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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2024.05.16

2

1142

아래 글 읽다가 댓글에 명언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본문 글]
나름 학생들에게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건비 100% + BK, 해회학회 1년에 1~2번)
가끔 통수 맞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못 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고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사람들마다 열정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요구할 때.

이럴 때 한없이 현타가 오네요.
이런 학생들 위해서 논문 수정하고 외부 장학금 제안서 쓰고 있는 제가 바보 같습니다.

[댓글]
인건비 풀로 달라고 하려면 그만큼을 해야하는데 그만큼 하지 않거나 역량이 안 되어서 그걸 못하는데 뒤통수 정도가 아니라 배신이죠. 본인 연구하고, 수업만 듣고, 배정받은 지도교수가 의무적으로 졸업시키기 위한 실험만 딱 지원해주고, 그러려면 돈내고 학교다니면 될텐데 그러기는 또 싫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 학생은 안 받는 게 낫습니다. 학생들의 연구나 교육을 위해서 투자라는 주장도 꽤 있던데 투자는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의 역량과 함께, 예상 수익 또는 성과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향후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보고) 나라나 기업에서 하는 것이잖아요. 그 투자를 본인이 받을 자격이나 역량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교수는 마치 착취하는 계급/학생은 착취당하는 계급 같은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자면 교수들도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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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5.16

명언이네요

IF : 1

2024.05.16

요즘 학생들은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대화와 저에게 하는 말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불안한거예요. 그러니 안정감을 갖고 진득하게 앉아서 해야하는 연구에 몰입을 못 하고 즉각적으로 보이는 돈에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이 커뮤니티에서도 학생들의 생각들은 돈을 많이 줘야지 좋은 랩, 이 교수를 이용해 먹을 수 있어야 좋은 랩, 나를 취직 시켜줘야 좋은 랩. 많이 배울 수 있고 함께 연구를 하려고 해서 좋은 랩이 아니라 교수가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고 선생도 되고 인생을 책임져줘야 좋은 랩이니까요. 참 지칩니다. 우리 사회가 이 불안을 조장한거라며 사회 탓을 해야하나요. 개인이 그렇게 변해간다고 개인탓을 해야하나요.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간판과 돈만 가득한 작금의 상황이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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