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배A랑 선배B가 있었음. 1학년 신입생에 선배A가 선배B 실험 도와주라고 하면서 뒷말로 "어짜피 안되는 실험이니 1달하고 포기하는척해" 이랬음. 그래도 신입생은 성공 시키고 싶어서 밤새 도와주고 포기도 안했음. 하지만, 포기하라고 준 실험이라 3개월 정도 지나도 차도가 없었음. 그때 선배 B가 회내면서 "선배A가 너 떠먹여주려고 내 실험 준건데 그렇게 못해"라고 다들리게 소리침 그 멘탈강한 신입생은 결국 실험방법을 개량해서 성공시킴 여기서 선배A가 뭔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선배B가 신입생에게 불러놓고 1저자 탐낸다는거 들었다라고함. 교수님도 신입생 불러놓고 1저자 탐낼필요 없다고 말했고, 그말을 들은 멘탈강항 신입생은 그자리에서 1저자 같은거 필요없다고 함. 이후 아카이브 똑같이 써서 내자는 선배 A말 듣고서 그 신입생은 일말의 대꾸도 안함 그 실력은 없으나 실적이뛰어났던 선배A는 해외다녀오고나서 명문대 교수가 됨. 틈만 나면 다른 선배들에게 가서 자기가 더 좋은데 됐다고 말하면서 다님. 그걸 본 멘탈강한 신입생이자 내 룸메였던 동기는 실험실 자퇴함
2. 선배 A 졸업후, 선배C (선배A부사수)와 선배B의 싸움이 시작됨. (연차는 선배A > 선배B > 선배C) 선배A가 졸업한 이후 논문 잘되는 것만 발라서 선배C가 먹었다고 생각한 선배B는 평소 C에 대한 악감정이 있었었음.
1차 싸움은 선배B가 비슷한 연차를 이끌고 선배C를 공격함 교수님께 "선배C가 자기 윗년차 말을 안들어요!"라고 뒤에서 이야기 했고, 이를 알게된 선배C가 화가남. 하지만, 선배B는 앞선에 다른 동기인 랩장을 앞세워서 대신 싸우게했고 선배C는 빠진 상태에서 랩장팀과 선배C팀이 서로 대판 싸움. 뒤로가서 선배B는 선배C가 랩장에게 대들었다 했으나, 결국 교수님은 실적이 좋았던 선배C의 손을 들어주게됨 (교수님이 선배 A를 무척 좋아했었고, 부사수였던 선배C도 같이 좋아했음)
2차 싸움은 선배B가 신입생들을 이끌고 선배C를 공격함. 선배B는 각종 학회에 신입생들과 같이 참여하면서 선배C 뒷담화거리를 만들어 냈고, 이를 정리해서 교수님께 보냄. 교수님은 선배C 주위사람들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확실하지 않음이 들어나자 교수님은 다시 선배C의 손을 들어줌 (정확히는 아무 판단도 안내리심)
3차싸움은 교수님 패싱하고 학생들 한곳에 모아두고 선배C의 논문 행태를 간접적으로 고발함. 선배A처럼 공동연구가 많았고 이는 잘못된거라고 여론을 펼친 다음 자신은 또다시 빠짐. 하지만 학생들은 토론 내내 서로 자기 이득만 이야기 하고 선배B가 원했던 이야기는 싹 사라짐. 선배B, 선배C는 졸업 후 중상위 대학 교수가 됨.
3. 실험실에 이후 큰 싸움은 없었음. 다만 서로 삭막해져서 인수인계가 안되고 실험실 내 공동연구도 사라짐
4. 아이러니하게도 선배A 선배B 선배C는 이제와서 서로 친하게 지냄. 실적이 주는 압박때문에 싸웠던 것인지 아니면 이제와서 서로 필요하니 조용히 지내는 것인지 모르겠음
5. 개인적인 생각에 교수님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사람은 선배B인것 같음. 교수님의 눈과 귀를 막고 학생들과 대화를 단절시킴. 선배B는 지금도 어떻게든 24시간 교수님 옆에 붙어있으려고함
회사에 와서 보니 대학원이 훨씬더 심한 정치질이 많았던것 같네요. 어쩌면 그것도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되었고 글로나마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4개
직설적인 장 폴 사르트르
IF : 3
2023.10.30
와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삼국지 같이 흥미롭네요. 다들 교수가 됬는데 자퇴한 친구분이 참 안타깝네요. 부디 그 친구분이 학계 밖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결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10.30
2023.10.30
대댓글 1개
2023.10.30