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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석사 졸업을 앞두고 앞길이 막막한 느낌인데 괜찮을까요?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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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부 연구생 때 도움받았던 김박사넷에 이제 석사 졸업 시기가 되어ㅎㅎ 오게 되었네요.
그때 좋은 글들 남겨주신 선배님들 감사했습니다.

도움받은 덕에 성품 좋은 교수님이 계신 설카포 연구실에 진학하고, 졸업 실험도 끝나 논문만 잘 적으면 되는 상태입니다.
다만, 제가 걱정되는 건 제가 아직 뭘 할 수 있을지, 뭘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서 마음에 불안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학연생 때는 그저 학점 잘 받고, 교수님 학회 일정 있으면 따라가고, 영어 공부하면서 논문 읽고, 대학원 입시 준비하고 등등 그런 딱 루틴화된 일들과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목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 문제겠지만 지금은 그런 게 좀 보이질 않아요.

정작 들어와서 보니, 공대가 아니라 더 그런지 이 분야는 티오가 적어 설카포 석사로는 그닥 스펙이라고 할 수도 없는듯하고ㅋㅋㅋㅋㅠ
요즘 R&D 예산 삭감으로 저희 연구실 포닥분들도 월급 줄었는데 다른 연구기관들이 과연 신입 채용을 적절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일지 싶어 암울한 구석도 있습니다.
넣을 수 있는 사기업들은 (이렇게 적으면 제 상황이 좀 웃길 수 있지만) 학부 때도 충분히 갈 수 있던 기업들 그리고 포지션인 것 같기도 해서 약간 현타오기도 합니다.
박사 진학도 생각해봤는데 그럼 미박을 노리는 게 제 미래엔 맞지만... 교제 중인 상대가 일찍 결혼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가 한국에서 메리트 있는 전문직이라, 어느 한 쪽의 미래는 저버려야 하게 되는 꼴이라 그것도 좀 속상한 결과가 올 것 같아요.

안 되는 이유는 붙이려면 한도 끝도 없다는 거 저도 잘 알지만, 학부 때 졸업했을 때와 왜 이렇게 기대가 다른지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
석사과정 동안 5천 이상은 투자로 모아서 급하게 취업자리를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긴 할 것 같습니다.

혹,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떻게 돌파하셨는지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까요??
마음가짐이라든가 조언을 해주시면 미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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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4.05.14

걱정되는 마음은 알겠지만, 상황이 그리 나빠보이진않네요. 박사과정이 정 하고싶으면 국내 박사를 하셔도 되는 것이고, 박사를 딴 이후에도 취업이 목표라면 취업을 좀 빠르게 해도 될것같습니다. 심지어 실적이 나쁘지도 않은데 모아놓은 돈이 5000만원이나 있다면 학자금 대출 받으면서 학위과정 하는 분들에겐 배부른 소리처럼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선택할수있으니까 고민도 되는 것이겠죠 그런점에서는 아주 이해가 안되는것은 아닙니다. 근데 너무 정해지지않은 미래가지고 걱정하는 것 같다느 생각이 드네요 일단 선택할수있는 모든 선택지를 확보해놓은 다음에 생각을 하는게 좋을거같아요. 미박가고싶다고 하더라도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니까요.

또한 글에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미박을 하고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꼭 박사를 미국에서 취득하셔야 하는지 일차적으로 생각해보셔야할것같구요, 두번째로는 박사를 왜 따야하는지 생각해보시면 결정에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인생에 100% 옳은 선택이라던가 정답은 없으니 모든 선택의 장단을 고려해서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석사과정정도 하셨으면 다음 인생에서 뭘선택할지 정도는 잘 고르실거같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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