보면 좀 지금 우리 실험실에서 하고 있는걸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걸 넣은 느낌이 있으신거 같은데...)
novelty를 찾자니, 다른 유사한 질병에선 연구가 어느정도 되어 있던 부분이라 뭘 더해야 새롭게 인정받을까? 생각하니.. 결국엔 다른 질병에서 했던거를 그대로 해서 살을 조금 더 덧붙이는 느낌이고...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ㅠ
2024.11.30
대댓글 3개
2024.11.30
대댓글 4개
2024.11.30
대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