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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의 이유가 학문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면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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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하대 자대 석사 3차 바라보고있는 학생입니다. 기업 연구소를 들어가는 것이 목적인데도, 앞선 연구실 선배들처럼 이맘때쯤 되니까 박사과정이 눈에 밟히네요. (한다면 유럽 or 미국) 때문에 제 고민을 여기 적음으로써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저는 나름 학점도 잘 쌓고 연구와 업무로도 교수님께 인정 받으면서 좋은 평판 받으며 잘 해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석사를 하며 연구를 맛봤음에도 더 공부하고싶다 이런 느낌은 들지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박사하지 마라! 라고 많은 분들이 남기시는 글에 제가 해당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실 전공 특성상(기계계열) 연구분야 자체도 학문적인것이라기보단 엔지니어링 위주인 것 같아 학구열이라는게 감이 잘 안잡힙니다. 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학계에 남고싶다 이런것도 없습니다.
사실 최소 4~5년을 타지에서 박사과정밟을 깜냥도 부족합니다.(한국에서 2년도 간신히 버텼는데...)

그럼에도 박사과정이 밟히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의 인구 절벽과 같은 문제가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지 모르기에 해외로 도피성 이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함

2. 기업 연구소로 가면 석사 취업은 박사에게 밀린다는 점 (학교에서 만나는 회사분들 중에 석사는 없더라고요)

3. 단순히 경쟁력을 위해서 해외 경험을 얻고 어학 실력 증진

4. 훗날 뒤돌아봤을때 남는건 20대 후반의 행복보다는 명함에 박힌 phd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조금 안일하게 덤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하루빨리 결단 내리고 싶습니다.
(지금이 어학을 준비할 마지노 선같아서요. 취업이라면 토스를 유학이라면 토플이나 이엘츠를 얼른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변의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보았음에도 결단이 서지 않아 질문드립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저보다 높은 식견을 갖고 계시니 꼭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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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02.13

박사과정을 할까말까 고민되면 하지마라

2024.02.13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20대 후반에 통합과정 진학하여 학위 취득 후 정출연에 근무하는 중입니다.
복잡한 생각들이 들고 그에 대한 메리트를 구하는 입장이라면... 솔직히 메리트는 없다고 봅니다.
박사달고 사기업 들어가면 연봉은 많이 받는다지만 학위과정 5~6년간의 기회비용대비 이득이 크지는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물흐르듯이 그냥그냥 해왔는데 이유를 찾는 입장이라면..... 지금 대기업 취직이 가능하다면 그냥 대기업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4.02.14

지나서 크게 보면 어디로 가느냐 보다는 간곳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나 같으면 가장 가고 싶은 쪽으로 끌리는 쪽으로 갈듯 그대신 열정 50% 현실적 상황 (경제적 상항 포함) 고려 50% 으로 결정

2024.02.14

안녕하세요 후배님. 같은 학교 선배, 같은 생각으로 유학길을 떠난 사람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2012년부터 한국은 타이타닉이라 생각하고 미리 떠났다는 정도겠네요. 저는 17년에 유학을 시작해서 항상 학문에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해외 정착 수단으로 박사를 했다고 하고 다닙니다. 미래가 어찌될지는 누구도 예측 못하니까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 저는 유학에 한표 주고 싶네요. 전 유럽에서 박사하고 유럽에서 포닥 하다가 미국에 체류중입니다. 연구에 뜻은 이제 잘 없고 직장만 정규직으로 잡았으면 좋겠네요.
현재 미국 영주권 진행중이고,, 영주권 나오면 뭐 좋고 아니어도 유럽 돌아갈 수 있으면 그것 대로 좋습니다. 제 한몸 갈 곳이 없는건 어디든 있겠지요. 여하튼 박사과정 저는 해외로 나가서 거기서 혹은 다른나라로 정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은 타이타닉을 지나서 싱크홀이에요.

대댓글 2개

2024.02.15

같은 인하대 동문이 많군요 ㅎㅎㅎ 저도 이분과 비슷한생각으로 미국으로 박사과정와서 현재 박사과정1년차중입니다. 중간에 석사도 하고 휴학도 하고 등등해서 남들보다 늦은나이에 오긴했는데, 뭐 아직까진 만족하며다니고있습니다.
저같은경우도 딱히 학문에 대한 열정이라기보다는 학부까지 한국에서 나온마당에 해외로 나갈수있는방법은 대학원을 가는길밖에 없어서 였던거 같습니다. 지금 1학년이라 코스웍떔에 바쁜데 퀄치고나서 바로 niw도 슬슬준비해보려합니다.. 일단 cv상으로는 가능하다고 해서요.

조언이라기엔 뭐 대단한사람도아니고 그냥 제의견을 말씀드리면, 굳이 너무 박사한다는거에 대해 전제조건같은걸 달지않아도 될거같네요 대학원생이면 연구를 무조건 좋아해야하고, 주말에도 랩나와야되고, 등등 그런 조건들이요. 일단 들어와보면 생각없이 다니는애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막 연구를 소홀히 하는것도 아니고요, 그냥 마인드셋이랑 상관없이, 근성이 있는상태에서 버티다보면 관성으로 4~5년 버티고 졸업하는거 같아요 ㅋㅋ 물론 목적의식이뚜렷하신분들은 퍼포먼스가 더 좋겠지만은 저는 일단 취업목표로 온거라 적당히 실적내고 졸업만 무사히하자 라는 생각입니다.

2024.03.06

두 선배님들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두 분 말씀을 보니 제 생각이 완전 틀린건 아니구나 싶어요.

일단 상반기에 어학 성적 준비해놓고 하반기까지 깊게 고민해본뒤에 컨택을 할지 말지 정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2.14

미련없이 취직하시는걸 권하고싶네요

2024.02.14

그런 목적이라면 차라리 유관과 미국 석사하고 취직하면 어때요? 글로벌공대인 참조해보시길

2024.02.15

4. 훗날 뒤돌아봤을때 남는건 20대 후반의 행복보다는 명함에 박힌 phd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 <<< 진짜 말도 안 되는 생각임

대댓글 1개

2024.03.06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2.22

님은 왜 사시나요? 우리 다 행복하려고 사는 거 아닌가요?

대댓글 1개

2024.03.06

한국에서 사는게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라면 바로 칼취업하고싶습니다. 박사 4~5년한다는 그 고된길 가기 싫어요.. 근데 여기는 너무 암울해보여서요

2024.02.23

어차피 현실은 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로 박사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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