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원생 동기 중 늦게 들어온 것도 있었겠지만 유독 그 동기랑만 친하게 지내고, 뭐 자잘한 거 다 알려주고 내가 질문한 거에 대해서는 정색하면서 알아서 찾아보라 하는 거에서 솔직히 내가 잘 찾아보지 않아서 그랬거니 해왔는데
이번에 회의록 쓰는 거에서 진짜 지금까지 참아왔던 게 다 터졌다 ㅅㅂ
항상 나 회의록 질문에 답변, 심지어 자잘한 코멘트까지 잘 써왔었는데 그거에 대해서 뭐 칭찬 없는 거는 원래 그렇게 쓰는 게 당연하니까 그러려니 해왔고, 맞춤법이나 제목에 [] 안 했다고 일일이 지적해왔던 것도 내가 잘못한 게 맞으니까 그냥 넘어가왔는데
그 선배가 편애하는 동기는 항상 피드백에 올라온 질문만 써놓고 답변은 안 써놓는 식으로 제출해왔었음. 그래서 내가 쓴 거랑 항상 분량 차이가 나왔었는데, 진짜 설마 싶어서 나도 이번에는 질문만 써서 보냈더니 그 선배가 하는 답변이 진짜 가관이더라
"원래 회의록은 질문에 답변까지 세세하게 적으셔야 해요. 앞으로는 (그 선배가 편애해온) 동기가 쓴 회의록 보고 참고하세요"
와....진짜 제가 님이 그동안 편애해온 동기가 쓴 회의록 보고 참고해서 썼는데 뭘 더 어떻게 참고하라는 건데요?
진짜 원래 어떤 공동체에서든 모두와 친해질 수 없는 것도 있고, 내가 유독 사회 능력이 떨어져서 솔직히 이런 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그래왔는데 내가 그나마 열심히 해왔던거는 보지도 안 해 놓고서는 무조건적으로 그 편애하는 동기가 한 방식만 (그 동기가 어떻게 썼는지 보지도 않고) 정답이라고 하니까 진짜 지금까지 참아왔던데 허탈해진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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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울적한 프란츠 카프카*
2024.05.07
사람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음 그 선배가 맞았다 가 아님 다만 멀리보고 가는 길인데 일일히 신경쓰면 지쳐서 못감 그냥 그런갑다 해야할 때도 있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할 때 있음 글쓴이 고생하네
2024.05.07
2024.05.07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