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수하면서 처음엔 왜 한국학생 보기 힘들까 싶었는데

지금 술먹으면서 곰곰히 중국 대학원에 대해 생각해보니까요

1. 돈이 많음 ㄹㅇ 연구 분야에서 FLEX가 뭔지 제대로 보여줌 3년 만에 같은 대학 출장갔는데 부지 다 옮겨져있고 없던 슈퍼컴퓨터 센터가 갑자기 생기는 등 돈을 펑펑 씀 장비 같은거도 많습니다

2. 생활비가 적게 듬 석사면 한국처럼 교수가 생활비 지원해주는데 한국이랑 비례해서 생각해보면 한국이랑 비슷하게 주는듯

3. 한국에서 네임벨류가 있는 편인진 모르겠음 한국인 교수들이랑 이야기하는데 보통 칭화대, 베이징대까지 알고 더 알아도 2~3대학 정도만 더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의 서카포 혹은 서연고에 속하는 '칭베이푸자오저'와 중국과기대, 중국과학원대학 정도까진 좋다고 봅니다 상하이교통대는 영어 프로그램도 많던데...

4. 다만 영어 프로그램이라도 중국어를 기본 이상 해야하는 거 같네요 아니면 다른 중국인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기는 어렵습니다

5. 한국에서 알아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문과 학생은 제가 말씀드린 정도 수준 대학 학생이면 알아서 잘 살던데 이공계 학생은 표본을 못봐서; 아 딱 석사 마친 학생 한 명 있는데 연구 쪽은 거의 접고 중국연구인력 관리 쪽으로 한국 기업 취업하더군요 그래도 서울 모 대학 교수님이랑 술마실 떄는 칭화, 북경 나온 사람 있으면 눈여겨보겠다 논문도 거기 두개에서 나온거는 본다 그런데 나머지는 모르겠다하시고...

6. 아무래도 대도시아니면 살기가 힘들죠 그런데 명문대는 다 대도시에 있으니 뭐

7. 생각해보니까 중국어를 그냥 hsk 6급 정도가아니라 정말 드라마나 영화 자막 없이 봐야할 정도는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과학 용어도 다 달라서

8. 이렇게까지 적어보니까 한국학생한테 중국 이공계 대학원은 별 의미가 없는 거 같네요 다만 가성비 이용해서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하면 말이 좀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 홍콩은 괜찮은 거 같습니다 홍콩대에서 이학쪽으로 박사받으시고 모 대학에 임용되신 분을 한 분 압니다

9. 요새는 입학이 그리 쉬운 거 같진 않습니다 정부장학생으로 가면 전혀 지망하지도 않았고 처음 들어보는 대학에 던져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비 유학생의 경우 저장대가 입학이 매우 쉽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확실친 않습니다

10. 아 석사가 보통 3년이고 2.5년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한 앞의 반은 수업듣고 뒤의 절반은 연구활동이나 기업 인턴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