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실험실 자체가 학생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닙니다. 졸업자 명단은 모르겠지만 선배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졸업자 수를 생각해보면 교수님 임용 이후부터 졸업한 학생들이 이제 10명 넘는거 보면 뭐 2,3년에 1~3명 오는 수준이고요...
그래서 그런가 그동안 저도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저희 교수님은 뭐 학생은 오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고, 랩은 어떻게든 굴러가면 그만이고 (물론 서로 잘 지내고, 프로토콜 만들어서 업데이트하고, 재고 확인 잘하고, 랩잡 서로 잘한다는 기준) 교수님께서 궁금한것이 메인프로젝트가 되다보니 내 제자 키우는데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고 있는데..
애당초 근데 랩에서 사람들과의 트러블이란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4년전에 박사님 한분이 들어오고나선 그분이랑 엮이면 내외부로 트러블이 다 터졌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이 분 빼곤 서로 다 사이가 좋아서 문제는 없었는데 이제 시니어들도 하나 둘 나가고.. 박사님들도 하나 둘 나가고..어느새 제가 최고참이 되고 밑으로는 갓 들어온 신입들과 제 위로는 외부에서 온 박사님들만 있거나 이런 상황인데. 이제 외부에서 오는 박사님들, 연구원 분들이 하나 둘 채워지고 하니까 외부인들로 인한 트러블이 잦아집니다.
물론 모두가 트러블을 일으키는 법은 아니고,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사람 고쳐쓰는 법 아니라잖아요. 이전에 있던 곳에서도 그랬겠거니 하고 랩원들 모두 그리 생각합니다.
한번 싹 풍파가 지나가고 나서 최근엔 그래도 조용해졌지만은... 교수님도 랩을 운영하신지 거의 20년이 다되어가는데, 그간 없던 트러블 소동에 의해 머리가 많이 아프신 것 같더라구요.
이미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아 식사하기 싫어요... 서로 마주보고 먹으면 체할 거 같아요... 그리고 설령 밥먹는다 해도...딱 갈라져서 앉을꺼 뻔한데.... 밥먹고 하하호호 아! 선생님! 그때는 참말로 미안했습니다 다시 잘지내보죠! ㅋㅋㅋㅋㅋ 이런게 될 리도 만무하고 위에 언급한데로 전에 있었던 곳에서도 그랬을건데 뻔히 밥 한끼로 해결됬으면 이 고생을 안하죠..교수님..왜요...왜..
좀 다른 실험실 박사님들이나 선생님들 얘기들어보면 내부 사람(적어도 학생들이나 실험실출신 포닥)들이 실험실을 가꿔야하는데 외부 사람이 자기들 방식으로 초치면 안된다..라는 마인드들이 다 강하신데
저희 교수님은 매년 꾸준히 학생이 들어왔던 것도 아니고... 졸업해도 다들 바로 해외탈출 했었다보니 좀 그런 마인드는 아닌 거 같아요..
뭐 그래요, 외부 사람들로 채워져도 서로 잘 지내고, 솔직히 거기서 잘 배워오신 프로토콜, 실험기술 저희한테도 적용시켜서 최적화 하고, 그렇게 해서 논문 잘 나오고, 실험실 잘 굴러가면 문제야 없겠죠... 근데 그게 아니니까 문제인건데....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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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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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