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명언

2024.05.16

2

1026

아래 글 읽다가 댓글에 명언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본문 글]
나름 학생들에게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건비 100% + BK, 해회학회 1년에 1~2번)
가끔 통수 맞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못 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고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사람들마다 열정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요구할 때.

이럴 때 한없이 현타가 오네요.
이런 학생들 위해서 논문 수정하고 외부 장학금 제안서 쓰고 있는 제가 바보 같습니다.

[댓글]
인건비 풀로 달라고 하려면 그만큼을 해야하는데 그만큼 하지 않거나 역량이 안 되어서 그걸 못하는데 뒤통수 정도가 아니라 배신이죠. 본인 연구하고, 수업만 듣고, 배정받은 지도교수가 의무적으로 졸업시키기 위한 실험만 딱 지원해주고, 그러려면 돈내고 학교다니면 될텐데 그러기는 또 싫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 학생은 안 받는 게 낫습니다. 학생들의 연구나 교육을 위해서 투자라는 주장도 꽤 있던데 투자는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의 역량과 함께, 예상 수익 또는 성과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향후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보고) 나라나 기업에서 하는 것이잖아요. 그 투자를 본인이 받을 자격이나 역량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교수는 마치 착취하는 계급/학생은 착취당하는 계급 같은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자면 교수들도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4.05.16

명언이네요

2024.05.16

요즘 학생들은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대화와 저에게 하는 말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불안한거예요. 그러니 안정감을 갖고 진득하게 앉아서 해야하는 연구에 몰입을 못 하고 즉각적으로 보이는 돈에 더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이 커뮤니티에서도 학생들의 생각들은 돈을 많이 줘야지 좋은 랩, 이 교수를 이용해 먹을 수 있어야 좋은 랩, 나를 취직 시켜줘야 좋은 랩. 많이 배울 수 있고 함께 연구를 하려고 해서 좋은 랩이 아니라 교수가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고 선생도 되고 인생을 책임져줘야 좋은 랩이니까요. 참 지칩니다. 우리 사회가 이 불안을 조장한거라며 사회 탓을 해야하나요. 개인이 그렇게 변해간다고 개인탓을 해야하나요.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간판과 돈만 가득한 작금의 상황이 참 슬픕니다.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앗! 저의 실수!
게시글 내용과 다른 태그가 매칭되어 있나요?
알려주시면 반영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